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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카메라 초 근접 촬영법

해피송702 2008. 8. 16. 23:54
[Digital Tip] 디지털 카메라 초 근접 촬영법

디지털 카메라를 가지고 다니며 촬영을 하다보면 작은 대상을 촬영하고 싶다거나 어떤 대상을 아주 가까이 묘사 하고 싶을 때 뜻대로 되지 않아 답답했던 적이 한 두 번쯤은 다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인지 고가의 디지털 카메라들을 판매하는 판매상들은 접사 기능이 좋은 카메라에 대해 침을 튀며 열변을 토하는 모습을 종종 보기도 한다. 그들의 목적은 고배율의 접사가 되는 고가의 디지털 카메라를 팔기 위함이었으리라...

사실 접사기능이 필요할 때가 간혹 있긴 하지만 일반 사용자들에게 그리 중차대한 요건은 아니다. 그렇기에 고배율의 접사가 되는 카메라를 사기위해 필요 이상의 금액을 투자해야 할 이유가 없다. 물론 꽃 사진과 같이 근접 촬영을 주로 하는 사용자에게는 다른 어떤 부분보다 접사기능이 카메라를 선택하는 가장 큰 기준일 수 있다.

그럼 간단한 소품을 이용해 내가 가지고 있는 디지털카메라의 접사기능을 한층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방법을 살펴보자.

■ 볼록렌즈를 이용한 접사거리 단축 간혹 접사기능을 이용한 사진을 찍는다면 문구점에서 쉽게 구입 가능한 돋보기를 이용하면 접사거리를 상상 이상으로 단축시킬 수 있다.

▷ 촬영법 문구점에서 파는 돋보기로 접사 효과를 보자면 흔들리지 않게 촬영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카메라에 장착하지 않은 상태로 촬영을 하기 때문이다. 혼자 촬영을 할 때는 반드시 삼각대에 카메라를 받치고 촬영을 하는 것이 안전하다. 돋보기는 촬영자가 들고 촬영해야 하므로 셀프모드에 놓고 돋보기를 렌즈 앞에 들고 찍는 것이 요령이다.

[돋보기 이용해서 촬영하기]

[디지털 카메라 이용 최대 근접 촬영]

[돋보기 이용 근접 촬영]
비록 모양새는 그럴 듯 하지 않지만 한 개쯤 가지고 있는 돋보기로 접사 렌즈의 효과를 볼 수가 있다. 디지털 카메라를 이용하여 최대한 근접 모드 했을 때 보다 훨씬 더 가까이 접사가 가능한 것을 볼 수가 있다.

■ 접사필터를 이용한 접사거리 단축 접사필터(Close-up attachment) 란 최단 촬영거리 이내에서 근접촬영을 할 때 렌즈 앞에 끼우는 접사용 보조필터. 클로즈 업 필터라고 하며 접사를 보다 간단히 할 수 있는 부속품이다. 여기에 No. 1, No. 2, No. 4, 등의 번호가 있는데 각기 1배, 2배, 4배의 배율을 뜻한다. 3배를 사용할 때는 No.1과 No.2를 붙여서 사용한다.

접사기능을 주로 사용한다면 접사필터를 사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일반적인 디지털 카메라는 렌즈 앞에 어떤 필터도 장착하기 곤란하게 되어있다. 예전에 잠시 다룬 것처럼 껌통을 이용해 필터를 장착할 수 있는 경통을 만드는 방법도 있지만 외관상 그리 보기 좋지 않다.

카메라 렌즈 앞에 접사기능을 높여 줄 볼록 렌즈를 장착하기 위해서 일반 SLR카메라에 이용하는 렌즈 후드를 이용해 보도록 하자. 이 후드 하나만으로 고급스러운 액세서리로 만들 수 있다.

일반 카메라 상에 가서 자신의 카메라 렌즈의 구경보다 약간 큰 렌즈 후드를 구입한다. 가격을 10000원~12000원으로 비용을 들여야 하는 단점이 있다. (Digimax 350SE의 경우 안쪽 렌즈 구경이 약39㎜이므로 42㎜규격의 구경을 가진 후드를 구입한다.)

▷ 부착과정 렌즈 어뎁터로 사용할 후드의 크기가 약간 크기 때문에 안쪽에 카메라에 흠집을 내지 않을 만한 접착 시트를 붙혀서 렌즈 안쪽에 살짝 끼워 넣는다. 크게 힘을 가하지 않아도 잘 끼워 진다.

[접착 시트-미끄럼 방지 테이프]

[후드 경통에 접착시트 붙이기]

[카메라에 장착한 모습]
▷ 촬영법 렌즈 후드앞쪽의 구경이 52mm 로 후드와 동일한 구경의 접사 렌즈를 이용할 수 있다. 이 필터는 No.1,No2,No4,로 숫자가 늘어날 수록 접사배율이 늘어난다. 필터는 구경이 맞으면 얼마든지 다른 필터들로 효과를 볼 수 있다. (52mm 구경으로 나온 렌즈가 다양하게 많기 때문에 가능하다.)

[디지털 카메라로 최대 근접 촬영]

[1배 접사 렌즈 이용]

[2배 접사 렌즈 이용]

[4배 접사 렌즈 이용]

[1,2,4배 접사 렌즈 모두 이용]


접사필터를 이용한 접사사진
휴대폰 문자판과 작은 선인장의 꽃을 접사했다
■ 볼록렌즈와 접사필터의 비교
저렴한 비용에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돋보기는 촬영 시 흔들릴 우려가 있기 때문에 반드시 삼각대를 받쳐야 하고 돋보기를 손으로 들고 촬영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하지만 특별한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훌륭한 접사효과를 느낄 수 있는 것은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렌즈 후드를 이용한 접사필터는 추가 비용이 드는 단점이 있지만 고화질의 접사효과를 즐길 수 있으며 원한다면 비용을 더 들여서 다른 SLR카메라에 장착하는 모든 필터를 이용해 볼 수도 있다는 장점이 있다.

결과적으로 봤을 때 볼록 렌즈와 같은 비율의 접사필터의 해상도는 필터가 약간 우세하나 거의 눈으로 확인하기 어렵다. 하지만 1,000원~2,000원의 낮은 품질의 돋보기는 화상의 중심부에서 주변부로 갈수록 심한 왜곡현상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한다.

아래의 사진에서 보듯 만원권 지폐에 있는 물시계 밑에 한국은행이 몇 번 써있는지 돋보기와 접사렌즈를 이용하여 찾아보자.

[볼록 렌즈를 이용한 촬영 ]

[같은 비율의 접사 렌즈를 이용한 촬영]
* 미끄럼 방지 테입은 남대문에 있는 대형 문구점 같은 곳에 가면 구입할 수 있다.(2000원대)
어댑터로 사용한 렌즈 후드는 충무로나 회현지하상가, 또는숭례문 수입상가에 있는 카메라상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구미에 맞는 제품을 구입하려면 약간의 다리품을 팔아야 할 것이다. 접사용 렌즈를 따로 구입할 시에는 3개 들이 세트를 한거번에 판매하는데 20000원을 넘는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 맺음말
비용이 많이 들고 적게 드는 것을 떠나 자신이 원하는 효과를 내기 위해 무언가를 만들고 실험해 보는 정신은 높이 살만한 것이다. 비싸고 좋은 카메라에 버금가는 나만의 액세서리를 만들 줄도 아는 디카 유저가 되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