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7월24일
며칠 계속되는 비에 하늘이 맑았다.
푸른하늘을 도화지 삼아, 하얀구름들이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
오늘도 난 나의 전용 포토죤 베란다에서 빛그림을 그린다.
새털구름, 양떼구름, 가오리구름, 뭉개구름 등 등,
갑자기 회방꾼들이 덮치기 시작한다.
예쁜 구름들과 노니는 날 시샘이라도 하는듯, 시꺼먼 구름들이 몰려와
파란 도화지에 붓칠을 해 버린다.
멀리 불암산 너머에서 먹구름은 숨바꼭질을 하잖다.
그래~ 비구름 너희도 바람에 휘날리는 모습이 넘 아름답구나~
나와 함께 놀자꾸나, 어여뿐 폭풍을 그리며~~~
폭풍전야의 고요한 먹구름 사이로 햇님도 아쉬운 고개를 내민다.
떠나기 싫다구~ 붉은 몸을 자랑하고 싶다는 일몰을 자꾸만~ 자꾸만~
떠밀어 감춰버리고, 오늘은 비를 내려 숨바꼭질 끝났다고, 집에 들어 가란다.
사진과 글: 여행사진가 해피송, http://blog.daum.net/sso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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