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저편 친구들이 생각나는 편안한 식당,
6000원의 감동
가을에 걸맞게 아늑한 기억저편 친구들과 놀던 따뜻한
시간이 그리워지는 계절에 외갓집같은 조용하고 소박한
식당을 만나게 되었네요.
감나무란 이름부터가 넓직한 마당에 평상을 깔아놓고,
오밀조밀 모여않아 즐거운 밥상이 연상 되기도 합니다.
신작로에서는 감나무가 보이지 않지만, 안으로 들어서니,
감이 주렁주렁 달린 감나무가 손님을 맞습니다.
'친구야 오랜만이다' 모퉁이를 돌아서면 손을 내밀것만 같은
분위기가 왠지 달려 들어가고 싶었습니다.
여행자의 식탁은 감나무정식 6000원의 밥상이 차려졌지요.
정갈하고 깔끔한 찬들과 잡곡이 섞여 구수해 보이는
밥이 큰 대접을 받는 잔치상으로 착각이 들었군요.
제일먼저 젓가락이 가던 잡채는 여행자가 가장
좋아해서 주로 찬으로 잘해먹는 잡채랍니다.
잡내음이 없이 살짝 드리운 기름과 부드러움의
조화가 잘 어울리던 수육, 매콤한 무우채와
곁들여 씹히는 식감이 깔끔 하였습니다.
강원도 오징어래요...오징어가 많이 나는 강원도이니
오징어젓갈이 쫄깃 한것인지 짭쪼롬하니 뜨거운
밥위에 얹어 젓갈의 밥도둑을 실감캐 합니다.
거므스름한 된장찌개는 처음엔 조금 이상해 보였지만,
강원도식 된장 색갈이 거므스름 한 막된장 이라고 하는군요.
구수한 된장찌개가 달큰하니 밥을 비벼먹게 합니다.
구수한 잡곡밥에 수육과 무우채를 올리고,
짭쪼롬한 된장찌개 한입~
술술 밥이 잘도 넘어 갔습니다.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식사를 하는동안,
옛 친구를 만나 정을 나누는듯 편안한 식탁 이였답니다.
6000원의 감나무 정식에 돼지수육까지 나오니,
착한 가격에 다른 메뉴들이 궁금해 지는군요.
여행자는 창밖이 보이는 별채에서 식사를 하였는데,
조용한 음악이 흐르는 가족과 연인이 함께 할것 같은
방이있어 사랑채에 온듯 느낌이 들었습니다.
친구와 감나무 아래서 한잔 하고픈 소박한 식당의
정갈한 밥상은 여행의 피로를 덜어 주었어요.
여행정보: 감나무, 033)575-5733
강원도 삼척시 교동 656-7 시청별관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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