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3월24일, 서해
야생화 탐사길을 가려고 새벽 4시에 집을 나섰다. 가까이 사는 동료와 택시로 이동 하기로 했다.
1차 만남의 장소 잠실종합운동장엘 5시까지 도착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곳에서 함께갈 일행들를 만나
두대의 차로 이동을 한다. 서해 목적지를 향하여~
새벽길을 가르며 달려온 태안 안흥외항에 도착, 또다시 다른 일행들을 만나고, 해장국으로
아침을 맞는다.
8시30분 여객선에 몸을실은 배안은 모두 우리들의 일행으로 마치 전세라도 낸것같은 착각 이었다.
모두 첨보는 출사 일행이었지만 모두들 다정히 맞아주니 어색함이란 전혀 느끼지 못한다.
야생화 도감책에서 만난 혁이삼촌의 모습도 보인다.
노루귀
30여분을 바닷길을 재촉한 선박이 많은 흔들림에 오늘따라 멀미가 난다.
산자고
조용하고 아름다운 섬에 도착한 일행들은 오늘의 출사 야생화를 따라 발길을 재촉한다.
복수초
약간은 이른듯한 꽃들이 있는 가운데도 오늘 출사목적, 복수초를 발견했다.
일행들은 "심봤다" 까지 외친다. 화분에 기르던 난과는 비교도 안될만큼 상큼하니 아름다웠다.
꿩의 바람꽃
인적이 드문 동네엔 버려진 집들이 눈에 띈다.
분홍색 노루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동네가 평화로워 보인다.
보춘화
비라도 내리려는지 세찬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고, 일찍 서둘러 배가 들어오기를 기다리는데,
이제 3시30분밖에 돼지않고 5시에나 배가 들어 온다고 한다.
섬에 파견나온 분들이 추위를 피할수 있도록 방을 내어준다. 뜨거운 차도 마시고
장시간 얘기로 웃음꽃을 피운다.
추위에 떨며 긴 기다림 끝에 드디어 여객선을 맞는다.
그래도 피곤하지도 않은가 보다. 보고픈 야생화를 눈에 담아서일까?
모두들 행복한 미소가 얼굴에 가득하다.
서울로 돌아오는 나의 발걸음이 가벼운게, 오늘도 좋은 추억을 담고 돌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