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바지 여름을 풍류가 나올듯한 기암괴석 옥빛물과
울산12경 작괘천계곡
이번주내내 쏟아지는 빗줄기에 우중충한 하루가 되지만,
여행자가 찾은 지난 주말에는 울산에 폭염주의보가 내렸습니다.
작괘천(酌掛川)은 간월산에서 발원해 홍류폭포로 떨어져 내린
물줄기가 작천정 앞으로 이어지며 깊은 계곡을 만든
울산의 대표적 여름철 피서지 입니다.
흰색과 회백색의 화강암 반석들이 작괘천의 침식작용으로
기이한 형상을 이루어 물살에 지쳐 움푹 패인
크고 작은 소(沼)는 신비롭기 그지 없다.
물길이 닿지 않는 바닥은 반반한 화강석이 한덩어리로
넓게 펼쳐져 백포반석(白鋪盤石)이라고 합니다.
울산 12경중에 하나인 작괘천을 비롯하여 가지산사계, 간절곶 일출,
강동·주전 해안 자갈밭, 대왕왕 송림, 대운산 내원암 계곡,
무룡산에서 본 울산공단 야경, 반구대, 신불산억새평원,
울산체육공원, 태화강 선바위와 십리대밭, 파래소폭포등 12곳이 있다.
작괘천계곡으로 달려가는 숲길에서 여행자 눈길에
문인석이 눈에 띄었습니다.
아침, 저녁으로는 서늘한 바람이 불어오기는
하지만 한낮의 열기는 아직도 차가운 계곡물에
풍덩 들어 가고픈 무더위 입니다.
여행자도 저곳에 한몫 거들고 싶은 충동이 일었답니다.
숲과 계곡이 잘 어우러진 작괘천계곡에는 간이 스포츠
시설이 되어있어 청소년들의 장이 될것 같았어요.
조선조 세종 20년에 지방의 학자들이 세종을 생각하며
지었다는 작천정은 주변의 절경속에 맑은물과 흰 바위가
잘 조화 되어 하나의 선경지대를 이루고 있다.
작천정이란 수석이 청정 기이하여 마치 술잔을 주렁주렁
걸어 놓은 듯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가을이 되면 이곳의 만산홍엽은 타는 듯한 풍경을 이뤄
감탄을 자아내는데, 작천정은 예로부터 많은 시인 묵객들이
찾아와 시를 짓고, 풍류를 즐겼다 합니다.
작천정 앞에 선 여행자도 저절로 시한수가 읊어질것 같았습니다.
수심이 얕고 부드러운 곡선을 이어지는 화강석 암반은
어른, 아이들을 가리지 않고 천연 미끄럼틀이 되어.
즐거운 비명소리가 그치지 않더군요.
발이라도 담그고픈 마음은 절로 들었지만,
물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막바지 여름날의
무더위를 씻기에는 충분하였답니다.
산과 바다와는 달리 나이드신 부모님과 함께
즐길수 있는 좋은점이 있습니다.
한창 무르 익어가는 배롱나무 꽃이 휘날리어
마치 한마리 새가 날개짓을 하듯 고운색을 발였네요.
계곡안으로 들어 가기전 사적비는 이곳이 3.1운동의
계획을 세우던 곳이라고 합니다.
해발 1,083m의 간월산에서 흘러 등억리를 지나면서
작천정 앞을 흐르는 시내의 작괘천은 물이 맑고
풍경이 뛰어나 아무리 더운 날에도 이곳에서 발을 담그면
더위가 싹 가신다고 해요.
숲을 얼마 오르지 않아 인내천이 있었지만 가까이 가보지
못하고 숲사이로만 바라보고 돌아 섰습니다.
우람하고 기괴한 암석들이 장관을 이루는 계곡의 수정같이
맑은 차가운 물에 막바지 늦여름을 식히며, 주변 풍경에
하나가득 평화로운 마음을 담고 돌아 왔습니다.
여행정보: 울산 울주군 삼남면 교동리 1551번지 일원
대중교통: *울산역→ 작천정(작괘천) *태화강역→ 작천정(작괘천)
*시외고속버스터미널 : 도보(0.5km) → 시외고속버스터미널 → 작천정(작괘천)
*울산공항 → 울산역→ 작천정(작괘천)
자가용/렌터카: *울산공항에서 (31.8km, 44분 소요)
- 울산공항 → 상방사거리 → 북부순환로 → 신삼호교 → 국도24호선 →
어음교차로 → 터미널앞교차로 → 국도35호(양산방면) → 작천정삼거리 → 작괘천
*울산역에서 (4.5km, 12분 소요) - 울산역 → 어음교차로 → 터미널앞교차로
→ 국도35호(양산방면) → 작천정삼거리 → 작괘천
*태화강역에서 (29.5km, 42분 소요)- 태화강역삼거리 → 삼산로 → 공업탑로터리
→ 문수로 → 옥현사거리 → 신산호교남단 → 국도24호선 → 어음교차로 →
터미널앞교차로 → 국도35호(양산방면) → 작천정삼거리 → 작괘천
*시외고속버스터미널에서 (28.4km, 41분 소요) - 터미널사거리 → 삼산로
→ 공업탑로터리 → 문수로 → 옥현사거리 → 신산호교남단 → 국도24호선
→ 어음교차로 → 터미널앞교차로 → 국도35호(양산방면) → 작천정삼거리 → 작괘천
*서울산IC에서 (3.8km, 10분 소요)
아래 추천 버튼과 댓글 한마디는 제겐 큰격려가 된답니다.
'국내여행 > 경상남,북도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안동] 황금빛 나비가 되어 날으기를 기다리는 천연기념물 제175호, 용계의 은행나무 (0) | 2012.09.10 |
|---|---|
| [울산] 울산시민 주민등록증을 가진 돌고래,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 (0) | 2012.09.03 |
| [울산] 도심속 생태공원 트레킹 십리밭대숲 태화강공원 (0) | 2012.08.21 |
| 역동의 산업수도 울산광역시초청 반구대암각화, 고래박물관, 대왕암 여행블로거기자단팸 (0) | 2012.08.03 |
| [거제도] 일출,일몰 포인트가 있는 거가대교 끝에 이국풍인 더비치펜션빌리지 (0) | 2012.04.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