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마솥에 옛날방식 그대로 끓여내는 손두부
다녀간지 얼마되지 않아 또 다시 찾은집 입니다.
식당 밖 다른쪽에 가마솥에서 두부를 끓이는걸 보았었는데
늦은 시각에 두부가 남아 있을지 조금은 걱정도 되지만
지인과 만나 식성도 모르는채 무작정 손두부집으로 향하였지요.
하루 소비하는 두부양을 만들어 음식을 만드는 손두부,
우리가 먹을 두부가 남아 있을지 걱정이 되었답니다.
역시 두부로 만든 요리에는 들기름 두부부침과
두부전골이 제일 구미가 당겼습니다.
하얀 배꽃같은 두부가 한접시 나왔어요.
후라이팬에 들기름이 나오고...
아주머니가 준비해 주시기전에 해피송이
팬에 두부를 올렸습니다.
비싼 들기름을 많이 쏟아 부울수가 없어 찔끔...
나중에 아주머니께서 들기름병을 들더니 휙~
한바퀴 둘러 주신다.
직접 짜서 사용한다는 들기름은 산화되기 쉬우니
이,삼일에 한번씩 짜서 사용한다고 하네요.
애그~애그~ 군침 돌아도 참아야지...
노릇하게 되기도 전에 뒤집어 허연 살이
그대로 들어나 버렸습니다.
살림하는 아지매 맞어...ㅎㅎㅎ
와~우~ 보기만 해도 군침도는 가닥김치,
두부와 함께 걸쳐 먹으라고 포기김치를 윗 둥지만
딱 잘라 내오셨습니다.
한가닥 집어 먹어보니 톡 쏘는게 땅에 묻어놓은
바로 그런 김장김치 같았네요.
친척집이라면 마구 들고오고픈 그런 김치 입니다.
지글지글...노릇하게 굽지는 못했지만 가닥김치를 살짝 구워
두부와 함께 먹으면 아주 일품이라네요.
100% 국내산 콩으로 만든 손두부, 잘 달궈진 무쇠솥 뚜껑에
들기름 냄새 풍기며 구워내는 재래식 손두부...
턱 쏘는 무언가의 비결의 가닥김치와 들기름이
푹배인 두부와 싸먹어 보았습니다.
아~흠~ 두부의 참맛을 느끼는 순간 입니다.
부드러우며 고소한 이맛...
이래서 손두부~ 손두부 하는가 보네요.
찬으로 나온 오뎅볶음과 깻잎장아찌
메주콩자반과 멸치볶음,
여행자뿐 아니라 옆지기 선돌님과 지인들까지
이곳 김치에 반해 버렸는데...
총각김치도 자꾸만 손이 가는데 어쩌지요.
산나물은 여행자가 빼놓지 않는 찬 이구요.
들기름이 들어간 두부전골,
보기에는 당면과 야채와 양념뿐이라서
맛이 궁금해집니다.
보골보골 끓고있는 두부전골,
매콤한 냄새가 퍼지면서 입맛을 쩝쩝...
야들야들한 두부와 각종 버섯들이 모인
두부전골을 한그릇 담아 보았습니다.
국물의 빛깔부터가 군침 돕니다.
얼큰하고 시원한 국물, 들기름 냄새도 안나고
매콤한 국물이 자꾸만 땡기는군요.
얼큰 시원한 국물에 말을 말았습니다.
두부와 함께 어울려 후르륵....아흠 죽음 입니다.
구슬땀이 송송 배어나오는 이마,
콧물이 훌쩍거려지려고 하니 이런~...ㅎㅎㅎ
지인과 오손도손 이야기 꽃을 피우며 입맛도는
즐거운 식사를 하였답니다.
들기름 두부구이 6000원,
요즘 빨리 어두워지는 저녁, 도심보다
더 어두워지는것 같아 숙소로 향해야 할것 같네요.
오늘도 멋진 하루가 지났답니다.
여행정보: 인제재래식손두부, 033-463-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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