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시림속을 찾아드는 착각이 이는
돈내코 원앙폭포
길안내: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상효동
안개비에 달리는 차안에서 걱정도 되는 제주도 여행
하지만 비가와서 더 운치를 더하는 돈내코 원앙폭포...
약간 음산해 보이지만 앞서 내린 빗방울이 한방울, 두방울
내머리위를 스치며 떨어진다.
멀리 보이는 빛은 안개와 뒤섞여 아사사한게 무언가
여운을 남기고 궁금증을 유발 시키는데~
빼곡히 우거진 숲은 하늘을 보이지 않을 정도로 지붕을 만들고
내린 빗물에 조금은 미끄러운 나무데크에 한발한발 내딛는 울 일행들...
숲풀 사이로 하얗게 내 뿜어져 내리는 원앙폭포를 발견하는 순간,
마치 원시림에 들어가는양, 황홀감에 빠져 버렸다.
음지속의 이끼들이 이슬방울에 초록의 빛이 더욱 진하게
다가오는데 마음까지 싱그러워진다.
얼음장같은 차가운 바람이 휘릭 불어오는 원앙폭포~
아뿔사!~ 나에게 필요한건 삼각대...
22정도로 완전 조여줘야 하는데 어둠이 있는 이곳에서
삼각대가 없으면 그냥 흘러 내리는 물정도로 찍어야 한다는...ㅠ
할수없이 13정도로 손각대로 찍을수 밖에 없었다.
한쌍의 폭포가 사이좋게 흐른다고 하여 원앙이라고 부르는 원앙폭포,
하얀 포말이 흐르는 폭포에 손을 대어보니 너무도 차가워 깜짝 놀랐다.
힘차게 내려 흐르는 원앙폭포, 한라산 백록담에서 발원한 물줄기가
만나 하나의 계곡을 이룬 폭포,
에메랄드빛 소를 바라만 보고 있어도 더위가 싹 가셔 버렸습니다.
이지역에 멧돼지가 자주 출몰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돈내코, 맷돼지들이 물을 먹던
하천의 입구라는 뜻이라고 하네요.
높이 6m의 낮은 폭포지만 구르는 낙엽마저도 냉기가 돌 정도로
시원한 주변 풍경, 차가움에 온몸이 움츠려 들었습니다.
입구에서 약 300m 걸어 들어서면 만나는 원앙폭포,
유난히도 커다란 수국이 한무리가 피어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었다.
불두화라고도 부르는 수국, 오밀조밀 대가족이 모여 사는것 같아
유난히 눈길이 간답니다.
세계7대자연경관 오백장군들이 모여 달리고 있는 아름다운 자연경관,
나누어 타고 달리는 자동차마저도 힘차게 느껴집니다.
시작을 일컫는 코와 끝을 말하는 깍...물(냇물이나 물연못)의
시작이 돈네코라고 하는군요.
무더운 여름 이곳에 오면 더위 싹 잊고 말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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