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아하면서도 웅장한 노강서원강당(보물1746호)
/노강서원(유형문화재30호)
소재지: 충남 논산시 광석면 오강리 227
노강서원은 동북쪽 노성의 호암산 자락이 길게 뻗어 이룬
나지막한 구릉을 등지고 자리잡은 마을뒤에
남서향으로 배치되어 있다.
마을 전방으로는 개천이 감돌아 가고 앞으로는 넓은 평야가
펼쳐져 있는 야거형 입지이다.
홍살문을 지나면 서원으로 들어가는 강학공간 출입문이
솟을대문 형식의 외삼문이 나온다.
홍살문 바로앞에 트럭이 서있어 전체 전경을 담을수 없어
아쉽지만 바로 외삼문을 통과 하였습니다.
노강서원은 인조대에 동부승지.이조참의 등을 지냈으며,
병자호란 당시 사간으로 척화를 주장했던 윤황을 모시기 위해
1675년에 김수항의 발의로 세워졌으고 1682년(숙종8)에
'노강'이라는 사액을 받았다.
1717년(숙종43)에 당쟁의 결과로 사액이 철거되었다가
1781년(정조5)에 회복되었다.
노강서원은 이후 윤문거를 비롯하여 윤선거, 윤증 부자가 추가로
배향되었고, 소론의 영수 윤증을 모신 서원으로 지역에서
영향력이 있는 서원으로 발전하여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도
살아남은 전국 47개 서원 중 하나가 되었다.
외삼문을 들어서니 정면으로 강학공간의 중심인 보물 1746호로
지정된 노강서원 강당 건물을 볼 수가 있다.
이 건물은 충남 지역 서원 건축을 대표하는 건물 중 하나로
앞면 5칸에 옆면 3칸의 큰 규모의 건물이다.
가운데 3칸은 대청마루로, 양쪽에 1칸씩 온돌방으로 이루어져 있다.
조선시대 교육기관으로 서당, 향교, 서원, 성균관 등이 있다.
그중 향교는 일종의 국립 교육기관으로 유생들의 교육 및
선현들의 제향을 담당하였으며, 서원은 향교와 같은 역할을
담당하였지만 사설 교육기관이란 점에 차이가 있다.
쉽게 말하면 향교는 국립 지방학교, 서원은 사립 지방학교라고
보시면 이해가 빠르겠네요.
강당은 전퇴를 둔 정면 5칸, 측면 3칸 규모로 충남지역에
소재하고 있는 서원 중에서 대표적으로 큰 규모이다.
평면은 가운데 큰 대청을 두고 그 양측에 온돌방을 놓았는데,
대청인 3칸의 주칸은 등간격이고, 온돌방인 양퇴칸의 주간은
대청 주간보다 좀 더 크게 잡았다.
건물의 정면 모두에는 4분합 굽널띠살 들문을 달고, 대청과 양측
온돌방 사이에는 건물 앞쪽으로는 2분합 맹장지 들문이 나있다.
대청과 온돌방 사이의 맹장지 들문 형식은 소수(중건 : 1602년)·도동
(이건 : 1605년)서원의 강당에서 찾아 볼 수 있는 오래된 모습이다.
구조양식은 장대석 바른층쌓기 기단 위에 자연석 초석을 놓고,
약간의 배흘림이 들어간 원주를 세웠다.
기둥의 키가 비교적 높아서 축부와 옥개부가 비례적으로 약간 어색
하지만 강학공간의 중심 건물로서의 위용을 갖추기 위함으로 여겨진다.
덧지붕 부분은 방형 초석위에 네모 기둥을 세웠다.
공포는 1출목 3익공식으로 짜서 얹었는데, 1·2익공은 앙서형으로
외단을 사절하고, 그 위에 각각 연봉과 연화를 새김하였으며,
3익공은 운공형으로 위에 당초로 초각했다.
보머리도 아래의 운공처럼 초각되어 있다.
출목 첨차는 양단을 비스듬하게 자르고 하단을 연화두로
장식한 고풍스러운 모양새다.
주간의 화반은 정면에는 초각하여 화려하게 하고, 배면은
장식 없이 방형 판재로 간략하게 하여 실용성을 높였다.
대청 상부 가구는 5량가로 자연스러우면서 장대한 대량이 위용을
더하고 있다.
지붕은 웅장한 느낌의 옥개부는 겹처마 맞배지붕을 하고 있으며,
짧은 덧지붕이 눈썹처럼 달려 있다.
박공의 풍판 아래에 가례서에서 ‘영(榮)’으로 언급하고 있는
덧지붕은 인근 돈암서원의 응도당에서 찾아 볼 수 있는 독특한
시설로 빼 놓을 수 없는 특징 중 하나이다.
강당 전면부 4분합 굽널띠살 들문로 되어 여름에는
시원한 바람이 들었을것 같으며, 건물 아래는 앞, 뒤로
뚫리는 형식으로 높은 위치에 있는 목조건물에서 치명적인
습기를 제거하는 환풍구 역할을 한것 같다.
비를 피하기 위해 달아내어 놓은 눈썹지붕,
서원 건축은 조선시대의 시대적 정신을 잘 보여주는
건축유산으로 가치가 높으며 특히 보물로 지정된 강당은
기호지역 유교건축의 귀중한 양식적 특성과 지역성, 그리고
17세기 말 서원 건축의 시대적 양상을 잘 살펴볼 수
있는 건축물이다.
강당 앞 마당 양옆으로는 유생들의 기숙사인
동재와 서재가 위치하고 있다.
노강서원 사당 출입문은 솟을대문 형식의 삼문이 아닌
전통적인 사당 출입문의 형식인 독립된 3개의
출입문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사당 앞 마당에서 눈에 띄이는 석물이 있었다.
사단 건물 양옆으로 두개가 있었는데
정료대가 아닐까 생각만 하고 돌아 섰습니다.
노강서원 사당은 앞면 3칸에 맞배지붕을 하고 있으며,
조선후기 유학 학파 중 소론의 영수로 알려진
윤증을 비롯하여 윤황, 윤문거, 윤선거를 모시고 있는 사당이다.
서원은 선현을 봉사하는 사우(祠宇)와 유생들을 교육하는
재(齋)가 결합된 사학을 말한다.
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에도 돈암서원과 함께 남아 있던 서원이다.
전체적으로 보아 노강서원은 조선 후기의 건물로 잘 보존되어
있으며, 오늘날에도 매년 음력 2월과 8월 중정에 선현들을
위한 존모행사로 제사를 거행하고 있다.
아래 추천 버튼과 댓글 한마디는 제겐 큰격려가 된답니다.
'국내여행 > 충청남,북도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논산여행]역사문화유산의 자취를 찾아/김장생이 지은 정자 임리정(臨履亭) (0) | 2012.05.24 |
---|---|
[논산여행] 금강을 조망할수 있는 논산8경중7경, 스승을 닮고픈 정자 팔괘정 (0) | 2012.05.23 |
백제의 숨결이 오롯이 남아있는 공산성, 연지와 영은사 (0) | 2012.03.07 |
곡선이 아름다운 걷기좋은 금강옆 백제산성 공산성 (0) | 2012.03.07 |
심금을 울리는 고유의 가락과 함께 얼쑤! 공주연정국악원 (0) | 2012.03.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