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설국으로 이어진 한강의 발원지 태백 검룡소
많은 눈에 하얀 세상으로 변하였던 황홀했던 기억의 태백과는 달리, 엊그제 서울엔
첫눈이라고 오는 눈발이 하나, 둘 휘날리더니 금새 사라져 버렸습니다.
한강 514Km의 발원지로 생태게 보전지역인 금대봉 기슭에 위치하고 있는 검룡소,
한강의 발원지 검룡소 주차장 앞에 도달하니 걸어간 흔적만이 길이 나있었고
반짝반짝 빙판과 앞에 보이는건 온통 하얀 설경의 환상적인 세상을 맞았습니다.
올해들어 처음 대하는 눈꽃 세상은 온통 마음을 설렘속으로 흔들어
마구 눈속에 뒹굴고 싶었지요.
사계절 산에 오를때는 주의를 해야 하지만 특히 겨울 산은
준비를 단단히 해야 하는것 잊지 않아야 한답니다.
많은 눈을 본다는 욕심에 여행을 떠나 왔지만 막상 여행자는
필수로 있어야 하는 아이젠을 준비하지 않았다는...
앞서간 발자욱에 깊은 눈을 밟지않고 따라 걸을수 있었지만,
무릎까지 빠지는 눈깊이를 보니 엄청난 눈이 내렸음을 짐직케 하였다.
하얀 설경속에 잠긴 한강의 발원지 검룡소,
주차장에서 차를 내려 이곳에서 1,3IKm 약 30여분을 걸어
들어가야 만날수 있습니다.
눈이있어 조금 더 여유를 갖는것이 좋겠지요.
바라보는 곳곳이 하얀 세상인 설경은 환상으로 닥아오고
설레는 마음을 진정 시키기도 전에 눈덮힌 사이로
졸졸졸 물이 흐르고 있었네요.
강원도에 많은 눈이 내렸다는 일기예보에 상상조차 못했던 눈은
엄청나게 내려 나무를 눈사람을 만들어 버렸습니다.
아름다운 눈꽃 세상을 카메라에 담느랴 정신없는 여행자 눈에
들어오는 붉은열매, 괴불나무는 설경속에 붉은꽃을 피웠네요.
눈속에 모습을 들어 낸 괴불나무 열매가 조금은 애처로운
모습이지만 발길을 붙잡는 또 하나의 겨울산 여행의
묘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눈 무게에 이기지 못해 고개숙인 나뭇가지는
군데군데 터널을 만들고 있었네요.
아이젠을 끼지 않은 발길은 미끄럽지만 졸졸 흐르는 골지천의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오르는 검룡소 가는길은 높다란 험한 산자락이
아니라 평지로 이어지는 계곡이라서 누구나 쉽게
오를수 있는곳이랍니다.
아우~ 검룡교를 메워쌓인 눈 높이에 깜짝 놀랐습니다.
눈속에 파묻힌 글자를 손으로 슬어 내렸습니다.
태백의 광명정기
예 솟아 민족의 젓줄
한강을 발원하다.
대롱대롱 안쓰럽게 매달려 있는건 참다래 입니다.
동물들의 겨울 양식으로 눈으로만 보고 지나 왔네요.
드디어 만나게 된 한강의 발원지 검룡소,
하루 2,000톤의 지하수가 석회암반을 뚫고 나와
연중 9℃를 유지한다고 합니다.
둘레 20여m에 깊이를 알수 없는 검룡소는 . 금대봉 기슭의 제당굼샘과 고목나무샘,
물골의 물구녕 석간수와 예터굼에서 솟아나는 물이 지하로 스며들어
검룡소에서 다시 솟아나와 514㎞의 한강발원지가 되는 곳으로 최장 발원지이다.
오랜 세월동안 흐른 물줄기 때문에 깊이 1~1.5m, 넓이 1~2m의 암반이 폭 파여서
계단식 폭포를 만드는게 흡사 용이 용트림을 하는 것을 닮았다고 합니다.
전설에 의하면 옛날 서해 바다에 살던 이무기가 용이 되고자
한강을 거슬러 올라와 가장 먼쪽의 상류 연못을 찾아 헤매 이곳에 이르러
가장 먼 상류의 연못임을 확인하고 이 연못에 들어가 용이 되려고
수업을 하였는데 연못으로 들어가기 위해 몸부림 친 자국이라 한다.
눈이 덮히지 않았다면 긴 계단식 폭포의 물줄기를
한눈에 볼수 있지만 많은 눈에 덮혀
힘차게 흐르는 물소리만 들을수 있었습니다.
바람결에 실려 나뭇가지에 않은 눈을 날려
머리위에 살포시 눈이 내려 앉았네요.
눈으로 보고 발길을 빠지며 걸어 왔지만 머리에 내린
하얀눈이 마음을 즐겁게 만들었습니다.
구불구불 조형미가 넘치는 길은 내려앉은 나무 터널까지도
마음의 침묵을 잠재우게 하는군요.
뽀드득 뽀드득 눈을 밟고 지나는 길에 놓인
벤치에 소복히 올라앉은 눈은 마치 쥔장인듯
나그네를 밀어 내어 휴식을 취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겨울의 첫 눈을 맞은 여행자, 아름다운 최고의 설산을
맞아 즐거운 마음을 여운을 빠트린채 발걸음을 옮겼답니다.
2012년 1월27일~2월5일까지 태백산 눈꽃축제가 열린다고 하네요.
장소: 태백산 도립공원, 황지연못, 오투리조트 일원,
홈페이지: http://festival.taebaek.go.kr/event/snow/2011/pages/
여행정보: 강원도 태백시 창죽동 산1-1
교통: 중앙고속도로 제천ic - 정선, 태백 방면 - 태백시- 태백 화전동(삼수동) 사거리 35번 국도-
하장방면으로 검룡소 이정표-좌측으로 2차선 도로를 따라 10여분 들어가면 검룡소
♠ 태백의 또 다른 여행기
전설이 깃든 낙동강 발원지 황지연못: http://blog.daum.net/sso702/18296661
함백산 1100m고지 오투리조트에서 맞는 찬란한 태양: http://blog.daum.net/sso702/18296530
자연이 만든 동굴 구문소(求門沼)에 용이 승천 하네요: http://blog.daum.net/sso702/18296527
태백산: http://blog.daum.net/sso702/182958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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