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름 큰복을 기원하는 액맞이음식 부럼깨고 보름나물과 오곡밥
정월대보름이란 음력으로 정월 15일을 가르키는 말로 상원(上元)이라고도 한다.
상원은 도가에서 말하는 삼원(三元)의 하나로, 삼원이란 상원(1월15일),
중원(7월15일), 하원(10월15일)을 말한다.
대보름 전날 저녁에는 오곡밥이나 약식을 지어먹었고, 보름날 아침에는
‘귀밝이술(耳明酒)’을 마시며 새벽에 부럼을 까서 이를 튼튼하게 하고
종기를 예방하는 풍습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설 만큼 큰 명절이지만 대보름엔 제사를 지내지 않는다.
대개는 찹쌀과 차조, 붉은팥, 찰수수, 검은콩을 넣어 오곡밥을 짓는데
마트에 나가보니 커다란 봉지에 가격이 만만치 않아 오곡밥을 지어
먹을수 있도록 모두 섞여있는 잡곡을 사왔답니다.
워낙 오곡밥을 좋아하는 여행자 가족들이기에 부족한
찹쌀과 콩, 팥등을 더 섞기로 하였지요.
농촌에서는 태양력에 의해 봄이 드는 입춘절과 함께 농사를 짓기 전에
맞는 첫번째의 만월인 대보름을 여름 농사를 시작하기 위한 기준으로
삼았기 때문에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정월대보름에 먹는 나물은 콩나물, 도라지나물, 고사리나물, 가지고지나물,
고구마순나물, 취나물, 무나물, 시래기나물, 호박고지나물 등 9가지의
묵은 나물들인데 어느 나물을 해 먹어도 상관은 없답니다.
여행자도 틈틈이 말려 두었던 묵은 나물들을 꺼내 보았습니다.
복삼이란 마른 취나물이나 배추잎 또는 김에 밥을 싸서 먹기도 하는데
이를 복쌈 또는 복과라고 불렀다
이 복쌈을 여러개 만들어 그릇에 볏단 쌓듯이 높이 쌓아서 성주 신에게
올린 다음 먹으면 복이 온다고 한다
해마다 정월보름날은 지난해에 말려 두었던 갖가지 말린 나물로
고사리, 취나물, 호박, 가지, 토란대, 고구마순, 시래기등을 먼저
하루정도 물에 담궈 불립니다.
불린나물은 다시 솥에 넣고 잘 무르도록 삶아야겠지요.
나물을 볶기전에 손이 많이 가는 묵은 나물이랍니다...ㅎ
진채식이란 묵은 나물을 뜻하는것으로, 호박고지, 박고지, 말린가지, 말린버섯,
고사리, 고비, 도라지, 시래기, 고구마순 등 적어도 9가지 나물을 볶아서 먹는다.
진채식을 먹으면 그 해 여름에 더위를 먹지 않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