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집의 운치속에 풀벌레가 음악을 할것같은...
강화도라 하면 서울에서 그리 멀지않아 바쁜 일정으로
당일로 여행을 돌아왔다.
숨가쁘게 걷다보니 운치있고 마음을 내려 놓을수 있는 느린
휴식 공간을 찾게된다.
덕정산과 진강산 자락에 자리잡은 길정저수지 가에 자리잡은
흙담집 쪽빛개구리 팬션, 마치 일곱난장이가 걸어 나올것 같은
동그란 황토방 곁에 장작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습니다.
입구에 들어서면서부터 도심속 모든 복잡함을 내려 놓을수 있을것
같아 하룻밤 묵어 가기로 숙소로 정하고 말았네요.
아마도 예전엔 흙집풍경이라고 불리웠는지 자그만 간판도 보이고,
예쁜 붓꽃 무리가 눈에 띄였습니다.
ㅎㅎㅎ 일곱 난장이와 백설공주님 대신 여덟송이 붓꽃이 마중을 나왔나 봅니다.
시원스런 마당의 풍경은 달음박질 해도 좋을듯 널직 하군요.
앙징맞은 맷돌 계단은 다리의 피로를 풀어 줄듯
작은 햇살이 비치고 있어요.
호수를 바라보고 있는 의자는 누군가와 속삭이며 미래의 삶을
알콩달콩 얘기 나누고 싶어집니다.
울 옆지기와 손잡고 않아 볼까요?...
동생은 장난꾸러기 강아지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답니다.
어느덧 호수가에 저녁 노을이 지고 긴 여운을 남기는군요.
황금빛 여운이 바라만 보고 있어도 피로가 싹 사라지는듯 합니다.
오늘만큼은 저녁을 야외에서 먹기로 하였네요.
팬션 예약때 미리 주문을 하면 도착전에 사장님이 직접 만들었다는
특제소스에 버무렸다가 내주시는데 참숯불에 구워 먹으니
굽는 향기와 분위기는 식사의 맛을 더해 주었답니다.
알이 꽉찬 밥도둑의 간장게장 게딱지에 밥을 비벼 한없이 먹는 바람에
그 좋아하는 커피를 못 마셨네요...ㅎ
간장게장은 1kg 암꽃게 4마리에 6만원,
양갈비는 호주산으로 1인분 200g 2만원 이라고 하는군요.
식사를 마치고 산책할겸 호수가를 돌아 보았지요.
호수건너 팬션에 불빛이 강가 별장처럼 아늑해 보입니다.
흙담집 방안에 공간은 오늘밤 좋은꿈만 꾸면서 푹 잠들것 같습니다.
흙담집이라고 해서 재래식?은 아니랍니다.
있을건 다 있구요...
하루를 고되게 뛰어 다니던 몸을 뉘이니 꿈조차도 잊을것 같습니다.
안녕 잘자...
이른아침 호수가 물안개를 보기위해 나왔더니 애고 어제 날씨가 너무 좋았나요.
멋진 물안개를 상상 하였던 해피송, 약간은 실망 하였지만~
아침 산책길에 만난 딸기꽃 잎에 송알송알 맺힌 이슬방울이
또르륵 굴러 떨어 집니다.
빨래를 하냐구요? 아녀요. 밤송이를 삶아 천연염색 물을 들이고 있답니다.
바람결에 나부끼는 실크 스카프, 고운빛깔 연한 밤색이 되었답니다.
금색 마른 스카프를 목에 두르고.
각종 풀잎으로 손수건도 만드는 체험도 해 보았어요.
발길에 체이는 풀잎이 마냥 들뜬 초등학교 시절로 돌아가게 하는군요.
아름다운 풍경이 있고 멋진 호수가 있어 운치를 더해주는
흙집에서 일곱 난장이 백설공주가 되어 단잠을 깨어난 개운한 몸으로
또 다른 여행길에 올랐습니다.
강화도의 여행길에 추천해 드리고 싶은 팬션 입니다
길안내: 인천 강화군 길상면 길직리 256-4번지
문의: 032-937-1060
홈페이지: http://ganghwapension.co.kr
추천과 댓글 한마디가 저에겐 큰겪려가 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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