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없는 봄을 맞이하는 칠천량해전의 작은어촌 서항마을
아침, 저녁으로 기온차가 심한 요즘~ 계절은 어김없이 꽃을
피우고, 새순을 돋게 합니다.
앙상한 나뭇가지에도 물이 오른듯 초록빛 앙증맞은 새잎이
돋아나 보는 눈이 시원 하답니다.
이제 서서히 농부들의 일손이 바빠지겠지요?
소리없는 계절은 우리들 마음에서 부터 닥아와 있는지도 모르겠군요.
솔바람이 불어오는 칠천도, 거제도 바닷가를 산책하면서
해전 26전 25승 1패의 유일한 일패도해(一敗塗海),
칠천량해전을 상기해 봅니다.
마을어귀 서항마을 회관앞에는 약 75년여 된 느티나무가 있는
서항(西項)마을은 유계리의 북편 바닷가에 위치하여 본래
새앙몰 또는 큰골,각곶이 등으로 불리었는데 동북에 땅끝이 있어
목이 생겼으니 서항(西項)이라 하였다고 합니다.
앞이 시원스럽게 트인 바닷가 물이 빠져 나간듯
갯벌이 들어나 보이는군요.
렌즈안으로 넘 작게 들어오는 새들이지만
한컷 담아 보았지요.
조금 낮은 언덕에는 어떤 풍경을 보여줄지 마치
미로속을 지나는듯한 고목 아래를 지났습니다.
발밑에는 작은 야생초들이 각색을 보이며
피어나고 있었어요.
먼 바다를 응시하는게 아니고 뽀얀 스모그 현상앞에
건너편 맹종죽테마파크의 대나무 숲을 바라다 본답니다.
5월11일 개장을 앞둔 죽림욕의 대숲은 막바지 설치에
앞을 다투고 있었습니다.
터키의 스포러스해협을 닮았다는 칠천도(七川島),
멀리서 보면 한개의 섬이 7000개로 보인다고 하여
칠천도라고 부른다네요.
나뭇가지에 매달린 그네에서 부터 봄은 오고 있는지...
밭갈이를 하는 아낙네의 모습이 닥아 옵니다.
도심에서는 보기 힘든 탱자나무에 하얀꽃이 피었습니다.
사뿐히 즈려 밟고 가소서~
돌담 옆으로 떨어진 동백꽃이 마음속을 고요하게
동요를 이는게 위를 걷고파집니다.
붉은 동백꽃도 보이고, 황매화도 한몫을 하고 있군요.
여행자가 제일 좋아하는 에스자 라인 길입니다.
저끝자락에는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지...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계속 걸었지요.
실망을 주지않는 신작로는 끝자락에
만개한 벚꽃들이 춤을추고 있었답니다.
음메~ 낮선 사람이 지나간다~ 음메~
소박하고 조용한 서항마을에는 인심도 좋았습니다.
여행자가 잠시 급체를 하였는지... 중간 생략...
마을 인심좋은 아주머니 집으로 안내받아
들어 갔었답니다.
도심에서는 어림없는 일이지요.
노오란 유채꽃을 보니 청산도가 자꾸만 눈에 어른거립니다.
몇번이고 계획만 하다가 그냥 지나치는것은 아닌지...
주말마다 마음만 앞서고 있네요.
멀리 칠천교가 보입니다.
칠천도와 황포 주위에 해전이 있었던곳으로
원균 장군이 해전에 출두했다가 참패
한곳이기도 합니다
죽림욕과 모험레포츠를 즐길수 있는 맹종죽
테마파크가 바라 보이는 바닷가,
대나무에서 나오는 음이온을 만끽할수 있는
대숲의 싱그러움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맹종죽
산림욕장이 건너다 보입니다.
미역 양식장에 갈매기가 보초라도 서는건지~
아름다운 일몰 포인트가 되는 대숲의
소리없는 봄의 계절을 뛰어넘어 시원한
그늘지는 여름철을 기다립니다.
여행정보: 경남 거제시 하청면 유계리 98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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