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대구시여행

가을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팔공산

해피송702 2009. 9. 11. 16:36

 

 오랜만에 대구에 들렀다. 어젠 긴여행코스를 달렸기에

      쉴겸 간단한 산행을 즐기기로 하였다.

 

 타 지방에 온길이라서 별 준비도 못하고,

        과일과 김밥을 샀다.

물두병에 커피 두잔짜리 포트를 가지고 그저

간단한 산책 산행만 하고 오려고...

 

 비가 온다는 예보는 하늘을 군데군데 먹구름을 수놓는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동화사 옆으로 도마재까지만 오른다는

     옆지기의 말에 힘차게 산을 오른다.

 

 태백산맥에서 남서방향으로 갈라져나온 지맥이

방가산(756m), 화산(828m), 팔공산(1,193m),

도덕산(660m)으로 이어져 팔공산맥을 이루었다.

 

 낙엽이 쌓여 푹신한 산책로 옆으로 많은 꽃이 눈에띈다.

    명아주, 원추리, 은난초, 옥잠화 등 690종의

       식물이 자생하고 있다고 한다.

 

 도마재에 올랐다. 그러나 산행에서는 가깝다는 말과

조금만 더라는 말을 절대루 믿어서는 않된다.

 

 기왕온것 동봉까지 밟아야 하지 않겠냐는 옆지기의 말~

산행인들도 한몫 거들다~ㅎㅎㅎ 오늘도 속아서 또 오른다.

 

 먹구름에 우거진 숲이 더욱 캄캄하니 무섭기까지 한다.

   지나는 사람이 보이지 않으니 더욱 무섭다.

     약간씩 비치는 햇님이 얼마나 반가웠는지...

 

 많은 사람들이 웅성거리고 있다.

정상인줄 알고 좋아서 아래 보이는 절도 찍고,

       대구 시내가 다보인다.

먹구름으로 가득찬 하늘이지만, 바람은 상쾌하다

   못해 추워진다.

 

 북부를 둘러싼 대구의 진산(鎭山)으로

중악(中岳), 부악(父岳), 공산(公山), 동수산(桐藪山)

         으로 불리기도 했다.

1980년 5월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산의 계절은 현실보다 한달은 일찍 다가온다고

    생각해야 하는것을 잠시 잊었었다.

  어느새 가을이 팔공산을 덮고 있었다.

바람을 피해 김밥을 먹는내내, 온몸은 후들후들...

  산행준비는 철저히 하는 우리가 이렇게 무심히

산행하게 된걸 후회 하면서도 앞으로 전진한다.

 

 지나온길을 뒤돌아 보니 까마득 하다.

산정상으로 갈수록 비바람이 세차

    추위와 싸우는게 어려워진다.

울 옆지기 중도하차는 없는분~ 온팔에 소름이 돋는다.

 

 주의할점, 팔공산 산행시에는 등산화를 꼭 신어야 한다.

    서울처럼 안전하게 길을 확보한곳이 아니었으며,

좁은 난간이 많으며, 깔딱 고개가 위험해 보였다.

 

 순식간에 먹구름이 몰려와 비로봉을 덮어 버린다.

드디어 가는 빗방울이 한두방울 떨어지기 시작한다.

   제발 산아래 주차장에 이를때까지 멈춰주길

        바라면서 하산을 서두른다.

 

 주차장- 동화사-도마재-동봉-도마재중간길-

    염불암-동화사로 하산, 오늘 총 산행길- 11km 산행

 

 도토리가 쫙 깔려 있는게 사람들 발길이

        드물다는 얘기~

  다행히 차에 다다르니 비가 시작된다.

     준비없는 산행이 위험하기는 하였지만,

흘린 땀만큼 몸은 가벼워졌다.

       갑자기 배가 고파진다. 어디로 향할까?

대구에서 유명하다는 대덕식당 선지 해장국집으로

     고~고~

 

팔공산 도립공원 관리사무소 (경북 054-975-7071~2 ) (대구 053-982-0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