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계동맛집 동짓날 진하고 구수한 팥죽 드셔요 뚝배기 바지락칼국수
해외여행을 다녀와 오랜만에 만난 노원구민체육센터 수영장 언니들과 수영 강습후
점심을 팥죽으로 먹기로 하였어요.
그닥 멀지않은 중계동 버스 종점 불암고등학교 건너편에 위치한 뚝배기 바지락 칼국수집으로 걷는 길은
훈훈하니 마치 봄날씨 같았답니다.
뚝배기 바지락 칼국수!
팥죽을 먹으려는데 왠 바지락 칼국수집이냐구요? ㅎㅎㅎ
아주 오래전 바지락 칼국수를 먹으러 왔던 식당에는 이제는 팥죽으로 팥옹심이, 팥칼국수가
더 인기가 높다고 해요.
메뉴의 주문을 마치고 나면 식전 보리밥이 나와 열무김치와 고추장을 넣어 쓱쓱
비벼 먹으니 매콤 구수한 보리밥이 입안에서 탱글탱글 꿀맛이었어요.
수영 끝나고 배가 고파서였을까?
한그릇 더 리필하고 싶었지만 팥죽을 먹으려면 속을 비워 놓아야겠기에 수저 뚝...
동짓날과는 전혀 상관없는 점심이었지만 우연찬게 동짓날이 다가와 한살을 더 먹었나요?
김이 모락모락 날리며 뚝배기에 담겨져 나온 팥옹심이가 구수한 내음으로
코끝을 자극을 하였어요.
진한색의 팥물과 찹쌀 옹심이가 듬뿍 들어있는 팥죽은 제 입을 호사하게 만드네요.
호로록!!! 호로록~
수저는 바쁘게 움직여 몇그릇을 떠다 먹었을까 뚝배기의 팥죽은 바닥을
보이기 시작 하였네요.
동짓날은 24절후의 스물두 번째 절기. 일년 중에서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입니다.
양력으로 동지가 음력 동짓달 초순에 들면 애동지, 중순에 들면 중동지(中冬至),
그믐 무렵에 들면 노동지(老冬至)라고 하며,
“동지를 지나야 한 살 더 먹는다.” 또는 “동지팥죽을 먹어야 진짜 나이를 한살 더 먹는다.”라는
풍속으로 전하며, 낮보다 밤이 길어지는 동지를 흔히
아세(亞歲) 또는 작은설이라 부릅니다.
팥칼국수와 팥옹심이(동지팥죽)에 겉저리도 맛있지만 열무김치가 적당히
익어 두접시나 비웠네요.
아삭한 김치맛에 기온이 떨어져 으실으실할때 뜨끈한 바지락 칼국수도 먹으러 와야 할까봐요.
팥죽을 먹고 난후 내려놓은 헤이즐러 원두커피 한잔~
늦은 시간 식사를 끝내고 언니들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걷는 즐거운 시간을
가져 보았답니다.
동짓날 구수한 동지죽 팥죽 드시고 2019년에도 늘 좋은시간 행복한날만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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