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왕실의 휴식처
왕의 걸음으로 걷다.
소재지:서울 종로구 와룡동 2-71번지
금원(禁苑)이라고 불리는 창덕궁 후원은 궁궐과 달리 한번에
약50명의 예약제로 안내에따라 관람하는 제한관람입니다.
함양문 - 부용지 - 불로문,애련지 - 연경당 관람지 - 옥류천
- 빙천길 - 돈화문으로 나오는데, 방향을 틀어 궁궐을 관람
할수도 있습니다.
10만 여 평에 이르는 산지에 20여 동의 건물이 배치되어
자연과의 조화를 추구하는 한국 전통 조경의 특성이 잘 드러나
있는 창덕궁 후원은 자유관람제도를 실시하였으나, 문화재 및
울창한 원림이 크게 훼손되는 등 다양한 문제점이 노출되어,
2012년에는 많은 진사들이 몰리는 가을 단풍철에 몇일간의 자유
관람이 허락 되었답니다.
▶ 폄우사
어리석음을 경계하여 고쳐준다는 뜻이라는 폄우사는 세자가 독서하며
심신을 수련한 곳으로 순조의 아들 효명세자도 이곳에서 독서를 하였다.
건물 아랫쪽의 모양새를 보면 여름과 겨울을 날수 있도록 설계가
되었다고 합니다.
흰눈으로 덮힌 바닥에 촘촘히 박힌 돌을 발견하게 된다.
바로 왕의 걸음을 연습하는 걸음걸이로 딛는 돌이라고 합니다.
선돌님 왕의 걸음걸이로 호령을?...ㅎㅎㅎ
▶ 존덕정
존덕정 지붕 안 북쪽에는 ‘만천명월주인옹자서(萬川明月主人翁自序)’
라는 정조의 글이 새겨진 나무판이 걸려있다.
정조의 호이기도 한 이 문구는 ‘세상의 모든 시냇물이 품고 있는
밝은 달’이란 뜻으로, 정조 자신이 만백성을 골고루 보살피는 절대 군주로서
신하들에게도 강력한 충성을 요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육각형으로 되어 있어 처음에는 육면정이라고 불리다가
후에 존덕정으로 바뀌었으며, 천장은 전체적으로 육각의
형태에 안쪽 가운데에 다시 육각의 반자를 둔 구조이며,
화려하게 그려진 청룡도가 위엄과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 한반도 모양의 관람정 연못
가을 단풍이 우거졌을때는 마치 한반도 모습이였는데,
쓸쓸한 설경속에 반도지는 또 다른 모습 이네요.
동궐도에는 둥근 연못과 네모난 연못이 나란히 표현되어 있으며,
순종 때 그려진 동궐도형에는 호리병 모양으로 합쳐진 연못으로
보아 일제강점기에 한반도 모양으로 바꾸고 반도지(半島池)라고
부른 것으로 추측된다고 하는군요.
▶ 관람정
관람정은 평면이 부채꼴 모양으로 되어 있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형태의 정자로 ‘관람(觀纜)’은 ‘닻줄’, 즉 ‘배 띄움을 구경한다’는 뜻이다.
나뭇잎 모양의 녹색 현판에 정자 이름이 적혀 일반 궁궐 건물의 현판과는
다른 재미 있는 모양을 하고 있다.
창덕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손꼽힌다는 관람정 뒤로 승재정이 보인다.
▶ 취규정
존덕정에서 옥류천으로 가는 산마루턱에 위치한 정자이며
휴식과 독서의 공간으로 사용되었다.
취규정(聚奎亭)은 병자호란 이후 1647(인조 25)년에 창건하였으며
정면 3칸, 측면 1칸의 단층이고 팔작 기와지붕으로 창호나 벽이
없이 4면이 모두 개방되어 있다.
도심속에 이런 숲이 위치하고 있다는게 참으로
신기한 가운데, 나무가 전해오는 솔바람 소리를 들으며,
안내자를 따라 궁월의 역사를 듣는 시간이 재미가 솔솔한
가운데, 여유있게 걷는 숲길이 좋았습니다.
▶ 소요정
인조 14년(1636)에 만들어져 탄서정이라 불렸으나 소요정으로 변경,
소요(逍遼)란 ‘구속 없이 천천히 노닌다’라는 의미로, 왕이 이곳에서
정무를 다 잊고 천천히 거닐며 휴식을 취하라는 기원이 담겼다고...
소요정에서는 옥류천과 소요암 등을 한눈에 볼 수 있어서, 옥류천변의
청의정, 태극정과 함께 후원의 아름다운 정자인 ‘상림삼정
(上林三亭)’이라 칭해졌다.
▶ 옥류천과 주목, 소요암
창덕궁은 북한산에서 이어지는 산자락이 궁궐안으로 들어와
자연스럽게 후원을 이루고 있다.
옥류천일원은 산계곡을 이용하여 여러 정자가 만들어졌다.
커다란 바위에 홈을 파서 계곡 물이 그 홈을 따라 작은 폭포를
이루며 흐르도록 하였고, 크기와 모양이 다양한 정자를 두어
왕이 자연을 벗삼아 여유를 즐기기도 하였다고 하네요.
▶ 태극정과 청의정 그리고 농산정
기둥만 남아 있는 태극정은 둥근 기둥에 문설주가 있는 것으로
보아 원래는 창호를 달았던 것으로 짐작된다.
소요정, 청의정과 함께 상림삼정(上林三亭) 중의 하나다.
궁궐 안의 유일한 초가집으로 현재는 청의정만이 볏짚으로 지붕을
덮고 있으며, 지붕 아래로는 단청을 하여 궁궐 건물로서의 격식을 차렸다.
청의정 앞에는 작은 논을 마련하여 왕이 직접 모를 내고 벼를 베는 친경
(親耕)을 하였고, 추수 후에는 그 볏짚으로 지붕을 이었으며, 선농제,
가뭄과 홍수에 위한 기우제와 기충제 등 농사 의식을 벌이기도 했다.
▶ 우물
▶ 취한정
취한(翠寒)’이란 ‘푸르고 서늘하다’는 의미로 푸른숲으로 감싸여
서늘하다는 뜻인데, 이곳 주변에 소나무들이 많아 여름에도 한기를
느낄 정도라니 그 의미가 잘 어울린다고 합니다.
창덕궁 후원 정원 숲을 걷고 있노라면 마음에 여유가
생기는듯 하여 오래도록 머무르고 싶어지는 곳이기도 하답니다.
어느새 연경당 뒤뜰까지 다시 돌아 왔군요.
흰눈이 녹지않은 숲길을 되돌아 보곤 하지만, 아련히 남는
여운은 무엇을 의미하는걸까요?...
▶ 천연기념물 향나무
향나무는 은은한 향이 나기 때문에 궁궐과 절에 많이 심었으며,
왕실 제사에 사용할 향을 만들기도 하였다.
역대 왕의 초상화를 모신 선원전 뒤에 있는 향나무는 높이12m,
뿌리부분둘레 5,9m, 수령 700년으로 추정된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하고 있는 향나무 가지는 동서남북으로
1개씩 뻗어나갔는데 남쪽 가지는 잘라졌고, 북쪽 가지는 죽었으며,
동쪽 가지는 꼬불꼬불한 기형으로 자라, 마치 용(龍)이 하늘을
오르는 모습처럼 생겼다.
오랜만에 조용하고 마음이 포근한 도심속 숲에서
산책같은 궁궐 관람에 즐거운 발걸음 이였습니다.
오랜시간 후원 정원을 거닐다 보니 어느새 점심 시각이
되어 배둘레 소식도 전해 오는군요.
오전 후원 관람자에 한해서는 창덕궁 입구에서 띠하나를
부착해 주는데 근교에서 점심먹고 다시 창덕궁 궁만을
관람할수가 있답니다.
여행정보: http://www.cdg.go.kr/main/main.htm
휴무일: 매주 월요일 (인터넷 예약 필수)
지하철: 1,5호선 종로3가역 하차- 6번 출구 도보10분거리,
3호선 안국역하차- 3번 출구 도보5분거리,
버스: 109, 151, 162, 171, 172, 272, 7025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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