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이역 추억 기차타고 벽화속으로 떠나요
80여년 전의 옛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한 군위군 산성면
화본리 화본역은 1938년 보통역으로 영업을 개시한
중앙선의 오래된 역이다.
일제 강점기에 건설된 이 노선에는 고즈넉한 간이역들이
꽤 많아 진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아름다운
간이역으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중앙선은 청량리역과 경주역을 잇는 노선 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간이역을 찾는 이유는 1930년대에 지어진
화본 역사안에 증기기관차에 물을 공급하던 급수탑을
배경으로 서서히 달려오는 기차를 담기 위함 일지도 모릅니다.
빠르게는 약2시간 2,30분정도의 KTX 기차도 있지만
역이란 역은 모조리 서는 느림보 기차도 있습니다.
가끔은 새로운 마음을 다져 볼때는 느린 기차를
타고 커피한잔과 대화를 하면서 추억을 되돌아 보는것도
나쁘지 않답니다.
역안으로 들어 가기전에 벽화가 그려진
마을을 한바퀴 돌아 보았지요.
하마터면 감을 따려고 나뭇가지에 오를뻔 하였네요...
담벽을 이용하여 담장뒤에 숨어있는 감나무를
그려 놓았습니다.
화본마을은 약 500년 전 김달영이라는
사람이 개척한 부락이라고 하는군요.
삼국유사와 관련된 내용으로 일연 스님이 보이고
고찰 인각사, 사냥을 하는 화랑, 석불좌상과 석등,
삼층탑등의 문화재, 화본역등의 벽화로 채워져 있었다.
ㅎㅎㅎ 소 꼬리가 가스 배관줄 이였다니...
삼국유사의 고장 군위,
벽화로 이야기 하는 삼국유사,
그리고 화본역의 역사를
잘 표현하고 있었어요.
공휴일의 시간은 학교 운동장이 더욱 넓어 보였다.
마을은 마치 시간의 흐름을 거부한 듯 60년 문을 연
성희다방이 눈에 띄였다.
이곳에도 원두커피를 팔까 하는 의아심이 생길
정도의 오랜된 다방...
앗!!! 오토바이~ 석이님의 오도방이
언제 이곳에...아닌가?...ㅋㅋㅋ
석이님 애마의 후손 이었구나...
마을 한편에 고인돌 이라는데 고인돌의
설명은 없고 앞을 가리고 있는것은?...
ㅎㅎㅎ 아이러니 합니다.
화본역과 화본 벽화마을을 둘러 볼수 있는 지도 입니다.
한해 추수의 결실을 볼수 있는 정미소,
곰과 호랑이의 굳은 결심...
무엇이든 하면 됩니다.
큰 보호수 아래 마을 어르신들이 쉴수있는
있는 정자가 있었다.
아스라이 끝이 보이지 않는 철길을 보니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 집니다.
광장에 서면 화본역 건물 뒤로 뾰족한 돌기둥 같은 것이 보인다.
원통모양으로 서 있는 게 망루 같기도 하지만 이것은 급수탑이다.
높이 28m로 영남권에서 가장 규모가 큰 이 급수탑은 증기기관차가
다니던 시절 설치된 것으로 석탄을 때서 물을 데워 달리는
증기기관차에 물보충을 위한 것이다.
디젤기관이 기능을 다한 지금은 급수탑에는 칡넝쿨만이
무성히 감겨 있었다.
급수탑 안쪽의 모습,
철로에서 한참을 서성거렸던 여행자,
내심 무궁화 열차를 기대 하였는데 멀리서 들어오는
기차는 경북형 저탄소 녹색관광 순환 테마열차 였습니다.
느릿느릿 달려오는 기차는 아니였지만 간이역에서 만난
기차는 반갑기 그지 없지요.
하루에 4번밖에 운행되지 않는 열차 화본역,
그래서 타고 내리는 사람들이 있어 무척 정겨운 간이역 입니다.
아름다운 풍경과 문화를 찾아 떠나는 여행자를 싣고
기차는 또 다시 철길을 달려가고 말았습니다.
화본역 주변에는 2009년 초 폐교된 산성중학교를 이용해
추억 박물관을 개관 하였다.
‘엄마 아빠 어렸을 적에’라는 테마의 추억의 학교
박물관이 있습니다.
1936년 12월 준공된 이 목조 건물은 여러 차례
개보수를 했으나 골격은 바뀌지 않았다.
여행정보: 경북 군위군 산성면 화본리 824-1번지
♠ 군위의 또 다른 여행기
[군위여행] 나 어릴적 추억이 여기 다 모였네! 추억의학교: http://blog.daum.net/sso702/18297166
[군위여행] 석굴암은 경주에 있다? 제2석굴암 군위 삼존석불: http://blog.daum.net/sso702/18297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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