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의대비 검은색 마을의 삶을 벽화로 간직한
탄광촌 상장동 남부마을
눈내리는 겨울철이 되면 하얀 눈꽃만이 떠올라 검은색의 탄광촌은
언제나 뒤전으로 밀리었다.
우리에게 없어서는 않되었을 불의 소중함을 느끼지 못한채...
오늘도 눈내린 태백에 발을 딛는 순간부터 설산의 태백산을 머리속에 그린다.
나뭇가지마다 서리가 얼어붙은 상고대와 눈이 얼어붙은 설화에다
눈의 무게를 못이겨 휘어진 가지 사이로 걷다보면 환호성이 저절로 나오는
그 길이 못내 아쉬워 쉽게 발길을 돌리지 못할것 같으니...
그에반해 또하나의 전설이 남을것 같은 강원 태백시 상장동 남부마을에
탄광촌 삶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벽화가 눈에 띄인다.
태백은 한때 탄부들로 북적대던 탄광마을이었다.
남부마을은 1970년대까지만 해도 함태, 풍전, 정암, 동해광업소의 광부 4000여명이
거처하던 거대한 광산 사택촌이었다.
이 마을의 담벼락에는 탄광마을의 애환을 담은 벽화가 그려져 있다.
여행자가 방문 하기전 많은 눈이 내렷다는 태백은
이미 눈이 녹기 시작 하였으며 다시 폭설이 온다는 일기예보만이...
2011년 1월부터 ‘벽화로 꽃이 가득한 아름다운 남부마을 만들기’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지난 70년대 탄광의 추억을 담은 광산벽화 57점, 화단 11개소, 옹벽 벽화 등을 그려
‘참 살기 좋은마을, 살고 싶은 마을’로 거듭나고 있는 남부마을 입니다.
연탄이라고 하니 먼저 어릴적 생각이 떠오릅니다.
연탄가스를 먹는것은 수없이 많았던 기억으로,
차가운 바닥에 눕히고, 동치미 국물을 마시고...
죽을뻔 했던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 가는군요.
지금은 콘크리트 빌딩숲으로 변한 도심이지만, 예전엔
언덕 고갯길마다 좁은 골목으로 이어지는 가옥에서 겨울철이면
연탄을 쌓아 겨울 채비를 끝내야 했었습니다.
지금은 추억으로 돌리는 19공탄... 요즘 구멍도 많아졌다지요.
검은재가 날리는 태백일원에 내리는 눈은 어쩌면 각별 하였는지도 모르겠네요.
흑백의 뚜렷한 대비 때문인지도 모른다.
채탄 작업을 하는 갱속 광경의
동발(기둥)을 세우고 있는 모습,
부녀자들도 채탄 작업장에 일을 하고,
광산촌 아이들의 미소는 조금은 쓸쓸해 보이는군요.
폐광된 광업소에 풍경들이 마치 흘러간 유행가처럼
추억의 앨범으로 남겨져 있어 마음을 찡하게 하는군요.
퇴근후 따뜻한 시간을 맞는 아버지의 휴식...
주름마다 탄가루가 스며든 미소뒤에 광부의 얼굴에서
애환이 서려있는듯 합니다.
땀으로 범범이 된 얼굴에 하얀이만이 들어난채 탄가루를 함께
들이킬수밖에 없던 광부의 식사시간...
휴~유~ 내뿜는 담배 연기에 긴 시름을 내뿜고...
아련한 추억으로 혹은 슬픔으로 동반한 탄광마을은
탄부들의 고된삶은 석탄의 시대를 넘어
시대적 변화에 탄광마을의 벽화로 가슴을 저릿하게 한다.
누군가 동네어귀에서 부터 눈사람을 만들어 놓았다.
녹아서 볼품은 없어졌지만 눈덩이를 굴리며 행복해 했을
마음에 덩달아 즐거워집니다.
태백시의 먹거리로 소고기가 유명 하지요...
상장동 굴다리에서 부터 시작되는 골목마다 북적대는 소리가
들릴것 같은 벽화속에서 탄부들은 굵은 땀을 흘리며 탄을 캐던
모습을 하나의 그림으로 넘겨지지 않을것 같았습니다.
탄광의 경기가 좋았던 시절, '개도 만원짜리를 물고 다녔다'는 이야기의
전설 속의 강아지 ‘만복’이' 곧 닥아올 제19회 태백산눈축제
홍보를 나섰다고 합니다.
기간 :2012년 1월 27일(금)~2월 5일(일), 10일간
장 소 :태백산도립공원, 오투리조트, 황지연못, 태백시내 일원
문 의 :태백시청 관광문화과033-550-2085
주요행사:눈조각, 전국대학생눈조각경연대회, 태백산눈꽃등반대회, 이글루카페,
스노우래프팅, 눈썰매, 개썰매, 별빛페스티발, 눈싸움 이벤트등등
여행정보: 태백시 상장동 남부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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