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과 충직이 곧은 문신 정재 박태보
노강서원
지하철을 타고 장암 역에서 내려 큰길을 건너면 수락산 들머리에
들어 서면 서계 박세당 선생의 후손이 경영하는 끌림이란 찻집과
서계 박세당의 사랑채가 보인다.
수락산 계곡길을 오르다 보면 궤산정의 정자가 보이며, 오른쪽으로는
청풍정이란 정자가 있던 터가 자리하고, 경기도 기념물의 노강서원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계속 오르면 석림사의 사찰이 있고, 많은 등산객들이 산행하는 모습을
볼수 있는데, 장암역- 노강서원- 석림사- 왼쪽능선- 정상까지는
약2시간이 소요 될수있다.
서원앞에는 홍살문이 세워져 있는데, 홍살문은 홍전문 또는 홍문이라
부르는 가운데, 홍살문이 있는곳은 경의를 표하라고 만들어
놓은것으로 왕릉이나 관청 혹은 서원과 열녀문이 있습니다.
노강서원은 원래 김시습의 청절사가 있던 자리로
우측으로는 도봉산이 보이고, 좌측에는 수락산이 있다.
서계 박세당의 둘째 아들로 (박세당의 중부인 박세후에 입양)
기사환국때 인현왕후(숙종계비)의 폐위를 반대하는 상소를
올렸다가 진도로 유배가던중 노량진에서 숨을 거뒀으며,
순절한 정재 박태보(定齋 朴泰輔) 그의 학문과 충직을 높이
평가하여 영의정으로 추증하고 시호를 문열이라 칭하며,
노량진에 세워진 서원입니다.
노강서원은 숙종23년(1697)에 사액서원이 되였습니다.
노강서원은 서원철폐령때도 살아남은 47개 서원중의 하나였으나
한국전쟁때 소실된후 이곳에 복원하였다.
사당은 정면 3칸 건물로 맞배 지붕이며 양옆에 동재와 서재가 있다.
동재와 서재는 온돌방으로 꾸며져 있으며, 앞면 3칸,
옆면 1칸 규모로 앞에는 툇마루를 두었다.
선현배향과 지방교육의 일익을 담당해왔던 서원은
경내 건물로는 사당, 동재, 서재등 출입문이 있으며, 따로
교육장소의 강당은 두지 않았습니다.
작은 마루가 있는 한옥을 만나게 되면 어릴적 살았던
옛 추억들을 떠 올리게 합니다.
건물은 앞면 3칸·옆면 2칸 규모이며,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사람 인(人)자 모양인 맞배지붕으로, 각 칸에는 4짝으로
이루는 문을 달았고, 지붕 처마를 받치기 위해 장식하여 만든 공포는
새 날개 모양의 익공 양식을 사용하여 가운데 칸에 용머리를 하였다.
해마다 3월과 9월에 제사를 지내는 이곳은 문신 문열공
박태보를 모신 사당으로 위패만을 모시고 있었답니다.
인현왕후 폐출을 죽음으로써 간언하였던 정재 박태보
(1654~1689)의 뜻을 기리고, 지방교육의 장으로
삼기 위한 숙종 21년(1695)에 건립한 서원입니다.
간간히 쌓인 눈이 또 다른 모습으로 닥아오는
기와지붕 한옥과의 인연입니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살포시 내린 눈길을 걸으며 서원위의
석림사 사찰까지 오르고 싶었지만 여기에서 아쉬움을
남기고 먼산 수락산 정상을 올려다 보았네요.
노강서원에 오르면서 지나치기 쉬운
청절사(淸節祠) 옆에있는 정자 터의 청풍정유지 입니다.
여행정보: 노강서원(鷺江書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