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우시티 외씨버선길 김삿갓 문학관 12구간길을 걷다
슬로시티를 생각하면 담양 창평 슬로시티마을이 먼저 떠오릅니다.
외씨버선길이란? 경북 청송·영양·봉화군과 강원도 영월군의 4개 지역의
마을길과 산길을 이어 도보로 걷는 여행길 입니다.
외씨버선길은 4개 군 연계협력사업단이 3년 계획으로 조성중인
170㎞ 길이의 탐방로이며, 옛길을 이용했다는 점과 주민이 직접
참여해 코스를 짜고 다듬었다는 점으로, 4개 군이 힘을 모았다는 것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영월은 여행자가 관심을 많이 갖는 지역이기에 한해를
걸쳐 영월을 찾았답니다.
영월에는 ‘김삿갓문학길’(김삿갓문학관~김삿갓면사무소)
12.5㎞가 각각 개통돼었습니다.
이른아침 다시금 이길을 찾았을때의 운해가 낀 모습으로
아침 햇살이 피어 오르려는 찰나의 모습 입니다.
황금빛으로 변해가는 산허리가 너무나 환상적이여서,
가던길을 멈추고 한없이 한없이 뭉개뭉개 변해가는
산봉우리를 쳐다만 보았지요...
역사·문화유산, 깨끗한 자연, 주민들 삶의 현장이 어우러진 탐방로의
외씨버선길 이름은 영양 출신 시인 조지훈의 시 (승무)‘소매는
길어서 하늘은 넓고/돌아설 듯 날아가며 사뿐히 접어 올린
외씨버선이여.에 나오는 ‘외씨버선’에서 따왔다고 하는군요.
산허리를 돌아서면 끊어질듯 하던 길이 다시 좁다랗게 이어지는
구간이 많으며, 전체 구간이 언뜻 버선의 선 모양을 닮았다고 합니다.
보는 이의 마음을 사로잡는 승무의 춤사위 같은 길이기도 하다는,
외씨버선길은 전체 길이는 경북 청송 주왕산에서 강원도 영월
관풍헌까지 170㎞에 이른다.
새소리와 바람소리 그리고 물소리를 들으며 천천히
걷는 외씨버선 슬로시티길에서 만나는 아름다운
꽃들과의 만남도 가져보고...
건너편 여행자가 묵어갈 가향팬션도 마주 보입니다.
누군가 소망을 담아 돌탑을 쌓아 놓았네요.
여행자도 덤으로 함께 소망을 얹어 보았습니다.
어느새 가을이 짙어가는양 물위에 비치는
반영속에는 오색빛으로 옷을 갈아입고 있는
나무잎의 여린 그림자 이네요.
삿갓쓰고 도포입고 무엇을 찾으려 방랑을 일삼았는지,
그의 마음은 알수 없지만, 방랑시인 김삿갓 발길을 따라
짙어가는 가을에 걷고픈 길이랍니다.
산길을 벗어나니 넓은 신장로 옆으로 천이 흐르는 가운데,
파란 하늘빛이 눈이 부시도록 시리운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옛날 장이나 학교에 가던 옛길을 복원하고 마을길과
산길을 이어, 산과 계곡에 형성된 완만하게 걸을수 있는
각 지역의 역사·문화 유산과 아름다운 자연이 어우러진
옛 모습 그대로인 마을길을 코스를 짜고 다듬었다는군요.
보기엔 언뜻 대풍인듯 보이는 황금빛 들녁,
지난 태풍이 길을 만들듯 휩쓸고 간 자리에는
모가 쓰러져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천천히 마음을 비워가며 자연을 배우고, 자연을 벗삼는
슬로시티 걷는길에서 비록 구슬땀은 흘렸어도,
마음의 휴식을 경험할 수 있었네요.
완만한 외씨버선길을 걸어 와석리 마을회관으로
마지막 장소로 정했습니다.
고요히 흐르는 물줄기와 같이 마음은 차분히 빼어난
풍광과 주변 마을 체험까지 어우러져 외씨버선길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었답니다.
여행정보: 김삿갓 문학길:영월 김삿갓면 와석리 (와석1리 마을회관에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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