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서울시여행

사진은 시선이다- EOS 40D로 맞은 첫눈(서울)

해피송702 2007. 11. 19. 23:46

DSLR 카메라 EOS 350D를 사용한지 2년정도, 약간 색감이 뒤떨어지는것

같아,사진을 찍을때마다 괜시리 뭔가 부족한감에 속상한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그래서인지 카메라만 보면 슬그머니 기종을 보게돼고, 언제나

가질수 있나 부러워 하는 모습을 본 남편이 안스러웠던지,

큰 선물을 안겨 주었다.

 

그렇게 소원하던 EOS 40D를 선물받게 �것이다.

묵직한 바디에, 부드럽게 넘어가는 셔터와 넓어진 LCD창은 그야말로

우리같이 눈이 나빠 돋보기를 써야하는 나이엔 더할나위 없이 좋다.

 

내침김에 광각렌즈 16M~35M까지 장만하고 보니, 뷰파인더로 내다보는

세상이 나를 밖으로 유인한다.

 

빨리 찍어 보고파 급해진 맘을 다스리고, 조작키들이 달라진 카메라를

요리조리 눌러보고, 목록 익히기에 열중한 내모습에 남편이 놀려댄다

"그렇게 좋아, 밥안먹어도 배부르겠소"   " 응 너무너무 좋아ㅎㅎㅎ"

내얼굴은 싱글벙글 웃음이 멈춰지지가 않는다.

 

 오늘 때마침 첫눈이 내린다.

딸래미와 나는 누가 먼저라 할것없이 베란다 창가로 나갔다.

 

첨으로 도전해보는 40D와 첫눈...

무직한 바디를 베란다 창살에 걸쳐놓고, 조심스레 눌러본다.

 

지나는 사람도, 차도에 자동차도 갑자기 쏟아지는 눈에 속도가 늦쳐지고,

가로수엔 서서히 눈꽃으로 변해만 가는데, 철컥 철컥 부드럽게 넘어가는

셧터 소리는 나의 맘을 완전 사로잡고 있다.

 

나의40D 기념촬영을 위해 하늘에서 선물하는 새하얀 눈송이는 설레는

맘에 더욱더 두방망이질을 한다.

 

앞이 안보이도록 쏟아붓는 첫눈에 무조건 카메라를 들이대고 셧터를

눌러댔다. 한참을 찍다보니 이상해서  넓어진 LCD 창을 켜보니 사진은

거의 흔들려 있고, ㅎㅎㅎ

 

 너무 좋은 마음에, 연습삼아 놓은 조작키를 맞추지도 않고 눌러 댔으니... 

 

다시 맘을 제정비 하고 사진을 찍는다. 떨리는 손을, 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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