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르릉! 마음의 벗 님에게서 걸려온 전화!
'원동 순매원에 가실래요?'
하루에 두어번 지나는 기차시간을 맞출수 없어,
옆지기한테 매달리는수 밖에는....
ㅎㅎㅎ 장농면허라 옆지기 마음대로~ 아니 기사 마음대로~
황사가 심하고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에 한참을 망설이다가
제발 오전이라도 비켜 나가기를 바라며 길을 나섰다.
대구에서 원동으로 가는길이 모두 구 길로 산굽이를 넘어야 했다.
잠시내려 올라 오던 천태산 자락을 되집어 내려다 보니~~~
산위 정상쯤 올라와 있는듯 하다.
소녀처럼 수줍어 보이는 분홍빛 매화
휘드러지게 핀 매화꽃 옆으로 경부선 열차가 긴꼬리를 물고 지난다.
양산 원동역 낙동강 옆으로 달리는 열차와 유유히 흐르는
낙동강줄기와 봄의 전령사 매화꽃을 촬영하기에는
이보다 더 좋은 장소는 없을것 같다.
아름다운 풍경에 놀라고 흩날리는 매화를 보면서,
먼 장거리를 달려온 피로는 저 멀리 날려버리고
다음 기차가 지나기를 기다려 본다.
양산 원동 순매원은 낙동강변에 위치하고 있다.
경부선 삼랑진역과 물금역 사이에 있는 원동역은 2010년 하반기에
KTX완전개통으로 이곳을 지나던 KTX는 대구에서 경주를 지나
부산역으로 직행한다고 합니다.
그리하여 올해가 마지막이 될 원동 순매원은 진사님들이 매화와 함께
KTX 교차 순간을 담아내기 위해 연일 붐비고 있는 명성지가 돼었답니다.
'국수 드시고 가세요' 무료? 공짜~ 올해 62세 된 주인아저씨는
순매원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여행지에서 가장
인상깊게 남을만한것은 공짜식사라고 생각해 무료로 제공하신다고 한다.
지금도 생각나는 매실이 들어간 국수국물, 국물이 끝내줘요~
홍매화의 자태에 푹 빠졌습니다.
한쪽켠에 시원한 소리를 내며 돌아가는 물레방아,
에그머니나! 꼬맹이가 장난치다 그만 물속에 빠졌어요...
일제히 꽃망을 터트린 매화,
푸른 물결과 함께 봄소식을 싣고서
차가운 바람을 그대로 녹여준다.
꽃속에 꽃? ㅋㅋㅋ 아니었나.....
옛날 포즈 버젼으로 인증샷을 많이 찍어 보았습니다.
하얀 한삼모시를 입은듯 하얀 매화꽃송이가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반대편과 이쪽저쪽 촬영 포인트를 오가며,
달려오는 KTX를 향해 분주히 셔터를 눌렀습니다.
어느새 민들레가 피어나고 큰개불알풀과 동백꽃도
수많은 항아리에서도 봄이 피어나고 있었습니다.
멀리 골짜기에 진달래가 피었습니다.
아쉬워 망원렌즈로 당겨 보았지만
이정도로 만족해 봅니다.
이곳은 따로 주차할만한 공간은 없습니다. 그래서 동네어귀에 세우기도 하고,
멀리 초등학교에 세우고 조금 걸어오기도 합니다.
여행의 묘미, 부녀회에서 판매하는 파전을 주문해 보았습니다.
노오란 산수유가 또다시 저를 붙잡는군요.
붉은지붕의 농가옆에 온통 산수유로 뒤덮어
새찬 바람결에 흔들리고 있어요.
길안내: 경남 양산시 원동면 원리 , 016-317-3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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