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여행
독수리가 웅크린 문수산 자락 해넘이가 아름다운
천년고찰 축서사
경북 봉화는 2012년에 다녀왔기에 기간은 길지만 어제
다녀온듯 기억이 생생 합니다.
갑자기 계획한 2박3일 여행은 영월→삼척→정선→태백→봉화→영주로
많은 고장을 거쳐 새롭고 다양한 풍경과 문화재를 볼수 있었답니다.
문수산 축서사 일주문
한반도의 남북으로 뻗은 태백산맥이 굽이쳐 내려오다가 경북 봉화군
물야면 개단리 문수산(해발 1,206m)의 800m 중턱에 자리잡고 있는 축서사는 동에는
화산(花山)이 있고, 서에는 저 멀리 명산 소백산(小白山)이 병풍처럼 드리워져
있으며, 남에는 청량산(淸凉山)이 우뚝하게 서있고, 안산으로는
학가산(鶴駕山)이 병풍삼아 솟아있다.
서산으로 뉘엿뉘엿 넘어가는 저녁 해가 오층석탑에 긴 그림자를
늘어뜨리면 아름다운 경관으로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다는 절집
축서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골짜기 능선을 내려다 보니 산수화같은
산아래가 제 발아래 펼쳐졌습니다.
보탑성전
진신사리탑
사리탑은 5층 亞자형 한옥식 석탑이며 높이는 15.5m의 국내 최대
규모인 사리보탑은 2003년 8월 괘불탱화 복장낭에서 발견된 적사리 2과와 2005년
6월 경주 이삼순 보살이 미얀마 박물관장으로 부터 기증받은 부처님 사리
110과를 합하여 2005년 9월 112과와 불상 경전등을 모신 탑을 조성하였다.
심검당과 선열당
문수산은 풍수지리학상 독수리가 날려는 형국으로 축서사란
독수리 축(鷲), 깃들 서(捿), 즉 독수리 사는 절이라는 뜻으로
독수리는 지혜를 뜻하며 지혜는 바로 큰 지혜를 가진 문수보살님을 뜻하므로
축서사라는 이름을 붙였다 합니다.
대웅전
대웅전에는 축서사 "괘불탱화 (보물1379호)"가 있으며, 1768년(영조 44년)에
정일스님등 10여명이 참여하여 조성한 것으로 보존상태가 양호하며 괘불원문이 발견되어
학술적으로 자료가치가 높다고 한다.
석가모니불을 주불로 협시불로 문수보살, 관세음보살의 삼존상이 있다.
보광전
석조비로나자불좌상(보물 995호)
이 불상은 신라하대(9세기경)에 많이 조성되었던 비로자나불좌상의 모습과
비슷하며, 북상 뒤에는 정기유라는 연대가 보이는데 불상을 보수했던 연대로 추정된다
통일신라시대의 석조비로자나 불상으로 불상의 얼굴에는 고요한 분위기가
감돌고 있으며, 높이가 108cm, 좌대가 96cm이다.
불상 뒤에는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목조 광배가 배치되어 있으며, 원래는 금빛으로 칠해져
있었으나 서기 1950년대 항공스님이 흰색으로 칠해 오늘에 이른다고 전해집니다.
대한불교 조계종 제 16교구 본사인 고운사의 말사로 문수산을 병풍삼아
자리 잡은 봉화 축서사와 경북 영주 부석사는 형제 사찰로 불린다.
의상대사는 신라 30대 문무왕 13년(673년) 축서사를 짓고 나서 3년 뒤 부석사를 지었으며,
규모는 부석사가 훨씬 더 크지만, 산자락에 일자로 뻗은 축을 따라 양 옆에 가람을
배치한 양식도 흡사하다고 하는군요.
석등(石燈) (경상북도 문화재 자료 제158호)
보광전을 마주하고 석등은 전체적인 구성이나 조각기법으로 고려시대
전기의 작품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문수전
이곳 문수전을 거쳐 적묵당으로 가야 삼층석탑을 만날수 있다.
하지만 스님들이 거처하는 선방을 이기에 출입금지라서
"삼층석탑(경북 문화재 제 157호)"을 볼수 없었답니다.
선방앞에 자리하고 있는 석탑으로 탑안에서 867년 (통일 신라 경문왕7년)에 만든
사리그릇이 발견되어 이 시기의 작품임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축서사는 광서7년(서기 1875년)에만 해도 대웅전, 보광전,약사전등
여러 건물이 있었고 산내암자도 세 개나 되었고, 대웅전 본존불에 기도하면 영험이
있다하여 기도처로 유명한 사찰이기도 하였으나, 조선조 말기엔 한.일 합병에
반대하는 의병들이 무장봉기 지지역활을 한다하여 일제가 강제로 방화하여
보광전(普光殿) 1동만 남고 전소되는 아픔도 겪었다.
을사보호조약으로 분개한 의병들의 봉기로 일본군에 의하여 보광전만 남고 소실 되었고
수많은 유물은 없어지고 한동안 폐사되었다.
당간지주
문수산 아래 지림사라는 절이 있는데 어느날밤 산 쪽에서 서광이
일어나는 것을 보고 의상대사와 함께 광채가 나는 곳으로 달려 갔더니 한 동자가
불상앞에서 절을 하고 있었다.
그 동자는 자기가 청량산 문수 보살이라며 구름을 타고 사라졌고,
이곳에 축서사를 짓고 불상을 모셨다고 한다.
범종각
안양원과 강의동 그리고 심검당
녹음이 짙어가는 푸르른 산하에 타종 소리가 어우러져 산사의
고즈넉함은 더욱 더 웅장한듯 느껴집니다.
시원한 절집 약수물에 목을 축이고, 귾어질 듯 이어지며 파도치는 산능선을 바라보는
나의 시선은 너무도 황홀한 나머지 설렘을 감출수가 없었네요.
어느새 하루해가 다 지나고 이제 곧 해넘이가 시작될텐데, 숙소를 정하지
않은탓에 마음이 바빠졌답니다.
운수각
여행팁: 봉화 축서사
주소: 경북 봉화군 물야면 월계길 739 (개단리 1번지)
전화번호: 054-672-7579
홈페이지: http//www.chooksers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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