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길에 다람쥐 한마리가 눈에 띤다.
배낭을 내려 비상식량 찹쌀모찌떡을 하나 건네 보았더니 얼른 집어들고 간다.
어라~ 요녀석 속의 팥고물만 먹는것이 아닌가?
겉의 찹쌀떡은 버리고 새침하게 쳐다본다.
또 달라고 애교를 부려보는데~
애라~ 내 새참 너한테 기부하지...
또다시 달짝지근한 팥고물만 쏙 빼먹고 있다.
아마도 산행길에 던져주는 초코렛이나 사탕으로 길들여져 있지않나 싶다.
역시 팥속만 먹고 내만 바라본다.
ㅎㅎㅎ 이제 안주는지 알았는지 슬그머니 풀숲으로 몸을 감추어 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