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시 안서동
하루종일 찌프린 날씨에 걸맞게 각원사 대웅전을 흑백으로 찍어 보았다.
천안에 있는 사찰을 돌며서 또다시 그옛날 시어머님과 함께 갔었던 절을 떠올리게 된다.
대웅보전 지붕 "치미" 경주 황룡사 (신라시대 금당지붕 용마루 양쪽끝에 세워졌음) 치미로는 청동으로 재현 돼었음
오후가 돼면서 비는 그칠것 같고, 옆지기와 데이트 하며 천천히 경내를 둘러 보기로 했다.
한눈에 보기에도 엄청 큰사찰이 가까이 있었음을 몰랐을까?~
대불 (좌불상) - 높이 15미터, 무게 60톤의 청동대불(靑銅大佛)
처음와본 경내를 거닐면서도 왠지 낮설지 않는 생각이 드는것은 왜일까?
멀리 산중턱에 희미하게 보일까 말까 불상이 있는듯 하였다.
우린 그쪽으로 발걸음을 옮기기로 하였다. 괜시리 설렘과 흥분이 돼면서~~~
대불을 보고서 난 자리에 주저 않을뻔 했다. 왜냐면 꿈에서도 찿아 헤메던 희미한 기억저편
바로 그 좌불상 이였기에... 눈물이 와칵 솟구친다. 흥분을 가라 않힐수가 없는게~~~
내가 시집와서 우리아들 태어난지 1~3년사이쯤에 천안 어딘지 모르는 곳을 시어머님 따라서 다녀
간지가 있다. 아무것도 없는 허허벌판에 높은 계단을 올라서니 좌불상만이 덩그러니 계시고, 옆에
조그만 요사채 같은게 모두다였던 곳이였다.
그후 얼마지 않아 시어머님의 임종과 함께 이별을 하고, 왠지모를 궁금증이 가시지 않고,
똑같은곳을 꿈에까지 보게되었다. 그런데 오늘 이십사,오년만에 우연히 들른곳이 내가
애타게 찿던 그곳 인것이다. 절이 커짐에 같은곳인줄도 모르고 ...
며칠후면 시어머님 제사가 돌아온다. 어머님께 가면 이소식을 알려 드려야지 ~~~
흐린 날씨탓만 하고 아름다운 경치를 찿아 떠나지 못한것을 원망만 하였는데, 날씨에 고맙다고 해야하나? ㅎㅎㅎ
울 옆지기 그옛날 외국 출장길에 일어났던 얘기를 들으니 엄마 생각이 나나보다.
ㅎㅎㅎ 엄마 생각 ~ 시어머님 생각 ~ 수수께끼도 풀리고 어머님과의 여행지도 찿고~
우리도 건강과 무탈을 빌면서 집으로 향한다. 새털같이 가벼운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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