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가을 들녁을 지나
보현산이 마주하는
천석꾼 삼천석집 귀애고택
가을빛이 역역한 가을걷이들이 즐비한 넉넉해 보이는 초록빛
들판을 따라 황금들녁으로 변해가는 시골길을 걷습니다.
귀호 마을길의 끄트머리에 자리한 전통 한옥의 곡선미가
보이는 귀애고택앞에 다다랐습니다.
'휴식과 기다림'
2011 마을미술 행복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고택앞에 설치된 작품입니다.
귀애고택(龜厓古宅) 솟을 대문
귀애고택은 귀애공의 증조부인 묵헌공 조명직이 조선 영조 43년(1767)
화남면 귀호리인 이곳으로 이주하여 세거지의 기반을 마련하였다.
그 후 귀애공, 운파공, 일산공 3대에 걸쳐 완성하였는데 귀애정과 사당,
별묘, 육각정을 포함 47칸의 큰 규모의 집이었다
불행하게도 별묘는 50여 년 전에 도괴 되고 1988년 전기 누전에 의한
화재로 사랑채, 아랫사랑채등 15칸이 소실되면서 1991년에 사랑채를
복원하였으며, 현재는 많이 축소된 모습이다.
龜厓古宅 귀애고택 현판
관인재(寬忍齋)
안산인 보현산 頂上(정상)이 보이고 집터가 소쿠리 모양이라의
풍수지리설의 집터에서는 자손이 대과에 급제하고 재물이 번창 하였다.
조선 철종 때 형인 조극승과 아우인 규승이 나란히 문과에 급제하여
각각 공조참의와 찰방 벼슬을 역임하였고고, 5세손인 일산공 때는
학문이 천석이요, 재물이 천석이라, 이웃에 적선함이 천석이라 삼천석
집이라 불렸다고 합니다.
1945년 광복된 후 혼란기에 좌익 폭도들에 의한 약탈과 살상의
혼란 속에서도 이웃 베품에 인색하지 않았던 성정 덕으로
귀애고택을 불사르지 않아 옛 모습 그대로 보존하고 있었답니다.
'거북아 거북아 머리를 내밀어라'
2011년 마을미술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스테인레스 병풍이 설치되었다.
귀애정과 나란히 위치한 사당
귀애정
귀애정은 전면 네 칸 중 세 칸 앞에 반 칸의 툇마루를 내고 계자각
난간을 둘러 ‘몽희헌’이라 하였다.
한 칸 앞에는 누마루를 돌출시켜 연못 가까이 다가서도록 하였는데,
연못에 비친 달을 볼 수 있다 하여 ‘수월루’라고 부른다.
수월루는 외부 3칸, 모두에 4짝 들문이 있었는데 일부를 도둑맞아
따로 보관하고 있다고 합니다.
귀애정 연못
수월루 앞에 육각의 정자 육각정으로 들어설 수 있는 다리가
놓여 있으며, 연못가득 연꽃이 피어 아름다운 전경의 환희를
누려볼수 있을듯한 느낌이였다.
육각정
사당과 귀애정 그리고 수월루의 전경
귀애고택은 고택에서 숙박을 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귀애정 앞에는 연못을 바라보는 돌거북이 있는데 원래 있던
돌거북은 도난 당하고 새로 설치하였다 합니다.
붉그스레 물들은 꽈리
미술마을에는 안동 권씨, 창녕 조씨, 영천 이씨 등의 문중
정자와 재실등 서원과 종택을 비롯한 고택 20여 채가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여행정보: 귀애고택과 귀애정
홈페이지: http://www.gwia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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