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가야 문화를 알 수 있는
함안 말이산 고분군
함안군은 남쪽이 높고, 북쪽이 낮은 분지로 북과 서는 낙동강과 남강으로
남과 동은 600m가 넘는 산으로 둘러 있다.
이 고분군은 아라가야의 도읍지였던 가야읍 도항 · 말산리 일원에 위치하며
찬란한 가야문화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유적지로, 아라가야 왕들의 무덤으로
생각되는 100여기의 대형고분들은 높은 곳에 열을 지어 위치하고,
그 아래로 1,000여기나 되는 중,소형의 고분들이 분포하고 있다.
서울에서 약4시간가량 달려 온 함안여행은 하룻밤 지인의 집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이른 시각부터 함안나들이에 나섰습니다.
갑자기 더욱 무더워진 햇빛은 얼굴까지 벌것게 달구어 놓아었네요...
함안 말이산 고분군 1호
고분군이 위치한 곳을 끝 말자의 말산(末山)이라 부르고 있다.
그러나 말산은 말이산으로 불렸으며, 말이산(末伊山) 마리산은 머리산이었다.
원래는 아라가야의 시조가 등장하고, 역대 왕들이 묻혔던 우두머리의 산이었다.
한쌍의 나비의 데이트
너른 동산처럼 위치한 고분군길을 걷다보니 왕따 나무 한그루가
우리를 성큼 닥아가게 만들었습니다.
살구나무라고 주장 또는 매실나무라고 주장하는 가운데, 우수수 떨어진
노란 열매를 먹어보니 달콤한 살구가 발길을 붙잡고 말았네요...
따가운 햇살이 내려쬐기는 하나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하는 여행길에는
마다하는이 없이 이야기꽃에 흠뻑 취하여 걷기로 합니다.
고분군은 일제시대에 처음 조사되었는데, 당시 제34호분은 봉토(封土)의
지름이 39.3m, 높이가 9.7m나 되는 최대 규모의 왕릉이었다.
올레길과 둘레길등 많은 걷는길이 생겨나 주변 걷기 좋은 산책로를
거닐며 운동을 겸하는것을 보게 됩니다.
현재 발굴조사를 통해 알게 된 사실은 공자모양의 굽다리접시
(工字形 高杯)불꽃모양의 창을 낸 굽다리접시(火焰型透窓高杯)는
아라가야가 여러 가야 중에서도 독특한 문화를 가진 독자적인
정치세력 이었음을 확인시켜 주었다.
산책로가 잘 정비되어 있었으며 갖은 꽃들이 시야를 환히
밝혀 주니 발걸음도 가벼워지는듯 하였습니다.
오랜 운전에 피곤할만도 한데 선돌님도 여기저기 풍경속에
시야를 떼지 못하고 있네요.
기원전후부터 6세기 중반까지 만들어진 이 고분군은 아라가야의
성립, 발전, 멸망의 과정을 상세하게 보여주고 있으며, 각종의 큰칼,
갑옷, 말갑옷, 새가 달린 비늘쇠(有刺利器)같은 철제품과 금, 은, 유리,
옥으로 만든 장신구들은 아라가야 왕의 강력한 위상을 보여주고 있다.
크고 작은 고분군을 바라보며 걷다보니 조금 지루함도 있겠지만,
갈림길에 보이는 우뚝 선 탑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 탑은 함안3.1독립운동 기념탑이며 함안군 3.1독립운동 정신을
계승하고 순국의사들을 추모하기 위해 건립된 탑이라고 합니다.
아무런 준비없이 지인을 따라간 고분군에 산책로를 걸으니
목도 마르고 햇빛도 따가워 수많은 고분군을 다 둘러볼수가
없어 갈림길마다 보이는 고분군만 둘러 보기로 합니다.
고분군의 규모와 화려한 유물들은 6세기경의 아라가야가 남부가야의
중심으로 주변국들과 교섭하던 모습을 그려볼 수 있게 해주며,
고분군의 출토품과 같은 유물은 동래, 경주, 일본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아라 가야의 산물이 다른 가야와 신라, 일본열도의 왜까지 수출
되었음을 보여준다.
최근에는 고분군 북쪽끝 자락에 있는 마갑총에서 고구려의 고분벽화에
그려진 것과 같은 말갑옷이 출토되었고, 다섯 사람의 순장 인골(人骨)이
확인된 제8호분의 조사로 더욱 유명해지게 되었다.
경주 고분군과 달리 대구 블로동고분군과 비슷한 고분군으로
생각되는것이 삼국시대 토착 지배세력의 무덤이라고 느껴졌습니다.
고분군 끝자락에는 출토된 유물들이 전시된 박물관이 있어
함께 연계하여 시간을 허락한다면 가야문화를 이해하고
알아가기에 좋은 시간으로 아이들과 함께 하여도 좋은 여행길
이라고 생각 합니다.
여행정보: 함안문화관광: http://tour.haman.go.kr/main/
함안군 문화관광과 055-580-2301
경남관광길라잡이: http://gntour.com/
문화재청: http://www.cha.go.kr/cha/idx/Index.do?mn=NS_01
주변관광지 : 무진정, 선상산성, 조순장군비
교통안내 : 남해고속도로 함안IC에서 가야읍 소재지로 진입하여
함안면방면 국도79호선으로 약 5분정도의 거리이며
함안군청 옆에 위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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