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1월10일, 임실군 운암면 국사봉 옥정호
물 맑기로 소문난 섬진강 상류에 자리잡은 옥정호는 일교차가 커서 물안개가 많이 발생하는 봄·가을에는
그야말로 풍경이 절정을 이룬다. 이로 인해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사진작가들이 옥정호의 아름다운 풍경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장사진을 이루곤 한단다. 그러나 물이 말라버린 옥정호
막 일몰이 시작 되려는지 하늘이 붉어지고 있다.
덩그러니 물이 메말라 버린 옥정호를 바라보고 있는듯 떡 버티고 있는 잘려진 산등성
일몰 시간에 딱 맞춘듯이 일몰이 시작되는것을 본 난, 아쉬움속에서도 또다른 의미를 찿고 있었다.
15분정도 오르면 전망대에 오를수 있는데, 물이 없는 아쉬움에 그냥 주차장에 머물러 몇컷 찍고나니.
그냥 돌아설수가 없었다. 그래서 운암대교와 호수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국사봉 전망대에 올라간게
큰 화근이 돼어 버렸다. 국사봉 전망대..... 그런대 팔각정 맨끝에 오르면 당연히 평평하게 있어야 하는 바닥이,
마치 착시 현상을 보는듯 계단의 높이가 아래쪽으로 내려가 있는게 아닌가??? 아뿔사 이미 나의 발은 허공을
딛고 있는게 아닌가. 맨끝 계단 아래로 바닥이 내려간다? ? ? 카메라가 먼저 넘어간다.
순간 난 몸을 날릴수 밖에 없었다. 내 한몸인 카메라가..... 일어설수가 없었다. 팔이 말을 듣지않고,
다리가 ㅠㅠㅠ 결국 한컷은 커녕, 요상한 공법으로 공사해놓은 전망대 땜시 팔이 금이가는 상황만 발생했다.
다급한 순간 보건소에 가니 의사가 휴가, 병원문을 두드리니 진료 시간 지남~
약국 약사가 임시방편으로 파스를 뿌리고 압박 붕대로 감아준다. 서울에 돌아와서야 기브스를 하는 결과를
가졌지만, 이 이야기를 쓰는건 이곳은 유명세로 많은 사람들이 다녀간다. 그래서 나아닌 다른분들도
요상한 전망대의 주의를 말씀 드리고자 몇자 적는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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