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남양주
석가탄신일, 부처님 오신날
천년 감로수가 흐르는 천점산 봉영사
5월14일은 불기 2560년 '석가탄신일',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사찰 봉영사를 다녀 왔습니다.
오랜만에 네식구 모두 함께 사찰을 찾았는데, 봉영사는 맑고 깨끗한
약수로도 유명한 사찰입니다.
봉영사로 들어서기전 입구에서 '순강원'(順康園)을 먼저 만나게 된다.
순강원은 조선 14대 선조(재위 1567∼1608)의 후궁인 인빈김씨(1555∼1613)의 묘소이다.
무덤 주위를 둘러쌓는 담장(곡장)을 둘렀으며, 묘비석을 비롯하여 여러 석조물이 있다.
사찰에 도착하여 오색등이 펄럭이는 등에 소원을 적어
등불을 밝히기로 하였어요.
조금 늦게 도착하니 무량수전앞에는 석가탄신일
법회를 마치고 빈 의자들이 줄지어 있었네요.
그래도 매년 법회때는 꽉 찬 신도들에 법당안을 들어 갈수가 없었답니다.
빈 자리를 찾아 부처님께 정성을 모아 절을 올리고
조용히 자리를 나왔습니다.
599년(신라 진평왕 21)에 창건하고 봉인암(奉仁庵)이라고 불렀으나
이후 조선 중기를 지나 1737년(영조 13) 태전(太顚)과 해청(海淸)·치학(致學)이 중창하였다.
법회가 끝난뒤에도 관불의식 즉 아기 부처님 목욕씻기기
의식에는 끝없이 줄지어 있었어요.
'관불 의식'이란 부처님이 탄생하실 때 아홉 마리 용이 물을
뿜어 아기 부처님을 씻겨 주었다는 데서 유래한것으로 아기 부처님의 상에 물을
붓는 것으로 탄생을 축하하고 깨달음과 기원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
천점산 자락에 자리한 봉영사는 조선시대 왕실의 원찰 중 하나이며,
인근에 선조의 후궁이었던 인빈(仁嬪) 김씨의 묘와 그의 둘째아들 신성군(信城君:∼1592)의
묘가 있는데, 1755년(영조 31) 묘역을 순강원(順康園)으로 꾸미면서
이곳 사찰을 인빈김씨와 신성군의 명복을 기원하는 원찰로 삼았다고 한다.
지장전
절 입구에 순강원이 들어서면서 재실과 신도비·정자각이 세워졌고,
절 이름도 봉영사로 바뀌었으며, 절에 토지 10결을 내려
설날과 추석 등 명절에도 제사를 지내게 했다고 합니다.
관음전
햇볕이 잘 드는 연못위 지장전앞에는 절집의 요리를
감당하는 장류가 익어 가고 있어요.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많은 불자들이 사찰을 찾았네요.
긴 줄에도 받아든 떡과 비빔밥은 왠만한 식당 비빔밥보다 더욱 맛납니다.
고사리, 콩나물, 호박, 산나물등 갖은 나물들이 많이 들어 있고,
양도 엄청 많아 여성들은 한그릇 비워내기가 버거울 정도랍니다.
하지만 절집에서 먹는 비빔밥은 왜그리 꿀맛인지 한그릇 뚝딱~
원찰(願刹)이란 원당(願堂)이라고도 하며 말 그대로 원(願)을
빌어주는 곳을 말하는데, 왕실이나 양반들도 개인적으로는 원찰을 만들어
조상의 영혼을 위로하고 자신의 복을 빌었다고 한다.
오늘날까지 남아 있는 서울 봉은사, 안성 청룡사, 화성 용주사, 남양주 봉선사와
흥국사 등이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왕실의 원찰입니다.
봉영사 사찰 입구의 약수는 멀리에서도 찾아 올 정도로
이름 난 약수입니다.
해피송도 때론 이곳 약수물로 간장을 담을때가 더 많답니다.
아파트에 사는 해피송네 장류가 맛나다고 소문 났다지요? ㅎㅎㅎ
장미향이 무르익는 오월 햇빛도 따사롭고 바람도 신선한게
주말 나들이를 즐기기에 너무 행복한날입니다.
옆지기 선돌님과 아들 그리고 딸래미까지 나들이 나선김에
커피향이 좋은 카페에서 차한잔의 여유도 즐겼습니다.
여행정보: 봉영사 / 순강원
주소: 경기 남양주시 진접읍 내각2로 84-77 (진접읍 내각리 148)
전화번호: 031-571-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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