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미와 할아비가 없어졌다.
길안내: 충남 태안군 안면읍 승언리
홈페이지: http://tour.chungnam.net/ctnt/pt..
해넘이가 장관인 꽃지, 멋진 일몰을 보기위해
진사들이 좋아하는 장소중에 하나이다.
맑을것라는 일기예보와는 달리 무더운게 한바탕 쏟아질것 같다.
현충일이 함께 한 연휴로 2박3일을 보낼수 있어서인지 관광객들로
붐벼나는 태안 수목원길~ 겨우 빠져 나왔나 싶었는데...
꽂지 해수욕장으로 접어 들수록 뿌여지는게 심상치 않는다.
달리는 차안에서 본 논두렁~ 뽀얗게 모락모락 피어 오르는 해무,
이른 새벽 안개가 가리우듯 점차 경관을 덮고 있다.
우려가 현실로 닥아온듯 아지랑이가 피어나 잠시 보기드문 장면에
감탄을 해 보지만 그것도 잠시 우리의 목적지가 걱정이 되었습니다.
앗! 할배와 할매바위가 없어졌다.....
해무에 가려 바다가 바다인지 아니면 육지인지 조차 가늠 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한치 앞이 안보인다고 하나요?...
가까이 배가 지나기에 앞이 바다구나 생각이 드네요.
희미하나마 물빠진 갯벌에서 무언가를 열심이 잡고있는 사람들~
사리 때면 모래사장에서 조개나 고동 등을 잡을 수 있다.
바로 옆의 방포포구에서는 갯바위 낚시가 가능한데 주로 우럭과 놀래미가 잡힌다는데,
이 포구에는 갓 잡아 온 싱싱한 생선회를 맛볼 수 있다.
점심을 근처에서 먹기위해 꽃다리위를 건너와 보았지요.
1시간여 지난 점심후에도 여전히 아름다운 경관을 들어내지는 않는군요.
해무 저 끝쪽에 할미와 할아비 바위가 슬픈 전설이 되어
물이 빠지는 시간을 기다려야 하지만 보시다시피 갈매기의
그림자 만이 날아가고 있답니다. ㅠ ㅠ
하는수 없이 지난 사진을 꺼내어 꽃지의 멋진 경관을 소개해 드리렵니다.
안면도 승언리에 있는 꽃지해수욕장은 길이가 약 3.2km이며,
폭은 약 300m에 이른다.
이 해수욕장은 수온이 해수욕하기에 따뜻한 데다 수심이 완만해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피서지로 적합하다.
물이 빠질 때면 할미바위와 할아비바위까지 걸어 들어갈 수도 있다.
앗! 아니되어요.... ㅎㅎㅎ 바위끝에 선 소녀가 벼랑에 서서
춤을 추듯 부는 바람에 몸을 맡기는듯 양팔을 펼쳐 마치
한마리 새가 서 있는듯 보입니다.
신라 제42대 흥덕왕 (826~836년)때 해상왕 장보고는 청해(완도)에 진을 설치한 뒤
서해안의 중심지인 안면도(건승포)에는 전략적 전진기지를 두었는데,
이 기지의 책임자로 '승언'이라는 장군이 파견됐다.
전장으로 떠난 승언장군은 사랑하는 아내와 기약없는 작별인사를 나눈 뒤 출정하고,
여러 달이 지나도록 아무런 소식이 없자 초조해진 미도 부인은 바닷가 높은 바위에
올라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일편단심으로 남편이 돌아오기만을 애타게 기다렸다.
결국 이 바위 위에서 숨을 거두고 이후 사람들은 이 바위를 '할미바위'라고 불렀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폭풍우가 휘몰아치고 천둥소리가 하늘을 깨는 듯 하더니
할미바위 앞에 큰 바위가 우뚝 솟아올랐다.
사람들은 이 바위를 '할아비바위'라 부르게 됐다고 한다.
반짝이는 태양은 황금빛으로 탈바꿈 하려나 봅니다.
물빠진 할미와 할아비와 놀다보면 어느새 바닷물이 들어 오는지 조차 모를때가 있지요.
빨리 빨리... 손도잡고, 업기도 하고, 뛰기도 하며 맨발로 차가운 물속을
첨벙거리며 달려들 나오지요.
넓은 백사장을 지닌 예쁜 해수욕장이였던 꽃지 지금은
해변에 방파제를 만들어 놓아 계속 모래가 파도에 쓸려 내려간다고 한다.
지금은 백사장도 작아졌으며 남아 있는 모래도 거칠어졌지요.
차오르는 물위를 걷기에는 넘 무리였던 한쌍의 연인은 결국
구조선으로 물밖으로 빠져 나올수 있었답니다.
큰일날뻔 하였지요...
할미바위와 할아비바위 사이로 검붉은 황혼이 질 때가 압권이다.
이 장면을 카메라 앵글에 담으려고 전국의 사진동호인들의 발길이 사철 끊이지 않는다.
KBS 주말 드라마 '저 푸른 초원위에'에서 꽃다리와 해변의 해넘이가
두 주인공의 사랑을 나누는 황홀한 배경으로 소개되기도 했던 곳,
영화 <우연한 여행>이 이곳에서 촬영되기도 하였다.
아름다움을 꽃피우고 있는 일몰의 솔섬, 할아비 바위위로
갈매기 한마리가 날아 들었다.
바위틈에 힘차게 뻗는 소나무가 힘있게 보이기도 하고 애처로운
어깨 같기도 하는것이...
해안 여름철 피서지로 각광을 받는 꽃지는 서 있는 두 개의 솔섬 때문에
아름다운 낙조 여행지로도 이름이 높다.
이 해수욕장은 사랑하는 연인들이 저녁놀을 보려고 찾아와
이글거리는 저녁놀을 서로의 눈빛에 담아두고 돌아가곤 한답니다.
꽃지해수욕장 앞의 이 두 솔섬은 좀 큰 것이 할아비바위이고 작은 것이 할미바위이다.
계절에 따라 해가 떨어지는 지점이 달라지지만 할미바위와 할아비바위를
앞에 놓고 하늘을 붉게 물들이는 낙조의 모습은 활홀하기 그지없다.
꽃지해수욕장의 입장료는 없다. 편의시설로는 간이 샤워장 5개소와
음수대 5개소, 화장실 10동, 무료 주차장 등이 있습니다.
주차장은 소형차 500여대, 대형차 30대를 주차할 수 있다.
비록 오늘은 진한 해무로 인하여 웅장함을 볼수는 없었지만 처음 겪어보는
해무에 또 다른 꽃지의 모습을 볼수 있었답니다.
찾아가는길: 서해안고속도로 홍성IC(29번 국도의 해미방면)→갈산삼거리
(좌회전-662번 지방도의 서산간척지 방면)→서부(40번 지방도)→서산간척지 방조제→
원청 삼거리(좌회전-77번 국도의 안면도 방면)→안면교→안면읍 소재지→꽃지해수욕장
안면도는 서해안고속도로가 개통되고 또 안면도 꽃박람회가 개최되면서
사람의 발길이 부쩍 잦아진 곳이다.
꽃지해수욕장은 바로 앞 주차장 방향으로 안면도 꽃박람회가 열린 곳이라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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