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계절 사진명소/ 들바람과 강바람이 맞부딪쳐
만들어낸 월출산 운해
새벽 4시40분경 월출산 주차장에 도착하여 날저물기를
기다려 6시경에 산에 올랐습니다.
아직은 주변이 어둠컴컴한 새벽 공기를 마시며,
일행분들의 맨뒤를 점유한 여행자 그저 따라가기 바쁩니다.
이제 초가을이 깊어감에 따라 아침 기온이 많이
쌀쌀해졌음을 온몸으로 느끼는 순간 이랍니다.
말로만 듣던 '월출산' 악~악해서 월출악산이라
부르기도 하는 이유를 천황사를 지나면서
부터 알게 되었습니다.
1박2일의 이승기도 중간에 포기 하였다는 암릉
월출산을 오르며, 후회가 밀리려는 순간,
산 저편 구름바다속에서 모습을 들어내는
또다른 산정상의 모습, 와우~
고산 윤선도의 산중별곡,
중간생략-----
月出山(월출산)이 놉더니마는 픠운 거시 안개로다.
天王(천왕) 第一峰(제일봉)을 一時(일시)에 가리와다.
두어라 해 퍼딘 휘면 안개 아니 거드랴.
중간생략-----
산이좋아 오른다...산이 저기있어 오른다...
물안개가 피어 오르는 산이 아름다워 한발짝 한발짝,
여행자 몸과는 달리 마음은 산을 쫒고 있었답니다.
평야 들바람과 영산강 강바람이 맞부딪쳐 만들어낸
구름바다, 운해라고 하기에는 조금 부족하지만,
이른 아침 산행이 아니었다면 만나지 못할 환상의
풍경에 그저 감탄사만 연신 날리고 말았네요.
구름을 걸친 채 우뚝 솟아 눈앞에 다가오는 봉우리뒤로
살포시 아침해가 드리웁니다.
봄은 진달래와 철쭉꽃, 여름에는 시원한 폭포수와
천황봉에 걸려있는 운해, 가을에는 단풍이 아름다우며,
서해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일몰풍경이 장관이라고 하는
월출산은 4계절 사진명소로 아름다운 풍경을 담으려는
사진작가분들의 출사지로도 멋진 장소입니다.
여행정보: 전남 영암군 ,강진군 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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