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톤치드 산림욕 편백나무와 삼나무길 봉래산
/나로도 우주센터
봉래산은 여름 금강산을 일컫는 이름을 지니고 있지만, 풍광은 별로
닮지 않았으며, 웅장한 바위봉은 찾아보기 힘들고, 대신 완만한
산자락이 넉넉한 모습으로 이어진다.어른, 아이 완만하게 산책코스라고 할까...
봉래산은 우주센터 건설로 주목받고 있는 외나로도 예내리 서쪽의 봉우리다.
여느 섬산처럼 정상에서 내려다 보는 바다 조망이 멋진 풍광으로 뛰어나다.
하지만 봉래산이 주목받는 이유는 국내 어느 곳에서도 보기 힘든 울창한
편백나무와 삼나무숲 때문이다.
피톤치드가 많이 방출되는 침엽수중 가장 월등하다는 편백나무,
도심의 공해에 찌든 마음과 몸을 다소나마 건강한 공기를 마셔 보려고
많은 사람들이 찾고있는 장소 이기도 하다.
봉래산 삼나무는 수령이 80년 이상된 것들로, 총 3만여 그루가 검은 숲을
이루고 있으며, 키가 30m에 이르는 국내에서 보기 어려운 거목이다.
여동생이 광양으로 이사를 하였기에 쉴겸 겸사겸사로 내려와
멀리 고흥으로 안내를 받았네요.
하지만 옆지기 선돌님이 발을 다친지 몇일째...
평평한 길은 조심스레 천천히 걸어 보겠다고 하어 쉽게 다녀올수 있는
등산코스를 다 걷지않고 편백나무와 삼나무 숲길까지만 산책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봉래산은 겉으로 보기에는 완만해 보이는 산이지만 섬에 들어있는
산답게 등산하는 묘미가 넘친다.
정상에 올라가면 봉화대가 있고 다도해의 수려한 경관과 인근 화정면
선죽도를 가까이 볼수 있다.
일제시대 시험림으로 조성되어 하늘을 찌를 듯 군락을 이루고 있는 80년 이상된
삼나무 편백 3만주가 울창한 숲을 형성하여 삼림욕을 즐길 수 있으며 보는이로
하여금 숲이 주는 편안함과 자연에 도취되어 감탄을 자아낼 정도이다.
국내 대표적 희귀 야생화인 복수초(福壽草)의 대규모 자생 군락지가 서식하고
있는 것이 확인되었으며 여러해살이 풀로 행복과 장수를 상징한다.
우주센터를 품에 안은 듯한 그 산세는 보는이로 하여금 웅장함을 느끼게 한다.
조선 후기에 제작된 불화로 색감과 필치가 우수한 봉래사 신중탱화
(지방유형문화재 제 269호) 봉래사는 덕암산 중턱에 있는 사찰이다.
선돌님 걷는 모습이 안스럽기도 하고...
예전엔 이런곳쯤은 달려갔을텐데 맨뒤에서 쩔쩔매는 걸음걸이가~
완만한 봉래산 410m 등산코스로 무선국입구- 무선국- 봉래산정상- 시름재-
삼나무 숲- 편백나무 숲- 무선국 (약 2시간 정도)
삼나무숲에 등산객들이 위한 안내표지판 설치 등을 완료한 상태이며,
산행지 들목의 작은 주차장에 대형등산지도를 설치해 초행길에도
어려움없이 산행할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산길을 걷다보니 산아래 저수지가 보입니다.
추석이 멀지않음인지 밤나무의 밤송이가 떨어져 뒹굴고 있는데
아직 알맹이는 덜 영글었더군요.
멀리 편백나무숲이 햇빛에 반사되어 보이는 모습이
멋진 풍광으로 닥아 왔습니다.
가는 걸음걸이에 만나는 각종 야생화들,
아무래도 가족들과 함께 오니 여유를 가지고 꽃들과 대할수 없었습니다.
걸으면서 담는 꽃들과의 만남, 소중한 한컷 이였네요.
피톤치드가 소나무보다 약5배 정도의 양이 방출되는
편백나무 숲에 도달 하였습니다.
지난 태풍에 아래있는 나무가 잘려져 날아와 길옆 편백나무에 걸쳐 있네요.
바람의 세기가 어느정도인지 짐작케 하는군요.
햇살에 고운빛을 보이는 편백나무 잎,
노송나무, 회목(檜木)이라고도 함. 겉씨식물인 측백나무과(側柏―科 Cupressaceae)에
속하는 상록비늘잎교목. 키는 40m, 지름은 2m에 이른다.
가지가 옆으로 나란히 퍼지며, 수피(樹皮)는 적갈색이고 세로로 길게 갈라진다.
비늘처럼 생긴 조그만 잎은 2장씩 서로 마주보며 4장씩 모여달린다.
위쪽과 아래쪽에 달리는 잎은 짧고 끝이 뭉툭하다.
편백나무 껍질은 무늬가 없이 길게 뻗어 있었습니다.
으흠~ 숲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상쾌하고 향이 좋아요.
아름들이 나무숲에서 산림욕을 즐기며 다시 삼나무 숲길로 향하였지요.
와우 예쁜 나비 한마리를 만났습니다.
하늘을 찌를듯한 삼나무,
마치 오름의 동산처럼 둥그렇게 생긴 삼나무가
그늘을 만들어 시원한 쉼터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낙우송과(落羽松科 Taxodiaceae) 삼나무속(―屬 Cryptomeria)에 속하는
하나뿐인 상록 침엽교목 삼나무,
목재용으로 쓰이며 아시아 동부가 원산지이다.
키는 45m 이상 자라고 둘레는 4.5~7.5m이다.
나무는 피라미드 같은 모양인데, 가지가 줄기를 빙 둘러 빽빽하게 나고 옆으로 뻗는다.
삼나무는 흔히 동아시아에서 재조림용이나 정원, 길가의 식수용으로 사용하는데,
목재는 향기가 나고 붉은빛이 도는 갈색이며 배, 집, 다리, 가구, 큰 통, 장식용
조각품 등을 만드는 데 쓰인다. 잎으로는 향(香)을 만든다.
거북이 등처럼 꾸불꾸불 갈라진 삼나무 껍질 입니다.
삼나무 열매,
등산로는 두 가닥으로 갈라져 왼쪽은 외딴집, 삼나무숲으로 이어지고,
우측은 정상(1.4km)으로 가는 길이라고 합니다.
초입의 가파른 경사만 통과하면 곧바로 시원스런 주능선에 들어서고,
337m봉의 산불감시초소와 암봉 그리고 삼각점이 박혀 있는 397.8m봉,
한눈에 저수지와 예당 마을, 염포해수욕장, 봉화대가 있는 봉래산 정상도 보인다.
삼나무숲으로 접어들고 오솔길 따라 걸으면 편백숲이 있으며 열림우림을 방불캐 하는
숲에는 쉬어갈 수 있는 벤치도 놓여있어 편안함을 준다.
마음을 가볍게 몸을 치유하는 느낌에 잠시 간식도 먹고
울 옆지기 다리도 아프니 쉬어 가기로 하였지요.
삼나무(좌)와 편백나무(우)의 나무껍질과 잎을 비교해 보았어요.
그냥 지나칠때는 비슷한것 같았는데 확연히 다른 모습을 배우고 간답니다.
사오정을 닮은 바위가 두눈을 동그란히 바라보고 있는듯 합니다.
함께하는 오빠네부부와 동생네부부 그리고 울부부가 선돌님 때문에
반만가고 되돌아 오는 아쉬움을 남겼지만...
좁은 산길은 잘 정비되어 걷기에 무척 편하였으며,독특한 형태의 나무숲이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 내었답니다.
삼림욕장으로 굉장한 숲을 만났습니다.
산을 내려와 나로도 우주센터로 향하였습니다.
여행정보: 전남 고흥군 봉래면 외초리
교통: 고흥- 봉래면 소재지- 교동마을- 무선국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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