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막바지에 돌입한 단풍이 너무 고와 한점 남깁니다
그리운 날은 편지를 / 향초
이 밤 그대에게 한 장의 편지를 씁니다.
그리움에 가슴 저려 흘리는 붉은 눈물로 쓰겠습니다.
붉은 단풍에 물든 가을비로 혈서처럼 쓰렵니다.
계절이 여러 번 바뀌어도 늘 빈 가슴 서러워 또 쓰렵니다.
이 밤 사랑 가득 담고 그리움 구구절절한 마음 담고 담아,
붉은 단풍에 깨알처럼 적어 가을 바람 편에 그대에게 보내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