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피서지 풍경길, '연아를 닮은 나무' 찾아
최초의 고갯길 "하늘재"
고개가 하늘에 맞닿을 듯 높아 하늘재라 하였다는 충주시 수안보면 미륵리와
경상북도 문경읍 관음리를 연결하는 고개 하늘재,
하늘재는 156년(아달라이사금 3)에 길이 열림으로써 백두대간을 넘는 최초의
통행로가 되었다.
신라의 마의태자와 덕주공주, 고구려 온달장군등의 전설에도 등장하는
유서 깊은 고개이다.
하늘재는 북쪽으로 포암산(962m), 남쪽으로 부봉(925m)과 월항삼봉(847m) 등으로
이어지는 산맥 사이 말안장처럼 움푹 들어간 곳으로, 동달천 지류와 산북천 지류의 분수령이다.
동달천 지류는 하늘재에서 서류하여 수안보면 미륵리를 거쳐 제천시 한수면 송계계곡으로
이어지고 산북천 지류는 동류하여 경북 문경군 문경읍 관음리를 지나 황정마을에서 남류한다.
또한 산북천은 경상북도 문경시 조령천의 지류이므로 하늘재는 한강과 낙동강의 분수령이 된다.
산겨릅산, 계립령, 대원령으로도 불리는 하늘재는 예전엔 하늘재~포암산~대미산~
여우목 구간과 탄항산~마패봉 구간을 따라 산행을 하였는데, 하늘재 백두대간의
표지석이 있었으며, 백두대간은 물을 건너지 않고 산능선만을 따라 재나 령을
오르내리는데 백두대간길 입니다.
해발 525m 하늘재 백두대간 정상석
빨간 산딸기가 쉬어가라고 손짓 하는군요.
기념비가 서있는 하늘재 둔덕에 올라서니 불어오는
소슬 바람과 마주하는 산자락의 절정이 드러나 보였다.
답답한 가슴이 탁 트이는듯 마음까지 가벼워 집니다.
계림령 유허비가 서 있던 고갯길이 내려다 보이고...
멀리 산 언저리에는 안개가 자욱하니 허리를 감싸고 있었다.
하늘재 정상석을 보고 다시 되돌아 내려와
미륵리로 향하는 산길 풍경길로 걷기로 하였습니다.
약120년 수령인 소나무의 모습이 조금 특이하게 생겼네요.
연아를 닮은 나무 바로 연아 나무라지요...
' 피겨여왕 김연아'의 "비엘만 스파이럴"동작과 비슷하다 하여
붙인 이름이라는데 모습을 보니 정말 흡사 합니다.
전나무와 굴참나무로 이어지는 아스파트가 아닌 흙길을 걸으니
신발을 벗고 맨발로 걷고픈 마음이 생기네요.
나무숲 향기가 흐르는 옛길의 정취에 흠뻑 빠져들게 하는군요.
조금 걷자니 이번엔 친구나무라고 뿌리는 다른데 자라면서
함께 이어진 연리목 입니다.
올 장마비가 좀 많이 왔나요.
맑은 물줄기를 바라보니 피로가 한꺼번에 날아 가는듯 하는군요.
발이라도 담그고 싶었지만 손만 살짝 ...
비에 젖은 주변 풍경이 싱그럽게 닥아 오는데~
아직 채 피지도 않은 까치수영이 반깁니다.
하늘재 옛길을 빠져 나오니 삼층석탑 가는길이 보였다.
미륵사지로 가기전 미륵리불두를 보고 가려 한답니다.
미륵리불두 (시향토제9호), 미륵리 3층석탑에서 조금만 더 올라가면
미륵리 불두를 볼 수 있다.
높이 138cm, 최대너비 118cm의 대형 화강암 불두로 이목구비가 뚜렷이 남아있다.
미완성의 석불로 추정되며 고려시대 지방 불상양식을 살필 수 있는 문화재라고 한다.
여름휴가지는 각기 다른지역을 선택 하지만 숲이 있는곳은 신선한 산소와
피톤치드, 음이온 등 건강물질이 발산되어 좋은곳이며, 오랜 역사가 숨쉬는
옛길을 따라 걸으니 마음도 몸도 건강해지는 느낌이 든다.
미륵리 3층석탑은 신라석탑의 양식을 따른 고려시대 초기의 일반형 석탑으로
높직한 2중 기단 위에 3층의 몸돌 부분을 형성하고 그 위에 노반을 얹어 놓고 있다.
매우 안정감을 주며, 소박하고 단아한 모습의 석탑의 모습이다.
여행정보: 충북 충주시 수안보면 미륵리 8번지
♠ 충주의 또 다른 여행기,
[충주여행] 독특한 몸짓을 지닌 전통무예 택견전수관: http://blog.daum.net/sso702/18297006
[충주] 전통무예 택견의 본고장 충주세계무술축제,충주세계무술박물관: http://blog.daum.net/sso702/18297056
오늘도 즐건날 되시고 추천과 댓글을 부탁해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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