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도 낙조
잔뜩 찌프린 하늘은 좀체로 태양을 보여줄것 같지 않았다.
아쉬움을 감추고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즐긴다. 집으로 돌아 갈 시간은 다가오는데, 쉽게
발걸음을 옮기지 못하고, 뒤돌아 보고, 또 돌아보고...먼 하늘만 째려 보면서 무거운 발걸음을 옮긴다.
그런데 시꺼먼 먹구름속에 한줄기 반짝임이 보인다. 냅다 한걸음에 방파제에 올라서서,
삼각대를 펼쳤다. ㅎㅎㅎ 일행들은 실망말고 내려 오라고 한다. 인내를 가지고 빌고 또 빈다.
태양아 ~ 이제 구름하고 숨바꼭질은 끝났다고 ~제발 나와 달라고 ~
쨔~~~쨘~~~ 술레는 태양을 찿아내고... 우리에게 선물을 안겨 준다.
아뿔샤~ 이제는 배터리가 반짝반짝 배고프다고 ..... 아쉬움을 다른곳에 화풀이?
풍경만 열심히 눌러 댔더니, 이제 또다시 속타는 맴과 손 놀림뿐...
(다 돼어 꺼진 배터리- 두,세번은 완전 전원을 껐다 키면 몇장은 쓸수 있어요.
근데 자주하면 배터리 손상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