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여행
금닭이 알을 품어 고즈녁함이 묻어나는
닭실마을 충재박물관과 청암정
봉화읍 북쪽의 삼계 사거리에서 36번 국도를 타고 춘양쪽으로
고개를 넘으니 닭실마을이 나온다.
겨울철 한번 다녀간곳이라서 이곳에서 부터 봉화여행을 시작하려고 발길을
멈추어 청암정앞으로 닥아 섰습니다.
그런데 첫 여행지에서 난관에 부딪치고 말았지요...
하지만 안동권씨 종손과 봉화 문화해설사 김정순님을 만나 좋은 결과로
여행의 시작을 행복한 마음으로 이어 갈수가 있었답니다.
시작을 좋으니 여행내내 행운이 따르는것만 같아 가벼히 여행을 끝내고
돌아왔던 2박3일의 여행이였습니다.
봉화군 봉화읍에 위치한 닭실마을은 1380년 충재 권벌선생의 선조가
청암정은 권벌(1478~1548)이 1526년(중종 21)에 조성한 정자이다
정자 둘레로 물이 흐르고 그 밖은 나무울타리가 쳐있으며, 동, 남, 북쪽으로
3개의 문이 있으며, 충재 권벌 선생이 공부하던 별채 '충재'가 있다.
이곳 '충재'는 정면3칸, 측면 1칸의 작은 건물로 두칸은 온돌방이며,
한칸은 마루로 되어 있고 충재 권벌 선생이 거처하던 방이라고 합니다.
여름에는 청암정에서, 겨울에는 이곳 '충재'에서 글을 읽었다고 한다.
청암정은 거북 모양의 너럭바위 위에 세운 정자로 냇물을 끌어 올려
연못을 파고 다듬지 않은 자연 그대의 주춧돌과 기둥 길이로 조정하여 위치에 따라
정자의 높이가 각각 다르며 조촐한 장대석 돌다리를 놓았다.
물 위에 거북이가 떠 있고 그 위에 정자가 놓인 형상이다.
청암정의 연못은 주변의 논보다 높아서 물이 쉽게 빠지기 때문에 마을앞에
흐르는 개울물을 먼저 청암정에 채운 후 논으로 빠지게 한 구조라고 한다.
정면 3칸, 측면 1칸 반 규모의 소로 수장형 건물로, 지붕은 겹처마에 골기와로 팔작지붕을 이며,
평면 구성의 경우 중앙의 대청을 중심으로 좌우에 온돌방을 들인 중당협실형(中堂挾室形)으로,
앞면에는 반 칸 규모의 퇴칸마루를 두고 평난간을 둘렀다.
청암정의 돌다리는 연못속에 작은 교각을 세우고 그 위에 긴 장대석을
놓아 만들었으며, 중간에 넓은 자리는 돌다리를 지나다가 양보를
위해 비켜서기 위한 자리라고 합니다.
정자 앞의 계단 또한 자연석을 그대로 다듬어 만든 것이라고 한다.
정자내에는 ‘靑巖水石(청암수석)’이라 새긴 허목이 쓴 편액이 걸려 있고
미수허목, 번암 채제공, 퇴계 이황 등 조선 중후기 명필들의 새긴 글씨로 현판이 즐비
하였고, 옛 문인들이 이 청암정의 경치를 얼마나 칭송하였는지를 엿볼 수 있다.
정자 한쪽에 마련된 방에는 온돌 구들이 아닌 마루가 깔려 있다.
청암정을 처음 지을 때는 온돌방으로 하고 둘레에 연못이 없었다고 한다.
전해지는 이야기는 온돌방에 불을 넣자 바위가 소리 내어 울어 괴이하게 생각하던 차에
한 스님이 이 바위는 거북이라서 방에다 불을 지피는 것은 거북이 등에다
불을 놓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한 후 아궁이를 막고 바위 주변을 파내어 못을 만들어
바위 거북에게 물을 주었다고 전합니다.
오른쪽 앞에서 보면 마치 거북이 모양이지만, 이곳이 사진 포인트라고 하여
많은 사람들이 주변을 훼손하여 망가진 모습을 볼수 있었습니다.
오래전 역사로 돌아갈수 없는 문화재를 오래도록 보존할수 있는 선택으로 조금씩
배려의 모습을 가질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을 갖어 보았네요.
사시사철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연못 주변에는 왕버들나무, 향나무,
산단풍나무, 느티나무등이 에워싸고 있다.
청암정은 '바람의화원', '추노', '동이', '스캔들'등 각종 사극의 영화
닭실마을은 조선 중기의 실학자 이중환이 지은 택리지에서 경주의 양동,
안동의 내암, 풍산의 하회와 함께 삼남지역의 4대 길지로 꼽을
마을 옆으로 석천이 흐르는 평탄한 들판을 이루고 있는 닭실마을의
고즈녁한 골목길을 지나 끄트머리에 다다르면 안동 권씨의 종택이 보이고,
청암정과 충재박물관이 자리하고 있다.
충재박물관
충재박물관은 충재 선생이 지은 글과 서책 등 관련된 유물을
전시한 공간으로 보물 482점과 기타 유물등 10,000여점에 이르는 조선시대
유물을 소장하고 있으며 현재는 종손과 종손부가 관리하고 있다.
"忠 충"자 족자 (유지, 보물 제901호) 중국 명나라 태조의 글씨로
충재 선생께서 중국에 사신으로 다녀올때 받아 온 것으로, 승정원을 통해 발급된
왕의 명령서로 중종 34년(1539) 충재선생이 개종계주청사의 임무를
수행할 때 보낸 유지라고 합니다.
닭실마을은 500년이 넘어선 전통한과 마을로도 유명하다.
충재선생의 불천위 제사에 올리는 오색한과를 약 5백년전부터
만들어 왔다고 합니다.
안동권씨 집성촌으로 이루고 살아 온 본터로 현재까지도 우리의 전통 문화가
남아서 살아 숨쉬고 있는 마을로 단아함과 전통이 느껴지는 닭실마을입니다.
여행팁: 닭실마을 충재박물관과 청암정
주소: 경북 봉화군 봉화읍 유곡리 931번지
전화번호: 054-679-6114
홈페이지: http://www.darsi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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