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운문과 연화문이 그려있는 '능산리고분군'
백제 마지막 왕족의 무덤으로 추정되는
능산리 고분군을 답사 한다.
곱게 잘 가꿔진 넓은 잔디위에 청개구리를 만났다.
간 큰 개구리, 사람들이 무섭지도 않은듯
손등위로 날름 올라 않는다.
사적 제14호. 부여읍에서 동쪽으로 약 3㎞ 가량 떨어져 있으며
사비성(泗沘城)의 나성(羅城) 동편에 해당한다.
고분은 야산의 남사면에 줄을 지어서 배치되어 있는데
동서 양쪽으로 나지막한 구릉이 흘러내리고 있다.
고분군은 해발 121m의 능산리 산의 남사면 중턱에 자리잡고 있다.
고분군이 위치한 자리는 이른바, 풍수지리사상에 의해
점지(占地)된 전형적인 묘지로서의 지형을 갖추었다.
뒷산을 주산으로 하고, 동쪽에 청룡, 서쪽에 백호, 앞산인
염창리 산을 남쪽의 주작으로 삼았고,
묘지의 전방 약 200m거리에 능산리 천이 서류하는 남향의
왕실의 공동묘지이다. 고분은 전열 3기 후열 3기,
그리고 맨 뒤 제일 높은 곳에서 1기가 더 발견되어,
지금은 모두 7기로 이루어진 고분군이다.
그중 동상총(東上塚)은 지름 21m 가량의 원형봉토를 갖추었으며
봉토의 자락에서는 둘레돌[護石]이 확인되었다.
매장주체시설은 널길[羨道]이 널방[玄室]의 남벽 중앙에
딸린 굴식 돌방무덤이다.
널길은 끝이 약간 넓게 벌어지며 짧은 편이다.
고분의 모양이 마치 뉘워놓은 긴 호리병처럼 생겼다.
널방의 평면은 직사각형이며 단면은 천장부가 평탄한
육각형의 평사천장(平斜天障)으로서, 전형적인
능산리형돌방무덤이라고 할 수 있다.
널방 내부에는 부부를 합장하기 위해 2개의 널받침[棺臺]이
장축방향인 남북방향으로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동하총(東下塚)은 부여지방에서는 유일한 벽화고분이다.
널방의 평면은 역시 직사각형으로서 잘 다듬은 판석을 이용해 만들었다.
천장도 역시 판석으로 덮었으나 다른 고분과는 달리 납작천장[平天障]이다.
널방의 바닥 면에도 넓적한 돌을 깔았으며
다시 이 위에 판석을 이용한 널받침을 설치했다.
고분이라기 보다 옆에서 본 모습은 도자기 굽는
가마로 착각이 들 정도이다.
그밖의 고분들도 대개 커다란 판석을 이용하여 상자 모양의
직사각형 널방을 구성하고 그 중앙에 널길을
능산리고분군 중 가장 규모가 큰 중하총(中下塚)의 널방 벽면은
아래에서부터 3단까지는 수직으로 쌓아올렸으나
그 이상은 돔(Dome)식으로 둥그렇게 내경(內傾)시킨 점이
이채로우며 널방 입구는 1장의 판석으로,
널길 입구는 작은 돌들을 쌓아서 폐쇄했다.
백제 31대 의자왕과 태자융의 묘,1995년 당나라 북망산에 묻혔다고 전해지는,
의자왕의 추정되는 묘의 흙을 가지고 와 이곳에 묘를 조성하였다고
하는데, 아직 때가 자라지 않은채로 있어 보기에 좀 민망스러웠다.
널방 네 벽에는 돌 표면에 직접 그린 사신도(四神圖)가 남아 있었으며
천장에는 연꽃무늬[蓮花紋]를 교차시켜 배치하고
그 사이에는 비운무늬[飛雲紋]를 그려 넣었다.
능산리고분들은 사비시대(538~660)의 백제 왕족묘로 추정된다.
그리고 구조적으로는 판석으로 짠 직사각형의 널방에
꺾임천장을 갖춘 소위 능산리형돌방무덤으로 집약될 수 있다.
1915년과 1917년 일본 학자들에 의해 6기의 고분이 확인되었고,
그중 4기가 발굴조사되었다.
1965년에 다시 2기의 고분이 발견되어 현재 모두 8기가 알려졌다.
대부분의 고분이 극심하게 도굴당해 출토유물은 별로 없다.
다만 중상총(中上塚)과 7호분에서 출토된
약간의 금동제식금구(金銅製飾金具)를 통해
당시 공예기술의 일면을 엿볼 수 있다.
시원스레 펼쳐진 능산리고분군 오르는 길,
봄, 가을 아이들의 소풍으로 유적지를 방문해도 좋을듯 싶다.
능산리유적 모형전시관 안에는 이곳에서 출토된 백제금동대향로와
창왕명석조사리감의 출토된 과정이 있으며,
능산리 고분군이 왕실묘지라는 것을 재확인 시켜주는
여러가지 과정을 설명해 놓았다.
금동대향로가 출토될때의 실제 모습이라고 한다.
물속에 잠겨있는 금동대향로,
길안내: 부여군 부여읍 능산리 , 041-830-2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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