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기운이 완연한데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날씨가 아직도
계절을 뒤바꾸고 싶지 않는가 봅니다.
바다가 그리고운날, 거꾸로 산으로 올랐던 해피송,
두어달 게으름탓에 운동을 안하였더니, 둔탁해진 걸음걸이 군요.
등산 복장이 아닌 복장으로 장거리 등산을 할수 없어,
단거리 관봉까지만 가기로 하였네요.
팔공산은 대구시의 중심에서 북동 방향으로 약 20km 거리에 대구시와 경상북도
영천시, 경산시, 칠곡군, 군위군 4개 시군에 걸쳐있는 낙동강과 금호강이 만나는 곳에
장엄하게 솟은 산으로 해발 1,192m의 비로봉을 중심으로
동봉(1,155m)과 서봉(1,041m)으로 줄기를 뻗고 있다
산을 좋아하는 옆지기의 발걸음은 가벼운데, 빼놓지 못하는 카메라만 달랑 든
해피송은 초반부터 헉헉 거리고 있답니다.
갓바위 집단시설지구에 차를 세우고 관봉 갓바위까지 약2 km정도,
광덕사 방향으로 오르는 길은 계단으로 되어있어 꽤나 힘이 든다고
생각하는 해피송...오랜만에 산행을 하여서 그런지 현기증에 구토까지 날것같아
얼마 오르지 않아 쉬고 또 쉬고~ 도중 하차하는 분들을 보니 내도 내려가고 싶을뿐...
수없는 계단을 오르다 잠시 쉼터에 않았습니다.
유난히 새들의 지저귐속에 아이의 손을 향해 날아드는 곤줄박이,
자세히 보니 쉼터의 이곳저곳에서 먹이를 달라고 새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었습니다.
아름다운 새들의 합창, 쉼터분들이 자주 먹이를 주는듯 보였어요.
무거운 카메라 버리고 싶을때도 있지만, 재미난 한컷만 찍고나도 힘이 불끈~
칭얼거림도 잠시, 또 다시 산을 오른답니다. ㅎㅎㅎ
주말이라서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길을 재촉하고 있군요.
해발 850m의 관봉 정상에 위치한 통일신라시대의 석불 좌상으로
전체 높이는 4m에 이른다.
우리말로 관봉이 갓바위이므로 "갓바위부처님" 이라고 부르는데 머리위에 두께
15cm정도의 판석을 갓처럼 쓰고 있기에 그렇게 부른다고 합니다.
한가지 소원은 들어 준다는 부처 갓바위, 많은 치성객들이 붐비고 있었다.
입을 굳게 다물고 계신 근엄한 부처님,
바위에 동전을 붙이시는 모습이 여기저기서 눈에 띄는데,
바람이 몹시부는 산 모퉁이에서 신기하게도 바위에 동전이 붙어 있네요.
땀에 흠뻑젖어 퉁퉁부운 얼굴이였지만, 해피송도 가족의 만사형통을 빌었답니다.
아직 잔설이 남아있는 팔공산 자락,
내려가는 길은 계단을 피해 보려고 약사암쪽을 택했지요.
산악 동호회분들이 시산제를 드리고 있네요.
산은 언제나 위험요소가 따르고 있어 항상 조심해야 해요.
약사암 전경, 많은 물이 고여있는 약수물이 너무나 시원하고 달콤 하였습니다.
사찰 공양 시간이라서 잠시 망설였지만, 맛집에 간다는 말에
출출함을 참고 내려 가기로 맘 먹었지요.
포근히 감싸안은듯한 산자락,
산세가 웅장하고 하곡이 깊어 예로부터 동화사, 파계사, 은해사등 유서 깊은
사찰과 염불암, 부도암, 비로암등의 암자가 들어서 있다.
영천시 청통면의 은해사거조암영산전(銀海寺居祖庵靈山殿:국보 제14호), 군위군 부계면의
군위삼존석굴(軍威三尊石窟:국보 제109호)을 비롯한 국보 2점, 보물 9점, 사적 2점,
명승지 30곳이 있다.
계단을 피해 흙길을 밟아 내려오는 소나무 길이지만 잔설이 녹아 미끄럽군요.
조선시대 숭유억불 정책에 의해 한때 폐사 되었으며, 옛 절터에 새로 지은 관암사 전경,
약4km정도 걸었던 산행, 오랫만에 힘은 들었지만 기분만은 상쾌 하군요.
주변 관광지: 방짜유기박물관, 신숭겸장군유적지, 동화사, 시민안전테마파크, 북지장사,
블로동고분군, 구암마을등 주변 볼거리가 많답니다.
예전에 다녀온 동봉까지는 힘들어 짧은 코스 관봉 갓바위만 올랐지만,
대표적인 등산로로 제1노선은 매표소-동화사-부도암-염불암-동봉,
제2노선은 은해사-백흥암-인봉-갓바위-주차장,
제3노선은 파계재-동봉-인봉-백흥암-은해사로 이어진다.
길안내: 대구광역시 동구 팔공산로 199길 6-1(용수동 36번지)
홈페이지: http://www.daegu.go.kr/Palgongpark/
교통편: 갓바위지구-401번, 파계지구-101, 동화지구-급행1번,팔공1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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