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2월21일, 강원도 설악산
일출을 보려고 이른 새벽부터 바닷가를 향하고 있는 내염원은 온데간데 없고,
눈발이 조금씩 휘날리기 시작 했다.
설악산 입구에 도착하니 눈은 굵은 솜덩이로 변하였고, 눈을 뜰수가 없을 정도로 퍼붓기 시작했다.
우리 일행은 케이블카로 권금성까지만 올라 갔다가 서울로 향하려고 계획을 잡았기에,
일단 11시표를 끓고 날리는 눈이 넘 아름다워 감탄으로 눈을 즐기고 있었다.
눈은 예상밖으로 나리고 있다.
케이블카를 타고 권금성에 오르는데, 예전에 타던 케이블카가 아니고,
정원 50명이 타는 새로운 케이블이였다. 요금 8000원
권금성에 오르는 케이블카 밖에 보이는 하얀 세상은 어떤 표현도 할수없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퍼붓는 눈밭에라도 뛰어다닐양 마냥 즐거운 울 일행, 기념 컷~
권금성 쪽 산길은 이곳에서 부터는 더이상 오를수가 없다.
아이젠도 없이 희뿌엿게 덮는 설악의 아름다움을 담고픈 마음에
기브스를 푼지 3일밖에 안된 움직이지 않는 왼팔을 가지고도, 난 내 분신인 카메라를 놓지 못하고,
동행을 했기에 물기에 젖을새라 걱정반, 즐거움반, ㅎㅎㅎ
눈이 쌓여 미끄러움에 많은 사람들이 포기하여 오르는 길은 한산하여 오를수 있는곳까지, 난 오르고
또 오르고 ~~~
띠리링~~~전화벨이 울린다. 오르기를 포기한 남자들이 그만가고 내려 오란다.
빙판이 된 산길을 내려오기란 쉽지가 않는다. ㅎㅎㅎ 오른손 밖에 잡을수 없는걸 깜박 잊었으니.....
하얀 설경 넘 아름답지요?
미시령 고개 도로가 새로 만들어졌다고 하나, 서울행 길이 조금씩 염려가 된다.
쉬지않고 내리는 폭설로 차들이 미끄러지기 시작한다. 어느새 전쟁통 같이 변하고, 밀고 가는차,
가드레이를 박고 움직이지 못하는차, 체인을 부착하기 위해 한줄로 늘어선차들이 ~~~
우리차도 얼마못가 체인을 끼우려고 안간힘을 써보았지만, 타이어를 새로이 바꿔 놓은걸 생각지
못했었다. 포기 상태로 조금 가다보니 체인 장사가 있어 가격도 논할수 없이 사서 끼울수 밖에 없었다.
체인을 끼웠어도 브래이크를 밝으니, 빙 도는데 십년 감수였다. 얼마나 떨고 홍천을 넘었는지 긴장했던
다리가 쥐가 날 정도다. 그래도 울 일행차 두대가 무사히 홍천 폭설을 뚫고, 양지말에 와서야 늦은 점심을
찿아 먹을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