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대게축제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전통한옥
괴시(리)마을
영덕가볼만한곳
벚꽃이 질 때쯤 꽃이 피기 시작하는 명자꽃이 기와 담장너머로
고개를 내미는데, 깔끔하게 단장된 골목길에는 나그네들의 발걸음이
향수를 진하게 불러 일으키는 한옥집을 기웃거려 봅니다.
경북 영덕 강구항은 영덕대게의 본고장으로, 강구항에서 축산항,
대진항을 거쳐 대진해변까지 약 28km의 구간에는
동해안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도로가 이어진다.
대진해변 삼거리에서는 영덕대게로와 고래불로, 예주목은길이 갈리고,
예주목은길을 따라서 영해 방면으로 1km쯤 가면
고래등 같은 기와집들로 빼곡한 마을 어귀에 다다르는데, 영덕군
영해면의 괴시리 전통마을입니다.
1260년(고려 원종 1년)에 함창김씨가 처음 이곳에 터를 잡았다고 한다.
그 뒤로 영해신씨, 신안주씨 등이 정착하였으며, 1630년
(조선 인조 8년)에는 영양남씨가 들어오고, 다른 성씨들이 하나둘씩
빠져나감으로써 영양남씨의 집성촌이 되었다.
괴시리는 고려 말의 대학자 목은 이색(1328~1396)의 고향이다.
원래 지명은 근처의 연못 이름을 따서 호지촌(濠池村)이라 불렸으나,
오랫동안 중국 원나라에 머무르다 귀국한 이색이
고향 호지촌과 중국 괴시마을이 비슷하다고 해서 괴시(槐市)로 고쳤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도 주민들은 호지마을이라는 지명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 영덕 영해 주곡댁
▲ 영덕 괴시리 천전댁
천전댁은 문이 잠겨있어 담장너머로 한컷 찍어 봅니다.
▲ 영덕 괴시동 물소와 고택
어느새 목련꽃이 피고 지는 사이로 정면4칸의 물소와고택 입니다.
사랑채와 안채 가운데는 안채가 보이지 않으면서, 드나듬이 용이하도록
낮은 흙 담벼락이 가로 막고 있다.
배롱나무 꽃이 필때면 꽃향기가 사랑채와 안채의 흙담을
더욱 멋스럽게 할것 같네요.
▲ 영남남씨 괴시파 종택
아쉽게도 영양남씨 괴시파 종택은 보수 작업중이었습니다.
복원될 영양남씨 괴시파 종가로 17세기말에 남붕익이 건립하였다고 하며,
정면8칸, 측면5칸 규모의 ㅁ자형 건물로 사랑채부분이
오른족으로 3칸돌출된 날개집의 평면을취하고 있다하고, 정침
오른쪽에는 사당이 있다고 합니다.
종택은 괴시마을 공간구성에서 핵심이 되는 건물로 평면구성이나 형태에서
약간의 변형이 있으나 조선후기 주택의 소박한
옛 형식을 잘 간직한다고 한다.
마을 곳곳의 전통가옥들이 대부분은 조선후기에 지어진
곳들이며, 대문이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이었답니다.
▲ 괴시리 사곡댁
괴시마을을 들어서는 순간부터 순수한 흙담이 정겨움을 자아내게
하며 옛 어린시절을 생각나게 합니다.
어린 시절 한옥에서 살때는 무척 불편한게 많았는데, 빌딩숲에 살다보니
나름 운치있는 앞마당이 정겹습니다.
햇빛이 잘 드는 양지바른 장독대에 해피송이 담는 돤장과 간장등
장류 항아리를 옮겨놓고 싶은 생각이 절로 들게하는 마을입니다.
아빠 어디가?로 더욱 유명해진 괴시마을은
한옥의 지붕과 봄꽃이 조화롭고 화려하지 않은 시종택으로
단아한 전통가옥들 중 하나로 경북 문화재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30여 채의 전통가옥들이 마치 외갓집에 방문한 듯 느낌이 좋고,
세월이 느껴지는 담벼락이네요.
▲ 영덕 영해 경주댁
화려한 자태를 뽐내던 연꽃이 제 생애를 다하여
연밥 둥지만이 볼품없이 쓰러져 있고, 새로 태어날 새생명을
축복이라도 해 줄것 같은 연못이었답니다.
영덕군 영해면 망월봉 아래 자리 잡은 “괴시마을‘은 조선시대
전통가옥 'ㅁ'자형 구조로 사대부가의 건축 양식이 잘 나타나 있다.
이 마을 100여 호 중 30여 호의 가옥 가운데 괴정(槐亭),
영해 구계댁(邱溪宅), 영해 주곡댁(注谷宅), 물소와서당(勿小窩書堂) 등
국가 및 도 문화재자료만도 14점이나 된다.
▲ 영덕 괴사리 괴정
다른 고택들과 달리 이곳 괴시마을은 대문을 활짝 열어놓고
탐방객을 맞이하는 배려가 묻어나는데,
주민들이 사시니 조용히 다녀야 하며 예의를 갖춰야 하는것
모두들 아시겠지요?...
차향이 흐르는 안채에 인사를 드리고 사진을 찍으니
차한잔 하고 가라고 말씀을 건네신다.
▲ 영덕 영해 구계댁
▲ 목은 이색 기념관 가는길
마을 중앙쯤의 소로를 따라 산으로 대략 200미터쯤 올라가면
나타나는 목은기념관이다.
고려말 성리학자로 포은정몽주와 함께 당대의 유학자로
이름을 떨친 분으로, 이곡선생의 거류지이자
목은 이색선생께서 태어나신 유서깊은 생가지입니다.
다음 여정을 위해 멀리 골목에서만 지켜 보았답니다.
영덕대게축제,
▲ 괴시리 영감댁
마을앞에는 기름진 영해평야가 드넓게 펼쳐져 있다.
남동쪽 망일봉에서 뻣은 산세가 마을을 입(入)자 모양으로 감싸고
있는데 이런한 지형으로 마을 대부분의 가옥이
서남향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조상들의 생활과 멋을 맘껏 느껴볼 수 있는 여유가
느껴지는 골목에서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전통가옥들에 아주 값진 답사였습니다.
여행팁: 괴시마을
경북 영덕군 영해면 괴시리
(상기포스팅은 영덕대게축제와 문화 관광 먹거리를 알리기 위하여
영덕군청에서 초청하여 진행하는 팸투어에 참가 한 후 후기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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