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동물곤충

두루미의 비상

해피송702 2009. 2. 22. 19:45

         2009년 2월21일, 철원

        이곳은 철원 군사 분계선이 있는 군부대 안에 있는 철원평야

 

        재두루미를 보기위해, 노원 문화원 디카 동료들 8명이 길을 나섰다.

 

           군부대의 상엄한 경계와 통과 절차를 밟고,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날아가는 두루미의 황홀감에 빠져 들었다.

 

           철원 평화전망대 안에 들어서니 창밖 아래가 군사 분계선...비무장 지대가 보이고, 멀리 북쪽 초소가 보인다.

 

         유난히 민감한 하얀 두루미의 비상을 보기위해서, 차안에서 내려 카메라를 들이 대다가 안에 들어와 있는

         주민에게 혼이 났다.

 

          원래 이곳은 촬영금지 였기에 조심스러웠지만, 철새도 보호해야 하는 조심성을 몰랐기 때문이다.

 

                                 철새가 놀랄새라 자동차 뒷면에 몸을 감추고  몇컷 누르면, 어느새 두루미는 저편에

                                 뒷모습을 보이며 달아난다.

 

          자동차로 이곳저곳 돌아도 끝이 보이지 않는 철원평야, 고란니가 뛰고 있다.

 

                                      눈이 빨간 두루미의 요염한 자태,

 

             오늘은 필요한것은 망원렌즈~ 제대로 된 두루미의 모습을 담지도 못했는데, 갑자기 셧터가 눌러지지 않는다.

 

          시그마 70mm~300mm망원렌즈의 촛점이 맞질않고 말썽을 부려, 다른렌즈를 갈아 찍어보려해도 조그만 점만이

          보이니 이제부턴 손놓고 다른 사람들 찍는 모습만이 지켜볼뿐...ㅠ ㅠ ㅠ

 

         다시올수 없는곳~ 좋은 기회를 이렇게 놓치고 마니, 맘도 몸도 넘 아프다.

 

          집에 돌아와 울상을 짓는 내게 일부러 고장냈냐고 농담을 건네어보고, 놀려대기도 했지만 기록을 우선적으로

          하는 내가 기회를 놓쳐가며 고장을 낸다른것은 있을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오늘 일요일 가족 모두가 나가서 외식도 하고, 시장도 보고 바람도 쐬어 보았지만 여전이 나의 표정을

          감출수가 없었다.

 

         나의 카메라와 같은 제짝 케논망원렌즈 70mm~200mm 일명 엄마백통이라도 가지고 싶었지만 렌즈값이 넘 비싸서

         입을 뗄수가 없었다.

 

                             온종일 놀려대기만 하는 식구들의 야속함에 끙끙 앓고있는 내게 반가운 말한마디 ^0^

 

      일명 아빠백통 F값 2,8의 밝은렌즈 70mm~200mm 손떨림보정의 망원렌즈~ ㅋㅋㅋ 엄마백통도 아닌 그것도 아빠백통~

 

            어제의 두루미의 비상을 담지못한 아쉬움을 꾹~욱 누루며, 눈물이 글썽거려 진다.

 

             오리떼의 비상만큼이나 나도 비상하고픈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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