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여행 500년 고택의 삶를 느끼게 하는 이웅재고가(李雄宰古家 )
전라북도 임실군 오수면 둔덕리에 자리한 '전라북도 민속자료 제12호'
'이웅재고가'(李雄宰古家)는 현 소유자 이웅재의 16대 선조이자 마을의 향조인 춘성정이
조선 연산군 6년(1500)년경에 지은 것을 여러차레 보수한 건물이다,
임실 가볼만한곳을 찾아 임실을 여러번 방문하였던 여행자가 옛 고택을 찾아 여행지를
계획한것은 처음으로 기대를 안고 솟을대문을 들어섰습니다.
솟을대문에는 효자정려가 있고 구조가 매우 특이한 솟을대문도
이때 지어진 것으로 보인다.
임실군 오수면 둔덕리는 전형적인 집성촌으로 전주 이씨가 모여사는 곳
중심에 자리 잡은 종가로서 이 마을에 처음 입향한 이담손이 지은 집이라고 합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전주이씨, 삭령 최씨, 순천 김씨가 큰 마을을 이루고 살았던 곳이라고 한다.
이웅재고가(李雄宰古家) 배치도
대지는 44×41.2m로 거의 직사각형을 이루고 있으며, 북에서 남으로
비탈져 있어서 군데군데 축대를 쌓고 동남향으로 건물을 세웠으며, 안채는 정면 5칸, 측면 1칸으로,
동서 양측에 날개를 달아 ㄷ자형을 이루고 있어요.
사랑채와 연결되는 중문은 건물 직각으로 교차되지 않기 때문에 구조가 특별하다.
몸채 날개 쪽에는 아궁이에 비가 들이치지 않게 하기 위해 한 칸 규모의
거적지붕으로 덮었고 사랑채 쪽은 안채 쪽으로 한 칸을 내어 맞배지붕으로 처리하였는데
이 맞배지붕을 거적지붕 위로 올라타게 하여 빗물이 안채로 떨어지지 않도록 하였다.
대문채에는 ‘유명조선효자증통정대부사조참의이부위지려
(有明朝鮮孝子贈通政大夫史曹參議李父胃之閭)’라고 적힌 정문 현판이 걸려 있는데,
이 현판은 1870년(고종 7)에 내려진 것으로서 문간채도 이 무렵에
중수된 것으로 보이며, 전면 좌우측에는 하마석(下馬石)이 있다.
안행랑채 배치를 안채에 맞출 경우 사랑채를 가리는 문제가 발생하고 사랑채에
맞출 경우 안채의 날개와 맞닿게 되기 때문에 안행랑채는 직각으로
꺾이는 건물이 아닌 둔각으로 꺾이는 건물이다.
대청의 뒤편은 판장문을 달았고 앞은 개방되어 있다.
이담손은 태종 둘째 아들인 효령대군의 증손으로서 처가인 순천 김씨 세거지에
정착하게 되는데, 조선 후기로 들어서면서 처가로 장가가는 결혼제도가 바뀌었지만, 이 당시만 해도
처가 쪽으로 가서 사는 것이 일반적인 결혼 방식이었다고 하는군요.
현재 거주하는 주택으로 쓰이고 있어 조심스럽게 안을 들여다 보았습니다.
안채로 들어가는 중문은 사랑채 뒤쪽으로 돌아 들어가서 안채와 사랑채 중간에 위치하고 있고,
안채는 한쪽이 더 길게 뻗은 ㅠ자 형으로 대가大家의 5오량집이 아닌 3삼량집이고,
집이 위치하고 있는 지형 때문에 지금과 같은 배치가 이루어진 것으로 보이는 안채는 지붕도
팔작지붕이 아닌 단출한 맞배지붕이다.
전통고가를 둘러 볼때마다 화려하지 않으면서 소박한 오롯이 간직한
한옥의 기품을 느끼게 합니다.
여행정보: 이웅재고가(李雄宰古家) / 전라도 고택 여행
주 소: 전북 임실군 오수면 둔덕2길 55 (오수면 둔덕리 45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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