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천 석회암지층 마애여래불과 열두곳의
석굴불교성지 함월산 골굴사
예전 TV에서 보면 소림사처럼 무술을 연마하는 사찰이 있다고 해서,
작년 이맘때쯤에 다녀 갔지만, 시간이 맞지않아 선무도는 볼수가
없었지요. 이번 여행에서 선무도를 보고 감탄사가 수없이 나왔답니다.
선무도는 다음편으로 남겨두고 노천의 석굴불교성지를 소개 합니다.
사찰이라고 하면 화려한 색채의 단청이 물든 법당을 생각 하지만,
이곳에 와보고 깜짝 놀라지 않을수가 없었습니다.
자연적인 석굴사원으로 산허리에 불어오는 솔바람을 맞으며,
먼산의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부처님을 만날수 있다는게
너무도 놀라웠죠...
골굴사는 경주에서 동해안 감포로 부터 약 20km 떨어진 함월산
불교유적지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사찰 이며,
신라 불교가 번창하던 6세기경 인도에서 온 광유(光有) 성인 일행이
마애여래불과 열두 곳의 석굴로 가람을 조성하여 법당과
요사로 사용해온 유서 깊은 사찰 입니다.
일주문을 지나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왼쪽은 마애불이
있는 골굴사이고 오른쪽은 선무도 대학과 화랑사관학교
스님들의 수행공간 이였습니다.
살짝 오르막길에 목을 축일수 있는
세심정이 기다리고 있었어요.
이끼가 자라고 있는 기와에서 고즈녁한 느낌이
와 닿는게 마음이 편안해지는군요.
마애불상을 중심으로 암반의 정중선 하단에 위치하며
조금씩 스며나와 고이는 작은 옹달샘 금강약수 입니다.
차가운 봄바람에 시달리면서도 현호색이 아름답게
얼굴을 내밀고 있었답니다.
마애불로 오르는길에 바라본 대웅전 모습이
화두 하나를 잡고 않아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질것 같지요...
골굴사 정면 전경, 대적광전(대웅전),
조선시대의 화가 겸재 정선의 그림 [골굴 석굴도] 에는
마애불상과 12처 석굴이 모두 목조와가로 그려져 있으나
현재 전실은 모두 소실되고 바위굴만 남아 있다.
자연 바위굴에 만들어진 칠성단, 라한굴,
약사여래전, 신중단등이 아슬아슬한 절벽에
위치하여 오르기도 힘들지만, 뒤돌아 보는 절경에
감탄사가 절로 나는 위치에 있어 소망을 품은 기도가
모두 이루어질것만 같았습니다.
보 물 제581호, 마애불상, 절벽 꼭대기에 새겨진 높이 4m, 폭 2.2m 정도의
마애불상은 보 물 제 581호로 지정돼 있다.
모래기가 많이 섞인 화강암에 새긴터라 보존상태가 썩좋지 않 고 오랜 풍화 작용에
의해 훼손이 심해 유리 지붕을 씌어 놓았다.
굴과 굴로 통하는 길은 바위에 파놓은 가파른 계단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정상에 새겨진 마 애불로 오르려면 자연 동굴을 지나게 되어 있다.
등줄기에 땀이 베이는 곡예를 하며 오르려니 조금은 겁이 나기도 한
노천의 작은 법당들 이였네요.
법당굴은 굴 앞면은 벽을 만들고 기 와를 얹어 집으로 보이지만 안으로 들어서면
천장도 벽도 모두 돌로 된 석굴이다.
북쪽벽에 감실을 파고 부처를 모셨으나 마멸이 심해 얼굴 표정은
알 길이 없다고 합니다.
골굴사는 1500년 전 천축국(인도)에서 건너온 광유(光有)스님 일행이
함월산 지역에 정착하면서 기림사와 함께 창건한 절이라고 한다.
창건당시 인도의 사원 양식을 본 따서 지은 전형적 석굴사원으로
산 정상에 마애불을 각인하고 12개의 석굴을 파 법당으로
조성한 한국 최초의 석굴 불교성지이다.
민족 고유의 민속 신앙으로 남근바위와 여근의
설화가 있는 바위 한쌍 이랍니다.
골굴사는 선무도라 하는 무술을 참선과 결합하여
수행 정진하는 사찰 입니다.
선무도의 모습은 다음편으로 남겨 놓을께요.
여행정보: 경북 경주시 양북면 안동리 산 304 번지 ,054-744-1689
자가용: 경주 시내에서 4번 국도를 타고 추령터널을 지나 감포 쪽으로
가다가 안동리 입구에서 929 번 지방도로 좌회전해 1.1km 간 다음
골굴암 입구에서 좌회전해 0.7km 더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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