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내음 풍기는 섬진강 자락
영화 "아름다운 시절" 촬영지
구담마을
노랗게 익어가는 황금들녁을 바라보며 자연의 향기가 가득한
정감어린 시골길을 들어 섰습니다.
717번 국도를 타고 순창으로 넘어가기 직전, 천담교를 건너는데
자가용은 쉽게 지나치지만 대형 버스는 좌회전이 쉽지않은게
섬진강 자락 낚시꾼들에 아무렇게나 세워둔 주차때문이다.
천담교를 건너면 동네 어귀에 다다른듯 버티고 서있는 느티나무와
정자가 반겨 줍니다.
진안군 백운면 신암리 데미샘에서 시작한 섬진강은 임실군
천담마을에서 구담마을을 거쳐 장구목으로 흘러드는 물길로
약 225km(500리)를 흘러 바다에 이른다.
섬진강 자락을 따라 도는 꼬불꼬불한 길을 돌아가니 숨겨진듯
몇채 안되는 작은 마을이 눈앞에 나타났습니다.
도로를 따라 끝나는 지점에 이루니 마을회관이 있으며 바로
안담을정이라는 정자가 섬진강 자락을 내려다 보고 있었다.
언덕 위에 공터가 있고 고목 느티나무가 햇살가득
그늘을 만들어 줍니다.
어릴적 숨바꼭질 하던 추억이 되살아 날것 같은 공터에서 만나게
되는 영화 촬영지의 팻말이다.
커다란 미루 나무 아래로 계곡이 내려다 보이던 그곳에 엄마는 미군의
군복들을 빨고 아이는 물장구를 치던 영화 ‘아름다운 시절’의 촬영지
였으며, 춘향전등 다양한 작품들이 촬영되기도 한 멋진 풍경이 시선을
사로 잡는곳 입니다.
전망대 공터에서 내려다보이는 물돌이 풍경이 환상이었습니다.
섬진강 물줄기가 나무 사이로 시원하게 드러나는게 한걸음에 달려
내려가 물장구치며 놀아 보고픈 마음이 드네요.
돌로 된 징검다리가 마음을 가다듬어 포근하게 감싸
안아주는게 한걸음 한걸음 옮길때마다 건너편 마을에는
어떤것들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노랗게 물들어 있는 황금들녁이 마음을 행복하게 만들었습니다.
섬진강과 관련이 깊은 ‘구담’의 유래는 마을 앞 강가에 9개의 소가
있다 해서 구담이라 불렀다고 하며, 마을 앞 강가에 자라가 유독
많아 거북 ‘구(龜)’ 자가 들어간 구담이라 부른다고 합니다.
멀리 크고 작은 산이 겹겹이 솟아나는 구담마을은 어릴 적 향수가
느껴지며 한 없이 순수해지고 싶은게 시간이 정지된 것 같은
시골의 풍경이 한폭의 수채화속에 담아 넣고픈 전경입니다.
오르락 내리락 살짝 드리운 언덕길을 걷다보면 매실나무들이
많이 눈에 띕니다.
마을 내 수익창출을 위해 심은 매화나무가 구담마을의 대표적인
상징물로 봄이면 매화꽃이 피어 장관을 이루는곳이기도 합니다.
봄 매화꽃 포인트가 되어 많은 카메라맨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이곳에 여행자도 눈꽃송이처럼 휘날리는 매화꽃 향기에 취해 본적도
있답니다.
숨바꼭질 하던 친구가 생각나는 소박한 마을은 김용택 섬진강 시인을
탄생시킨 모티브가 되었다고 합니다.
여행정보: 구담마을
전북 임실군 덕치면 구담리
임실군청 문화관광과 063-640-2540
길안내 : 호남고속도 - 태인IC - 삼거리 우회전(칠포,태인 방면) - 피향정사거리
좌회전(칠포.강진방 면 30번 국도) - 회문삼거리 좌회전(임실,전주 방면) -
강진사거리 우회전(동계방면 717번 지방도) - 천담교 앞우회전 - 다리를 건넌 후
좌회전 - 구담마을
추천 버튼과 댓글로 즐겁고 행복한 하루 되셔요.
'국내여행 > 전라남,북도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진도여행]문화체육관광부 선정- 대한민국 최우수축제 제36회 진도 신비의 바닷길 팸 (0) | 2014.02.05 |
|---|---|
| [임실오수] 은혜갚은개 주인 목숨을 구한 살신성인의 충성과 으리의 의견비와 오수망루 (0) | 2013.10.13 |
| [임실] 국사봉 일출 포인트와 물안개 휘감아 도는 커다란 붕어가 사는 옥정호 (0) | 2013.10.10 |
| [임실]축제로 하나되는 임실 가을문화축제 및 임실군 문화 관광 홍보를 위한 임실여행 (0) | 2013.09.28 |
| [보성] 연인과 드라이브 코스 주암호를 거쳐 남도로 떠난여행 서재필 기념공원 (0) | 2013.09.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