달기약수로 끓여낸 건강두배 토종닭백숙
우리나라 여행지에서 열손가락 안으로 꼽는 여행지를
말하라고 하면 여행자는 바로 주산지가 불려질것 입니다.
물안개가 드리운 잔잔한 호수가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는지~
물속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왕버들이 그리운것인지...
마음의 피로가 쌓일때는 가끔은 주산지로 달려 갑니다.
사계절이 아름다운 주산지를 보고 난후엔 역시 달기약수로
끓여 낸 닭백숙을 먹지 아니하고 갈수는 없답니다.
청송 입구에 들어서면서 부터 식당에 전화를 하여
백숙을 부탁하고 주산지와 주왕산을 돌아 오는데,
오늘은 의성에서 부터 쭉 올라오다 보니 식당엘
먼저 오게 되었네요.
부산? 서울?... 순간적 식당 이름을 헷갈려 무작정
주차장에 차를 세웠지요.
닭백숙은 주문과 동시에 나오는게 아니라 40여분이상
기다려야 하니 미리 전화하고 오시면 먹기좋은
시간에 식사를 할수 있으니 어느 식당이든 가시고자
하는 식당에 전화예약을 하는것이 좋겠네요.
음식이 다 되기를 기다리는 동안에 달기약수물을 마시러
한바퀴 돌다보니 어라!!! 여행자가 자주가는 식당은?
ㅎㅎㅎ 식당이 비슷하여 이름도 안보고 무작정 들어섰는데
어쨋튼 음식만 맛있으면 되겠지요.
이렇게 사위한테 나오는 씨암닭이아닌 닭백숙이 한상
차려졌습니다.
이곳 주왕산 국립공원 근교에는 나물들이 많이
자생하고 있어 어느곳을 가도 직접 채취하여
말린 나물들이 찬으로 제공되고 있다.
씨암닭 한마리 대령이요...
누드의 토종닭 한마리가 맵시를 뽑내고 있네요.
약간 푸른빛을 띠는것은 이곳의 달기약수물로
끓여 냈기 때문에 약간 푸른빛이 띠는게 잡내음이
나질 않았습니다.
일찍 장모님이 돌아 가셔서 씨암닭을 못먹은
울 선돌님께 닭다리 하나를 쭉 뜯어 드립니다.
반대편은 당연 여행자것...
우왕~ 무지하게 큰 닭다리가 질길것 같은데도
부드러우며 씹히는 식감이 쫀득쫀득하니 잡내음이
없이 깔끔하게 식사를 하였습니다.
정말로 토종닭이 나온건지, 아님 한곳의 양계장
닭인지는 모르겠으나, 서울에서 먹는 닭과는
다르게 씹히는 식감이 좋았답니다.
닭백숙후에는 빠질수 없는 닭죽양계장이지요.
대개는 반으로 탄 녹두를 넣어 끓이는데
보기드문 통 녹두를 넣어 끓인 닭죽 입니다.
녹두는 몸속의 노폐물을 해독 작용을 한다지요.
부드러운 찹쌀죽에 통녹두, 그리고 푸른빛의
달기약수 닭백숙 국물을 후르륵~~~
한점이라도 남을세라 모두 싹싹 먹어습니다.
달기약수는 그냥 마시면 쇳물같은 내음도 나고,
김빠진 사이다같은 맛을 느낍니다.
하지만 음식과 함께하면 푸른빛을 띠며 아무런
내음이 나지 않아 이곳 먹거리촌에는 모두가
약수물로 음식을 끓여내고 있습니다.
상탕, 중탕, 하탕의 맛이 조금씩 다른 달기약수,
위장과 빈혈에 좋다고 하여 몇컵을 마시고
돌아 왔답니다.
수달래꽃과 단풍으로 유명한 주왕산에는 외국인들이
많이 찾아서인지 메뉴판도 쉽게 알아보도록
신경을 쓰셨더군요.
여행정보: 부산식당 (오골계, 토종닭, 닭불고기전문점)
054-873-2078, 874-4658
경북 청송군 청송읍 부곡리 300번지
▶시계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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