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송의일상/해피송 자원봉사

서해안 원유유출 사고현장 (자원봉사)

해피송702 2007. 12. 14. 07:53

12월13일 서해 원유유출 사고현장에 다녀 왔습니다.

저희팀은 신두리 해수욕장으로 투입돼었고, 먼저 카메라를 소지할수도 없고

(기름때문에), 사진을 찍을수 있는 여건이 아니라는것을 먼저 말씀 드립니다.

혹시나 해서 조그만 딸칵이를 넣었는데, 사진을 찍어대긴엔 현장에 미안하고,

한번 기름을 만지면, 그야말로 화장실도, 물도, 콧물이 나와도, 여기저기 핸드폰이

울려대도, 그냥 기름밭에서 나오기전까지는 아무런 손놀림을 할수가

없다는겁니다.

여기 사진은 도착하자마자 몇장, 저녁 물들어와서 작업을 끝나기전 몇장이라서,

기름유출 답답한 심정을 전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지만 태안쪽의 실정을

조금이나마 알려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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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안 원유유출 현장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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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담도 휴게소- 이른 새벽 출발하여 휴게소에 잠시 쉬었습니다. 비까지 내리고 날씨는 점점 추워지고 있어 많은

걱정을 하며 차에서 내려보니, 가을 단풍에 관광객을 실어나르던 관광차는 하나도 보이지 않고, 모두 태안으로

가는 대형버스들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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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 자원 봉사차도 보입니다. 대형버스1대와 승용차를 포함, 구청 자원봉사

센터 직원들과 봉사자 50여명이 맘을 함께 하기로 태안으로 가고 있습니다.

이른 새벽부터 출발 하였기에 준비하여 주신 김밥과 간식들을 차에서 요기하고, 잠시 눈을 붙이기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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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현장에 투입돼면, 현장에서 지급 되는건 장화와 방제옷(부지포) 입니다.

그외 마스크.고무장갑, 속장갑에 따뜻하게 방한복을 끼워 입는것등  여러가지는 각자 준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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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  일반 면마스크는 아니될것 같습니다. 멀리 현장 가까이 오면서 부터 기름 냄새가 역하거든요.

우리의 걱정이 통했는지 다행히 비는 멈추어 그나마 한시름 놓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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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기엔 아름다운 바다처럼 보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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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모래속에 파고드는 기름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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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에 물들은 온통 기름으로 뒤엉켜 있습니다. 그래도 미생물들이 살고파 지나간 자욱이 남아있어 맘을

더욱 아프게 합니다.

 

 흡착포로 기름을 제거하고 있지만, 너무 엄청난 현장을 보면 한숨만이 나옵니다.

거기에 계절까지 겨울인지라, 세찬 찬바람은 살을 베어낼듯 춥고, 발이

시리고, 볼은 떨어질것 같아 콧물이 마스크 속으로 떨어 집니다.

그러나 기름으로 범범이 된 장갑은 벗을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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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쓰며든 기름을 파기엔 역부족이고 겉에 모래만이라도 걷어내고 있는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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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씩 보태면 큰 힘이 된다고, 많은 자원 봉사자들이 까맣게 메우고 있는데도, 넓은 백사장에서는 몇안돼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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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은 적십자 봉사자들이 고생하고 있었습니다. 기름 냄새로 밥을 먹을수

있는지 모르지만 그래도 일단은 식판을 들고 적십자 봉사단께 감사를 표했

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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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허벌판 땅바닥에서 식판을 들고 먹는 밥이, 찬바람에 점점 돌덩이로 변하지만,

그래도 좀더 힘을내어 오후에도 기름띠를 걷기위해 남기지 말고 먹어야

된다는 옆사람들의 위안으로 밥을 먹었지요. 

 

 꼭 하고 넘어가고 싶은 얘기, 맘에 담고 오려니 화가 납니다. (백사장 옆으로 끝없이 지어진 팬션들~ 

현장에 마련된 간이 화장실도 만원인데,  잡업이 끝나도 씻는것은 고사하고, 손이라도 씻을수 있는 수도

한곳이라도 볼수만 있었어도~지나가는 길목에도, 새끼줄을 쳐놓고 기름 묻는다고 출입금지라고 쓰여 있습니다.

비닐이라도 깔고 화장실이나 수도물 한곳만이라도 개방 했으면 얼마나 좋았겠습니까...기름이 제거되면 이미 파괴된

백사장에 바닷가 어부가 당장 고기를 잡겠습니까...아님 팬션 장사가 먼저 일까요~생략)

 

 한없이 닦아 냈다고 생각 했는데, 뒤를 돌아보면 또다시 기름띠가 나타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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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그냥 서있는것처럼 보이시죠~ 흡착포를 놓고 발로 밟아서 기름을 걷어내는 작업 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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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중에 마스크를 벗는것은 노~ 시간이 지날수록 기름냄새에 머리가 아프고, 허리도 아파고...

일정에는 1시간 일하면 멀리 떨어져 10분정도 휴식 하라고 하지만, 온통 기름으로 도배를 하고

중간에 쉬겠다는 생각이 안든다고 하십니다.....그냥 오전에 투입돼면 점심시간과 저녁에 끝나고

나오는 생각밖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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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으로 바위치기 이지만, 조금이라도 더 제거하려는 봉사자들 맘이지만, 흡착포가 모자라 애를 태우게 합니다. 

 

 한사람 한사람 맘이 보태어져서 그런지, 계란으로 바위도 칠수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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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4시쯤 돼니 벌써 물이 들어오기 시작 합니다.

기름이 조금이라도 물에 떠밀지 않게 자원 봉사들 맘이 더 급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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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안의 실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하늘은 너무 아름답습니다.

우리 노원 자원 봉사자 분들도 고생 하셨지만, 태안을 걱정하고  각자

분야에서 봉사하는 여러분들과, 기름을 제거하기 위해 자원하신 봉사자

여러분,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모두 모두 수고 많으십니다.

자원 봉사 지원하시는 여러분 찬바람에 고생이 돼셔도 많은 동참 하시여

하루속히 복구가 돼도록 한마음이 돼자구요~

(여러분들의 많은 동참을 위해 몇컷트 올렸습니다 )

 

 

※ 긴급상황실(문의 및 성품 접수처)

- 태안군청 ☎ 041)670-2647 / 홈페이지 http://www.taean.go.kr

- 태안군자원봉사센터 : 천리포에 현장상황실 운영

- 서산군자원봉사센터 : 신두리에 현장상황실 운영

- 충청남도자원봉사센터: ☎ 042)825-1646, FAX 042)825-1648

- 한국자원봉사센터 : ☎ 02)552-2612, FAX 02)556-7518

◎ 홈페이지 : http://www.kav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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