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운의 왕 단종(1441~1457)과
비련의 왕비 정순왕후(1440~1521)
애절한 사랑과 이별을 창작,뮤지컬 한 '비애비'(妃愛悲)
개막전 리허설을 보며 한 여성의 순탄하지 못했던 삶에
가슴아파하며 역사의 한페이지를 읽는다.
종로구는 4월8일부터 4월20일까지 단종비 정순왕후의
애달픈 사랑을 소재로 한 뮤지컬 '비애비'(妃愛悲) 공연을 시작한다.
한국판 궁중 러브스토리와 특색있는 만남, 화려한 무대 의상이 관중들을 압도 할것으로 기대한다.
음악은 세미클래식에서부터 록, 라틴, 재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로 구성 되었으며,
민해경의 '내마음 당신곁으로' 양수경의 '차가운 유혹'등을 히트시킨
작곡가 김기표씨외에 김성주, 사이니, 조시형등이 참여해 극의 느낌을 더할 32곡을 탄생 시켰다.
종로구 숭인1동에 위치한 동망봉 '동쪽을 멀리 바라본다' 는 뜻을 담고 있으며,
어린 나이에 단종과 헤어진 정순왕후(定順王后)가 이후 60여년간 단종이 유배간
영월이 있는 동쪽을 바라보며 명복을 빌었던 슬픔이 서려 있는곳이다.
왕비 간택시 궁문을 넘어설때 솥뚜껑을 밟고 넘어가는 풍습이 있었다고 한다.
문종이 젊은 나이로 요절하자 열두살 난 아들 단종이 왕위에 올랐으며,
판돈녕부사 송현수(여산송씨)의 딸로 태어난 정순왕후는 성품이 공손하고,
검소해 1453년(단종1년) 이듬해 열다섯의 나이로 조선의 국모 왕비로 책봉되었다.
단종과 정순왕후의 4개월의 짧은 행복
수양대군을 비롯해 열여덟 명이나 되는 야심만만한 숙부들뿐이었고,
정치적 야욕이 강한 숙부들은 어린 왕에게 의지처이기 보다는
위협적인 존재일 뿐이었다.
재주와 지략이 특출했던 수양대군은 결국 자신이 왕이 되기로 결심했다.
신변의 위협을 느낀 단종은 왕위를 수양대군에게 양위한 후
상왕으로 물러나 수강궁으로 옮겨 살았고 수양대군이 왕위에 오름으로써
이 골육상쟁(骨肉相爭)은 일단락되는 듯 하는데...
하지만 곧이어 성삼문과 박팽년 등 훗날 사육신으로 불리게 된 이들이
단종 복위를 계획하다 발각되는 사건이 일어나고
세조는 단종을 노산군으로 강등해 영월 청령포로 귀양을 보냈다.
단종이 돌아올수 없는 다리를 건넌 영도교, 광진나루와 송파나루를 건너
한양으로 들어오던 관문에 해당하는 다리였다.
백성들의 통행량이 많았던 청계천 중 · 하류에 있는 다리로서,
영월로 유배가던 단종과 정순왕후와 최후의 이별을 한 곳이다.
다시 못 만날 줄을 몰랐던 그들의 마지막 만남을 지켜보았던 백성들이
훗날 ‘영 이별다리’ 또는 ‘영 건넌 다리’라고 불렀다고 한다.
종로구와 종로 문화관광협의회가 발굴해 현대에 재연한 ‘정순왕후 추모문화제’에서는
특별히 이 다리위에 무대를 마련해 억울하게 세상을 떠난
단종과 비애의 생을 견딘 정순왕후를 위한 진혼무를 연출하며,
그들의 마지막 이별 장면을 재연해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적시게 한다.
지금의 영도교는 청계천 복원 때 현대식으로 다시 놓아진 것이다.
조선의 충신 호장 엄흥도는 외부와 철저히 단절된 유배생활을 하는
단종께 남몰래 문안을 드렸다고 한다.
세조시대, 피바다
단종의 죽음
단종이 비참한 최후를 맞자 청룡사에 들어가 출가하는 정순왕후,
동망봉 남쪽 동묘 건너편 숭신 초등학교 앞에 '여인시장터'
라는 표석이 세워져 있다.
왕비와 시녀들은 상인들로부터 받은 옷감을 물들여 생계를 잇었으며,
화강암 바위 밑에 흘러나오는 샘물에 빨아 물들인 뒤 그곳 바위들에 널어 말렸다
청룡사에서 북쪽 기슭으로 300여 미터 떨어진 원각사 옆 화강암 바위 밑에는
지금도 샘물 솟는 우물이 남아 있으며, 옷감을 널어 말렸던
바위엔 ‘紫芝洞泉’이란 글자가 새겨져 있다
'동정곡'을 아시나요?
단종과 정순왕후의 비애 스토리엔 ‘동정곡’ 이야기가 빠질 수 없다.
동정곡이란 문자 그대로 ‘동정하여 곡한다’라는 뜻이다.
1457년 6월 영월로 유배 간 지 4개월만인 그해 10월에 단종은 외로운 오지 ‘청령포’에서 죽임을 당한다.
이 소식을 들은 정순왕후 송씨는 아침저녁으로 소복을 입고 동쪽에 있는 산봉우리에 올라 영월을 향해 통곡했다.
그 곡소리가 얼마나 애절하던지 인근 산 아래 동네에까지 들렸다고 한다.
이에 온 마을 여인네들도 이내 정순왕후 송씨와 같은 심정이 되어 땅 한번 치고,
가슴 한번 치는 ‘동정곡’을 했다고 전한다.
문종,단종,세조,예종,성종,연산군,중종 7대에 걸쳐 살다간
정순왕후는 82세(1521년 중종 16)로 생을 마감한다.
단종은 영월 장릉(莊陵), 정순왕후 송씨는 남양주시 사릉(思陵, 사적 제209호)에 안장돼 있다.
비운의 왕 단종과 비련의 왕비 정순왕후의 애절한 사랑과 이별을 주제로 한
뮤지컬 '비애비' 는 총 4막 2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종로구는 뮤지컬 비애비속에 녹아있는 현대에 보기드문 절개와 정절이
우리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단종과 정순왕후의
절절한 마음과 아픈 역사가 큰 감동을 줄것으로 기대 하면서,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공연으로 사랑받았으면 하는
바램 입니다.
영월에 있는 영월고등학교에서는 전교생이 이 공연을 보기 위해 대학로를 방문한다고 한다.
공연안내: 2010년 4월8일~20일,
평일: 저녁8시, 토) 15시, 19시, 일)14시, 18시
연출: 홍사인,
출연: 오진영, 선영, 신유, 허순미, 강지연
동덕여대 공연예술센터, 대학로-4호선 혜화역1번출구
주최: 종로구, 후원:서울시, 문의: 02) 731-0413
공연안내: 인터파크나 G마켓에서도 예매 가능 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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