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롱나무와 동백꽃이 시선을 끄는
출사지로 각광받는
운림산방
3월에는 어딘지 모르게 휑한 느낌이 드는게 아직 봄꽃들이
피어나지 않아 갈색빛이 더욱 강한 초봄입니다.
앙상한 배롱나무(목백일홍)가 넓은 연못에 긴그림자로 반영을
나타내고, 약간은 서늘한 찬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만드는군요...
몽연각(토요경매장)
예전 배롱나무꽃이 활짝 피었을때 다녀간 사진을 보니,
온통 마음을 설레게 하는게 봄소식이 가득한 연지입니다.
사진을 찍는다는 사람들이 이곳을 좋아하는 이유를 알것만 같군요..
연못에 떠 있는 인공섬에는 소치선생이 직접 심었다는
배롱나무가 화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었습니다.
연지(운림지)주변에 지나는 사람과 오래된 고목들이 수면속에서
한폭의 그림처럼 앞서 그림자를 보여줍니다.
고요한 연못에 바람이 스쳐울까 염려스러울 정도로 아름다운
반영이 벤치에 않아 한참을 여유를 부리게 만드는군요.
국가지정 명승 제80호인 운림산방은 철종 8년(1857)에 지은 가옥으로
조선 후기 남종화의 대가이던 허유(1807∼1890)가 말년에 머물며
그림을 그리던 화실이다.
선생은 30대에 추사 김정희에게 본격적인 서화수업을 받았으며,
원말 4대가의 한명이었던 황공망의 호 '대치'에 빗대어 '소치'라는
호를 지어주어 주었다고 합니다.
첨찰산이 포근히 감싸안은 ㄷ자 기와집 운림산방은 소치선생이
그림을 그리던 화실로 허련의 방손인 의재 허백련이 쓴 글씨
현판이 걸려 있으며, 주위에 피어 오르는 안개가 마치 구름 숲을
이룬 모습 같다 하여 운림산방이란다.
소치선생의 생가
운림각 또는 소허암이라고도 하며, 초가로 된 안채와 사랑채,
기와로 된 화실, 그리고 운림지라고 부르는 연못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소치기념관과 진도역사관이 자리하고 있다.
졸졸 흐르는 물소리가 봄을 부르는듯 갸날픈 봄바람이 스치운다.
소치선생의 영정을 모신 운림각
추사 김정희의 대표 작품인 세한도 목판이 걸려있다.
소치선생의 영정
운림서 우측에는 양천 허씨 진도중파문중제각 '사천사'가 있다.
문이 닫혀 있어 안에는 들어갈수 없었으나 매년 한식날 소치 선생의
6대조 가문이 춘향대제를 봉행하는 곳이다.
운림산방에는 소치선생이 직접 심었다는 세 그루의 나무가 있는데,
연지(운림지)에 심겨진 배롱나무(목백일홍)이며, 정원에 심겨져 있는
자목련과 소치기념관 앞에 심겨진 일지매가 있다.
일지매는 운림산방을 열때 초의선사가 선물한것이라고 한다.
소치기념관
홍매화가 봉우리를 터트리려는 멋스런 한옥의 소치기념관은
소치 허련선생의 작품을 비롯하여 미산 허형, 남농 허건, 의재 허백련,
오당 허진에 이르는 기법을 이어져온 5대의 후손들의 작품을 전시 하였으며,
허련의 소장품인 수석과 단지, 고서적등이 전시되어 있다.
운림산방 연지에는 영화 '스캔들' 촬영지로 배용준과
전도연의 당시의 장면을 담은 사진을 살펴볼 수 있다.
진도역사관
진도 고유의 역사유물을 전시하고 있는 진도역사관은 삼별초실,
유배문화실, 기획전시실을 둘러 볼 수 있는곳입니다.
붉은 동백꽃이 남도의 계절을 말해 주는양, 서두르는 봄내음에
떨어진 꽃잎마저 마음을 설레이는게 한껏 힐링시켜준다.
남도전통미술관
동백꽃이 지는가 하면 매화꽃이 발길을 잡는 남도여행에 배롱나무 꽃이
피기만을 기다리지만, 기대에 부푼 여행지에 상록수림과 동백숲이
어우러진 진도 쌍계사있어 함께 둘러보는것이 좋을듯 합니다.
여행정보: 운림산방 (국가지정 명승 제80호)
진도군 의신면 운림산방로 315(사천리 64번지)
061-543-0088 (주차가능)
관람요금: 어른 2,000원 / 청소년 1,000원 / 어린이 800원
찾아가는길- 자가용: 해남→진도방면 18번국도→진도읍 초입 두갈래길에서 좌측 우회도로
터미널 신호등 사거리→3번국도 의신방면→4번 군도 초입 왼쪽 온왕묘로
가는 작은 산길→운림산방
직행버스: 광주-진도읍/15분 간격/2시간 30분 소요 (140km)
목포-진도읍/30분 간격/1시간 소요 (61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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