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송의일상/해피송의 포착

폭풍전야

해피송702 2009. 7. 29. 07:12

                                   2009년 7월24일

     며칠 계속되는 비에 하늘이 맑았다.

             푸른하늘을 도화지 삼아, 하얀구름들이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

    오늘도 난 나의 전용 포토죤 베란다에서 빛그림을 그린다.

                          새털구름, 양떼구름, 가오리구름, 뭉개구름 등 등,

 

 

 

          갑자기 회방꾼들이 덮치기 시작한다.

  예쁜 구름들과 노니는 날 시샘이라도 하는듯, 시꺼먼 구름들이 몰려와

                 파란 도화지에 붓칠을 해 버린다.

 

 

 

 

 

      멀리 불암산 너머에서 먹구름은 숨바꼭질을 하잖다.

                 그래~ 비구름 너희도 바람에 휘날리는 모습이 넘 아름답구나~

          나와 함께 놀자꾸나, 어여뿐 폭풍을 그리며~~~

 

 

 

 

 

    폭풍전야의 고요한 먹구름 사이로 햇님도 아쉬운 고개를 내민다.

            떠나기 싫다구~ 붉은 몸을 자랑하고 싶다는 일몰을 자꾸만~ 자꾸만~

       떠밀어 감춰버리고, 오늘은 비를 내려 숨바꼭질 끝났다고, 집에 들어 가란다.

 

                사진과 글: 여행사진가 해피송, http://blog.daum.net/sso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