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을 곱게입은 선녀바위,
붉은 석양이 회오리치는 구읍뱃터
인천광역시 중구 을왕동’에 있어 서울에서 비교적 가까운 편인
선녀바위 해수욕장은 자그마한편이면서도 석양이 내릴때면
황금빛 물결이 환상을 이룬다.
애틋한 전설이 노래하는 선녀바위, 밀물과 썰물의 시간차에
따라 두가지의 모습으로 변하는 바위는 어여뿐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듯한 여인네의 모습이였다.
불어닥치는 거센 바람은 갑자기 두툼한 외투와 옷깃을
여미게 되고 거리마저 한산한듯 하였습니다.
역시 철지난 바닷가에도 연인들의 발걸음만이 오가고 있네요.
떠들썩한 여름해변보다 한적한 바닷가는 물이 조금씩
밀려 들어오는듯 너울거리는 파도가 무섭기까지 하답니다.
하지만 여행자 해피송은 뜨거운 정열의 모래사장보다는
무언가 여운이 남는 모래사장이 더욱 좋은것이...
고운 한복을 입고 누군가를 기다리는듯한 모습의 바위를 향하여
걷기로 하였습니다.
전설이 얽킨 선녀바위, 영종진의 방어영에 수군들이 상주하던
호군(지휘관)에게는 예쁜 첩이 있었다.
사랑이 식은 호군이 자신을 멀리하자 화가 난 여인이 근무하는
군부대 앞 태평암이란 바위에서 몸을던져 자살하고 말았고...
이 애첩의 시신은 수습해 줄 사람이 없어 조수에 떠밀려 용유도 포구에
표류하게 되었는데 소문을 통해들은 호군이 그 자리에 묻어주었다고 전한다.
그 후 태평암을 선녀바위라 불렀고 옆에 있는 용유도포구의 고개를
호군재라고 불렀다고 한다. 그 후 밤하늘이 유난히 맑은 밤이면 선녀들이
무지개를 타고 내려와 노래와 춤을 추며 노는 장소가 되었다고 한다.
서울에서 1시간 남짓한 거리라서 별 무리가 안되겠기에 길을 나서
서울역에서 공항철도를 이용하여 인천국제공항에서 하차한후
3층 탑승게이트앞 3-2번에서 302, 306번의 버스를 타고
왕산해수욕장에 도착해서 해변도 돌아보고 달콤하고 싱싱한
꽃게로 점심을 먹었답니다.
왕산해수욕장의 일몰도 아름답지만 저녁까지는 너무 시간이
많이 남아 306번 버스를 타고 선녀바위로 이동을 하였지요.
물이 빠져나간 갯바위에는 굴을 따는 사람들의 모습이 눈에 띄는군요.
소금기가 간간하게 들어있는 굴을 하나,둘씩 따는것이
무척 재미있는지 연인들도 따라서 갯바위를 넘나들고 있었습니다.
바람이 푸른 하늘만 몰고 오는게 아니군요...
빛이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나기를~ 반복되는 해변에서
파도와 노는것이 즐겁기만 한 여행자 입니다.
어슴프레 일찍 어두워지려는지 해변은 쓸쓸함이 감도는군요.
아휴 춥다 추워...하면서도 연신 바다를 향해 셧터를 누르는 해피송,
긴 그림자를 뒤에두고 바라보는 옆지기 선돌님이 빙그레
미소만이 지을뿐 선뜻 돌아가자고 하질 못했습니다.
철지난 바닷가에서 나름 행복한 비명을 지르는 여행자처럼
가족들과 연인들이 즐거워하는 모습들이 조용하고 호젓한
해변을 찾는것이 아닐까 생각 든답니다.
여행정보: 인천 중구 을왕동 용유도
대중교통: 인천국제공항- 222번, 306번
자가용: 경인고속도로 종점- 인천항 사거리 우회전- 월미도 방향 도로표지판을 따라
월미도 제2선착장에 도착 → 영종대교 이용 → 서울에서 강변북로나
88올림픽대로를 달려 방화대교 남북단에서 인천국제공항 고속도로에 진입
→ 김포공항이나 부천, 시흥, 일산지역에서는 김포공항IC와 노오지JC를 통해 연결
→ 인천에서는 북인천IC를 이용 → 인천신공항 고속도로를 타고 오다가 신불IC에서
용유, 무의방향으로 진입 해수욕장, 용유해변, 마시란해변
하늘이 너무 맑아 하군데로는 만족을 할수 없었답니다...
영종도에서 월미도로 가는 카페리호를 타는
선착장의 구읍 뱃터 입니다.
드디어 하루를 마감하는 붉은 석양빛이
내리우고 있는지 홍조를 띄우기 시작 하였습니다.
바다에 떠있는 작은 섬은 작약도라고 합니다.
뭉개 구름이 두둥실 떠다니던 하늘에 붉은 물이
물들기 시작하고 세상도 잠이 드려는지 고요해지는군요.
나즈막하게 나는 갈매기는 석양속으로 감춰 버리고
하늘엔 붉은색 그림이 색을 입히기 있었다.
거센 바람속에 해가 숨었다 나왔다 숨바꼭질 하더니
태양은 콘크리트 건물뒤로 떨어지고,
붉게타는 노을속으로 하루해가 저물었다고 합니다.
하늘이 불타는듯 붉은 색을 입은 하늘은 온통
마음을 빼앗아 가버리고 말았습니다.
하늘이 유난히 맑은 요즘 일출과, 일몰을 찍으려는
진사님들의 발걸음이 활발 하지요.
바닷속으로 떨어지는 노을속에서 여행자 숨을 죽여가며
황홀한 저녁빛에 마음을 두고 있었답니다.
♠ 인천의 또 다른 여행기
[인천여행] 용유팔경중 낙조가 아름다운 철지난 바닷가, 왕산해수욕장: http://blog.daum.net/sso702/18297184
[인천맛집] 맛있다고 하는데는 이유가 있겠지요? 밥도둑 찾아떠난 강화회집: http://blog.daum.net/sso702/18297185
오늘도 즐건날 되시고 추천해 주실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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