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산사여행] 빼어난 수렴동계곡의 붉게 타오르는 단풍에 취한 가을여행, 백담사
빼어난 수렴동계곡의 붉게 타오르는
단풍에 취한 가을여행, 백담사
서울을 떠나 강원도로 향하는 길엔 겨울을 재촉하는
가랑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오전에만 내린다는 예보를 굳게 믿고, 백담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수렴동 계곡의 단풍을 만나러 떠나지요.
조금은 이른다는 설악의 단풍은 설악산 중간까지 내려
왔다고 하지만 여행자 눈으로 확인할수밖에 없었네요.
일찌기 떠나와서 그런지 백담사까지는
수월하게 버스를 타고 도착 하였습니다.
함께한 친정 오빠부부는 오랜만에 오니 백담사
서틀버스주차장 부터가 다르게 되어 있음에
무척 놀라더군요.
예전엔 7km중 3,5km만 서틀버스를 타고
나머지를 걸어야 하였답니다.
일찌기 서둘러 온 시간으로 기다림 없이 백담사에
도착한 울 일행은 수렴동 계곡의 단풍부터
만나 보기로 하였습니다.
설악산 단풍을 감상할 수 있는 코스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자신에게 맞는 구간 , 시간, 난이도를
고려하여 선택는 것이 좋을듯 합니다.
맘 같아서는 봉정암을 거쳐 대청봉까지 오르고
싶었지만 일행이 있어 영시암 근처까지만
걷기로 하였어요.
계곡으로 접어 들면서 제일먼저 사랑을
하는 나무 연리지를 만나게 되었지요.
온통 불타는듯 붉은 단풍운 아니지만 곱게
붉은옷으로 갈아 입은 단풍이 여행자에게
미소를 던져 주는군요.
설악산에는 참 다람쥐가 눈에 많이 띄는데,
여행자앞에서 발을 동동 구르는 다람쥐를
만났지만 단 초코릿밖에 없어 눈만 마주하고
말았습니다.
수렴동 계곡으로 이어지는 길은 설악산 물줄기를
따라 나무데크와 바위 그리고 산길이 이어지는데,
간혹 빨간 단풍나무가 터널을 이루어 주기도 하였어요.
설악산의 높이 1,708m의 대청봉은 설악산국립공원의
가장 높은 봉우리로 남한에서는 한라산(1,950m),
지리산(1,915m)에 이어 세번째로 높으며, 내설악과
외설악의 분기점을 이루는 곳이다.
대청봉은 불규칙한 기후와 낮은 온도 탓에 키가 작은
고산식물이 분포되어 있고 각종 야생조류가 번식하고 있어
고산 생물을 연구하는데 매우 중요한 생태지역이다.
백담계곡으로 이어지는 길은 봉정암으로 향하는
불자님의 발걸음이 너무도 많아, 자칫 밀려서
여유로운 산책을 즐길수가 없을수 있답니다.
차갑고 맑은천이 흐르는 수렴동 계곡으로 이어지는 길목,
오르다 보면 송송 구슬땀이 흘러 맑은물에 손이라도
담궈보고픈 마음이 절로 듭니다.
' 잠시 않아 있으면 모든 시름이 사라질것만 같은
아름다운 숲 공간 입니다.
처음 계획으로 얼마 오르지 못하고 나름대로
예쁜 단풍들을 보았기에 백담사로 다시 돌아 왔지요.
백담사 주변 천에는 또 다른 명물이 있다는...
지나는 사람들이 하나, 둘씩 쌓아놓은 돌탑들이
이제는 아름다운 풍경과 어우러져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해 줍니다.
누군가 소망을 담아 쌓은 돌탑에 여행자도
소망을 담아 봅니다.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에 붉은 단풍이 하나,둘
늘어감에 아마도 이반주가 절정이지 않을까
싶어 집니다.
야광나무가 계절을 업그레이드 해주듯 담장위로
바람결에 휘날리는 백담사 절집 마당에 들어 섰어요.
백담사의 기원은 647년(진덕여왕 1)에 자장(慈藏)이 창건 하였으며
한계사(寒溪寺), 운흥사(雲興寺), 심원사(深源寺), 선구사(旋龜寺),
영취사(靈鷲寺), 심원사(尋源寺)에 이어 다시 백담사로 환원했다.
전설에 의하면 거듭되는 화재로 절 이름을 고쳐보려고 하던 어느날 밤,
주지의 꿈에 백발노인이 나타나 대청봉에서 절까지 웅덩이를
세어보라고 해서 이튿날 세어보니 100개였다.
그래서 담(潭)자를 넣어 백담사(百潭寺)로 이름을 고쳤다고 합니다.
백담사 극락보전 보물 1182호, 목조아미타불좌상부복장유물,
백담사 극락보전 안에 주불(主佛)로 모셔져 있는 이 목불좌상은
조선 영조 24년(1748)에 만들어졌으며, 머리에는 작은 소라
모양의 머리칼을 붙여 놓았으며, 정수리 부분에는 상투 모양의
머리(육계)가 큼직하게 솟아 있다.
18세기 전반의 불상 가운데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되는 이 목불상은
불상의 조성연대를 알려주는 발원문(發願文)과 많은
복장물이 있어 특히 주목된다.
많은 등산인과 불자들이 오가는 산사에서
요기거리가 컵라면밖에 없었는데, 연빵이
출시되어 판매하고 있었어요.
혹시 연밥이라도 나올새라 연빵을 사먹었지요...
백담사는 만해 한용운[1879~1944] 선사는 1905년 이 곳
백담사에서 머리를 깎고 입산수도하여 깨달음을 얻어
[조선불교유신론]과 [십현담주해]를 집필하고 [님의 침묵]
이라는 시를 발표하는 등 불교유신과 개혁을 추진하였으며,
일제의 민족 침탈에 항거하여 민족독립운동을 구상하였던
독립운동의 유적지로서도 유명하다
설악산은 신흥사 코스와 백담사 코스로 연인 또는
가족단위가 많이 몰리는 지역 입니다.
사계가 아름답지만 가을 단풍철이면 좀더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게 여행코스를 일찍 서두르는것이
좋을듯 하네요.
여행자는 조금 이른 단풍 여행을 떠났지만, 아마도
이번주를 시작으로 주말이 되면 설악산 단풍은 붉게
불타는 단풍으로 절정을 이루지 않을까 생각한답니다.
용대리에서 백담사까지는 약7km, 셔틀버스로는
15분여 걸리지만 도보로는 약 2시간쯤 걸린다.
(셔틀버스: 편도 2000원)
걸으면서 맑은물이 흐르는 산세와 이야기하는것도
좋지만, 서틀버스를 타고 움직이면 한결 편안한
단풍여행이 될것 같습니다.
여행정보: 강원 인제군 북면 용대리 22-33
자가용: 서울- 춘천간고속도록- 동홍천-
인제읍- 미시령가는길- 백담사입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